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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3.10.13 비어드 파파 2
  2. 2013.10.07 행복하다 3
  3. 2013.07.18 사람만나기
  4. 2013.07.17 서점 문화 3
  5. 2013.07.11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6. 2013.02.27 사랑에 빠졌던 자의 함정 1
  7. 2012.08.07 키톡 데뷔 4
  8. 2012.07.04 옛날 일기 2
  9. 2012.06.11 짧은 한국 방문기 2
  10. 2012.04.23 잡담
2013. 10. 13. 11:19 diary

샌프란시스코가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일본인 인구가 꽤 되어 맛있는 일본 음식, 깔끔한 일본 과자, 귀여운 일본식 소품 등을 구하기 쉽다는 것이다. 오늘은 시내에서 비어드 파파를 발견하고 신이 났다.


바삭한 파이지에 부드러운 크림이 들은 이 크림 퍼프를 처음 먹은게 2004년. 그때 같이 먹던 이들 중 하나는 세상을 떠났고 하나는 암투병 중이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착잡해질 법도 한데, 그냥 별 생각없이 맛있구나하며 먹고 있다. 그런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게 실감이 안나서인지 그냥 내가 무뎌진 건지. 



posted by moment210
2013. 10. 7. 08:15 diary

이래저래 쓰다 만 글만 널려있다. 


굉장히 바쁘다. 잘하고 싶은 욕심에 회사일에 매달려 야근하고 있고, 돌아오면 뉴스 페퍼민트에 글을 써야하는데 예전만큼 시간을 못들이니 글의 질이 떨어지는 게 괴로웠다. 일요일에 다 써노면 되는데, 그러면 주말이 사라져버려서 햇살 한번 못받고 주말이 지나가는게 싫었다. 살기좋은 캘리포니아에서 하이킹도 가고 나파가서 와인도 마시고 아름다운 호수에 산에 바이킹에 온갖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공들인 가구 쇼핑까지 다녀야하는데ㅡ주말 한번 놀고 나면 다음주에는 지쳐자다 새벽에 벌떡 일어나 뉴스페퍼민트 글쓰는 라이프를 살아야한다. 퇴고도 못한 글이 몇번 올라가니 오타 지적도 받고 챙피해죽을 것 같았다. 그래도 야구 경기도 가고, 하이킹도 많이 가고 꿋꿋이 할 건 다했다. -.-



이제 캘리포니아 온지 두달. 꽤 행복하다.

예전에는 "내 회사 너무 좋아." "내 일 너무 좋아." 같은 말은 하면 안되는 건 줄 알았다. 잘난척 하는 것 같고, 한국에서는 다들 자기일 싫어하니 나도 좀 같이 투덜대줘야할 것 같고, 


근데 "내 회사, 내가 하고 있는 일 너무 좋아. 너무 재밌어!" 라고 하니까 훨씬 좋다. 실제로 좋다. 존중할 수 있는 사람들과 일하고 있고, 존중을 얻고 싶은데 꽤 challenging 해서 긴장이 놓아지지않는게 좋다. "완전히 편한 공간" "내가 제일 똑똑한 사람인 공간" 에선 늘어지기 쉽상인데 여기선 자극이 많아 좋다. 활기차다. 


"내일이 너무 좋아" 라고 말하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사람이 좋다. 일이 재미없고 죽을 것 같으면 다른 대안을 알아봐야지 그냥 투덜거리고만 있는 사람은 보기 안좋다. 예전엔 어떻게 남들 다 그런데 머.. 이러면서 살았는지 모르겟다. 모든 일에는 그 일이 재밌는 어떤 면모가 있기 나름이다. 그 요소를 잡아서 재밌어하며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해보면 전회사도 난 꽤 좋아했다. 1년차때는 팀이 좋았고, 2-3년차때는 일이 재밌었다. 근데 "내일이 너무 좋아" 라고 말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굳이 불평할 거리를 찾아서 불평하려 했다. 지금은 - 진짜로 대부분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 행복하다, 라고 느낄  때 행복하다, 라고 말하려 한다.


일 말고도 그럭저럭 행복하다.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리버럴한 분위기가 좋고,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 별로 안 스포티한 나도 자꾸 아름다운 산과 호수로 뛰쳐나가게 되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학생인 척 젊은 척 사는 것도 좋고, 너드들에 둘러쌓여 나는 하나도 안 너디하다고 구박받는 상황이 좋고, 회사 음식이나 캘리포니아의 아시안 음식도 맛있는데가 많고,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많아 바쁜 상황도 좋다. 집도 점점 내 취향 내집이 되가고 싶다. 요리 도구도 이제 거의 다 갖췄다.


그럭저럭 행복한데, 연애 안한지 너무 오래됐으면서 그럭저럭 행복해하는 이 상황이 장기화되서 평생 이렇게 살까 그거 하나만 걱정이다.




posted by moment210
2013. 7. 18. 12:53 diary

3월의 일기 - 전우애


유학생들을 보면 한국의 오래된 친구들과 꾸준히 연락하고 관계를 잘 이어나가는 애들도 많던데 난 참 그런걸 못하겠다. 오면 외국친구들하고 영어만, 한국가면 한국친구들하고만, 관계가 뚝뚝 끊어진다. 대신 몇년간 연락이 끊겼던 친구에게 어느날 난데없이 전화해 한시간 수다를 떠는건 잘한다. 다음 연락까지 또 일년씩 소식이 끊겨버리지만 그래도 언젠가 너 보러 가마, 이런 빈말이 되기 쉬운 약속은 잘 지킨다. 러시아 친구보러 불쑥 러시아도 갔고 브라질 친구 집에 불쑥 쳐들어가 그집에서 잔적도 있다. 오랜만에 보았는데 여전히 우리가 가깝던 그시절 통하듯 통하면, 너무 기쁘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MIT MBA친구들 60명을 데리고 한국에 가는데, 미국판 오덕 하나가 게이머로서 한국 PC방 성지순례를 가고싶다고ㅋㅋㅋ 페북에 글을 올렸다. SKT 다닐 때 옆팀이 게임사업팀이라 e리그 표가 넘쳐났던 기억이 나서, 친하던 동기오빠한테 몇년만에 불쑥 쪽지를 보냈다. 잘 있냐고, 표좀 구해달라고 ㅋㅋ 머하나 말 던지면 막 일벌이는 Y오빠, 어쩌고저쩌고 물어보더니 아는분에게 메일 써주겠다고 게임 관람 요청하게 상세내용 보내달란다. 홍보팀도 불러도 될거 같은데 어쩌고.

워워워 잠깐, 우리 일정은 다 정해져서 시간 없고, 얘랑 몇명 알아서 가는 정도야 일벌이지마 워워워. 하여튼 예전이나 지금이나 일벌이기는. 여전히 오빠같구나 좀 편하게 좀 살아 ㅋㅋ

아그런거구나 너도 똑같애 그걸 왜 니가 표 구해주고 앉았냐 그런건 오덕들 알아서 하라그래 ㅋㅋㅋ


한두마디에 또 마음이 따뜻해졌다. 오빠는 미생에 나오는 오과장님(오차장님) 같았다. 맨날 회사일에 치여서 눈은 시뻘겋고, 피곤하다면서 자리에 가면 밤 11시에 기획서 쓰면서 신나있고, "오빠 일좀 벌이지마!" 그러면 "아니 이거는 진짜 좋은 기회라.. 내가 한시간만 더하면 효과가 이렇게 보인단 말이야" 이러면서 3시간 더 일하고 앉았고. 진짜 회사 오덕. 결국 쓰러져서 링겔까지 맞았던 것 같다.

똑같던 나도 곧잘 밤 11시-12시에 가서 징징대곤 했다. "나 가입자 오늘은 1000명 밖에 안늘었어. 마케팅행사 5개나 집행하면서 어제도 밤샜는데 했는데 왜 200명이나 준거야" 라고 말하면서 눈물이 핑돌아도 Y오빠한테는 바보 취급 안당했다. 내가 거기에 매달리고 있던 게 우스워 보이지 않았다. 아 정말 그때는 그런걸로 눈물이 났다. 정작 남자친구 전화는 다 안받아 버리고 한밤중에 동기한테 회사일로 하소연을 하고 있었다. 맹세컨데, 남녀간 긴장은 절대 없이 머리에 일 생각만 가득했다.


전우애인가, 그 치열하던 때가 생각나서 피식 웃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서로 토닥여주던게 기억난다. 그때 서로를 아껴주던 만큼 지금도 마음 깊이 아낀다는 걸 알고 있다. 재산같다. 든든하다.




4월의 일기.


동성애자를 교회에서 '치유'해야한다, 세상에는 근본적으로 옳은 것과 틀린것이 있는데 모두가 옳다고 우기는 현대사회에는 문제가 많다, 라고 말하는 20대 여성에 경악해 며칠째 패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파시스트나 나찌스트나 민족주의자나 독실한 기독교도나 나꼼수광팬이나 똑같은 종류의 피곤함을 불러일으킨다. 어차피 안될 대화를 시작하는 것도, 터져나오는 반박을 꾹꾹 참는 것도 똑같이 지친다. 너무 피곤해서 견디지 못하고 자리를 피했다. 이렇게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힘들어지고 내 써클에 갇혀버리는 게 아닐지 걱정이다.




7월의 일기. 한국. 


한국에 가서 할일을 쭉 적는데 만나야할 사람들 리스트에 30그룹 정도가 나왔다. 얘네는 이렇게 묶고, 쟤네는 저렇게 묶고.. 고등학교, 대학교 1학년, 전공, 어디 같이 여행한 사람, 회사 동기, 같은부서 동기, 친한 쥬니어 선후배, 팀 어르신들 죽죽죽..

매일 사람들을 만나니 다 다른 사람들인데도 지겹다. 매일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결혼하지 않은 이는 결혼하고 싶다고 난리가 났다. 결혼한 이들은 신혼에 신나있거나, 육아에 바쁘거나, 퇴직이 걱정이거나, 공식같은 삶의 어느 단계에선가 하는 고민들이 모두똑같다. 즐거운 만남은 삼일에 하나나 있을까 - 하루 두세탕 뛰니 열에 한두개 이군. 사람 만나는게 지겨워 져서 이번주는 쉬고 있다. 







posted by moment210
2013. 7. 17. 16:56 diary

강남교보문고는 내게 '찰리와 초콜릿공장'의 초콜릿공장 같은 곳. 책냄새에 급방긋, 행복해졌다. 이북이 활성화되지않은 한국의 좋은점은 아직 서점들이 살아있다는 거다.


그런데 가격차이가 너무나서 정작 책은 제목 적어나와서 인터넷 주문해놓고 교보문고 수익을 걱정해주고있다. 가격을 인터넷서점 레벨로 맞추고 출입료 천원쯤 책정하는 건 어떨까? 내가 서점을 나와 예스24에서 5만원 주문하고 할인받은게 만원 정도다. 나라면 기꺼이 천원내고 놀이공원가듯 놀러가 책도 실컷 구매해올텐데. 대형서점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고, 인터넷 서점 때문에 고객들의 실구매율은 낮아지고 있고, 이북까지 들어온다면 미국처럼 오프라인서점이 사라지는 것도 순식간이다. 다양한 수익모델을 추구해볼 때라고 생각한다. 출입료나 코스트코처럼 연회비 모델로 (연자유이용권!) 만원~2만원 받는 것도 해볼만한 시도다. 강남 교보문고가 생각보다 북적거리는데, 저들이 얼마나 많은 책을 "살까" 싶어서 하는 이야기. 

그런데 인터넷 서점 할인율이 법으로 정해져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대 10%, 포인트로 10%더.) 오프라인 서점 가격 정책도 설마 정부에서 간섭하는 건 아니겠지. 



어릴적에 일요일 오후면 가족다같이 서점에 갔다. 부모님은 본인책 고르고 우리도 한두시간 실컷 놀다 책 골라오면 묻지않고 무조건 사주셨다. 룰은 딱 하나. 머든 니가 제일 보고 싶은 것으로 한권만 골라올 것. 매주 책 한권 꼭 껴안고 신나서 집에 가던 어린시절 추억이 생생하다. 아빠 취미는 그렇게 집에 쌓여가는 책들을 남들에게 선물해주기였다. 내 친구들은 이렇게 자라지 않았단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생각해보면 우리 형제자매들이 공부를 곧잘했던건 당연하다.


교보문고님, 이런 문화 티비에서 홍보하고 이런 가족을 위한 자유이용권 만들어주세요. 


posted by moment210
2013. 7. 11. 00:30 diary

블로그 업데이트가 너무 안되서, 트위터에 올리는 글 중 한숨에 안 써진 조금 긴 생각은 여기에도 업데이트 하기로 했다. 


오늘 WSJ Cafe 를 통해 여성가족부 조윤선 장관과의 토크를 갔다왔는데, 차분하고 똑똑하고 굉장히 좋았다. 깔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었는데 깜짝 놀랐음.


쉐릴 샌드버그와의 대화때는 "직장과 육아를 어떻게 병행합니까?" 물으면 "여러분이 린인해서 성공해서 직장에 보육소를 지으면 됩니다. 저처럼요.." 분위기였다. 그때는 엄친딸과의 대화가 불가능함을 느꼈는데, 비슷한 엄친딸인 조윤선 장관은 현실적이고 디테일했다. 직장어린이집을 논하면서 "모두에게 맞는 만병통치약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성가족부의 역할은 골라쓸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라 한 게 현실적이라 좋았다. 그동안의 여성 정책이 도시 여성, 승진을 추구하는 여성,  조직에 속해있는 여성 중심이었다는 반성을 하고 있다는 발언도 좋았다. 


본인이 워킹맘을 오래해서 여성커리어 문제는 잘 다루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다문화 가정, 성노동, 성폭력피해자 등 약자보호 어젠다는 어떻게 다룰건지 묻고싶었는데 못 물어서 아쉬움. 아, 게임셧다운제로 대표되는 청소년보호법과 박근혜대통령의 과다노출 등 경범죄 시행령 강화 등에서 보이는 극보수적인 관점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도 궁금한데..




+ 이 정권을 까면 끝도 없겠지만, 욕하는 건 피곤하다. 그래도 칭찬할 만한 건 '남의 편'이어도 칭찬해주기로..  


대변인은 나하고 오랫동안 같이 다녔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내가 가족과 여성 정책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지 않느냐. 여성가족부를 맡아달라 하셨어요. 저는 너무 놀랐죠. 내심 참모진으로 청와대에 데려가실 알았거든요.  라는 인터뷰를 보면, 최측근을 여성가족부에 앉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나름 여성정책을 중시하는 것 같기는 하다. 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청문회 장면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내각 구성시 정말로 여성인재가 없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사회에서 그 나이까지 '버티면서' 커리어를 개발해온 여성이 몇명이나 되겠냐.. 


+ 이건 조윤선 장관 인터뷰 중 괜찮은 것 링크 



posted by moment210
2013. 2. 27. 17:46 diary

사랑에 빠졌던 자의 함정 : 다시는 그런 사랑을 못하리라 생각해도 슬프고, 그 대단하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대체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도 슬프다. 


posted by moment210
2012. 8. 7. 12:11 diary

82cook이라는 아줌마들의 DCInside 같은 곳이 있다. 비밀인데, 나 사실 거기 가끔 글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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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키톡 데뷔합니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20대 후반 연애안한지 오래된 잉여녀로 맛있는거 먹는게 인생의 낙입니다 게다가 가끔씩 키톡에 등장하는 술꾼과로 한 술 하는지라 맨날 안주해먹는 재미로 삽니다. 맨날 살빼겠다고 그러면서 냉장고에 맥주 떨어지면 불안 초조증 걸린다는. 이번 여름에 만난 중국계룸메가 또 먹는거 좋아하는 애라 신나서 서로 맨날 요리해 떠먹이면서 -_- 무럭무럭 살쪘다는 뒷얘기. 7-8월 사진만 풀어봅니다. 심심하면 또 올려보겠음..



제가 grilled vegerable에 환장하는 지라 오븐에 한번 이렇게 구워봤는데 대박 치고 맨날 이렇게 펼쳐놓고 이정도면 건강한 음식이야 드립치면서 매일밤 와인을 한병씩 끝냈습니다. 당연히 살은 쪘죠-_-



브로콜리는 다진마늘에 비비고 올리브 오일 살짝. 피망류랑 green bean은 발사믹, 오일을 훌훌 뿌리고 새우와 양파는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술술 뿌려서 400도 오븐에 대충 30분 구으면 됩니다. 저는 레시피같은거 잘 안보고 measure 도 거의 안하고 다 대충 해요. 레시피는 보면 어떤게 들어가는지 재료만 대충 감잡고 있다가 냉장고 남은 음식 보며 영감받는 스타일.




자 여기 완성본. 저는 그냥 먹는데 룸메는 간장에 스리라차(태국식 핫소스) 풀어 찍어 먹드라구요. 정말 진짜 맛잇어요. 파프리카는 달달하고 양파 고소 그린빈 아작하고 브로콜리 양파냄새에 새우까지 다 다른 식으로 맛잇어서 즐겁다는...




이날도 으자차 왕창 구웠는데 룸메이트가 지가 사온 닭똥집 구운거는 맛없다면서 안먹드라구요. 내가 어떻게 해볼게 이러고 참기름에 소금 후추 다진 마늘 넣고 양파썰어놓고 휘리릭 볶았습니다. 포장마차서 소주 먹어야될거 같은 맛입니다. 한국서 아저씨들이랑 술먹던 기억이 나서 그리워 울었다는..




이건 옛날에 또다른 중국계 친구한테 배운거: 

기름에 마늘 넣고 살짝 볶은후에 아무야채나 대충 다 때려넣고 (이날은 박초이와 그린빈이네요) 뜨거운 불에 휘리릭 (중국음식은 불맛인거 아시죠) 볶다가 계란하나 굴소스 살짝 너줍니다. 

토마토도 볶으면 맛잇다 그래서 남은 기름에 볶았는데 전 별로드라구요.






이건 닭고기 냉채+ 오이 필러 저미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오이가 잘 안저며지더라구요. 사실 필러가 제대로 된게 아니었다는.. 그냥 오이깔고 토마토 양파 삶은 닭가슴살에 마늘소스 휘리릭 뿌렸습니다. 마늘 소스 대박이에요...





Fish 타코를 제가 엄청 좋아하는데 요즘 하도 살쪄서 -_- 건강하게 뒤캉모드로 들어가면서 해본 겁니다. 그냥 흰생선에 오일 살짝 소금 후추 레몬즙 뿌려서 오븐에 구웠구요, 옆에는 홈메이드 살사 >_< 맛있어서 자랑 스러워죽었습니다. 색깔은 저렇지만 진짜 대박! 혼자 막 퍼먹었다는...

토마토 하나 아보카도 반개 빨간 양파 1/4 개 레몬즙 한스푼(원래는 라임인데 라임이 없어서) 시중에 파는 할라피뇨 잘라 다진후에  슥슥 다 비슷한 크기로 썰어 비벼줍니다. 딱 2인분 아슬하게 나와요.


이거 너무 맛있어서 일주일 연속 이렇게 먹었다는...




간만에 또 그릴드 베지터블 한판 했네요. 양송이도 구우면 물올라오는데 맛있어요.

그리고 저는 짜파게티를 볶을때 다진 마늘하고 고추넣고 같이 볶는데 딱 5분 걸리는데 진짜 맛있습니다. (참고로 다진 마늘과 고추 잘라논건 항상 냉동실에 얼려놈) 룸메이트가 저거먹고 밤에 짜파게티 먹는 꿈꿨다 그랬어요.... 한국음식 짱이라고. 국위선양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7-8월은 다이어트 시즌이라 나름 건강하게 먹은거 같으나 사실 밖에서 감자튀김에 치즈 녹인거 얹어먹고 몬테크리스토 먹고 다닌게 함정... 1키로 쪘습니다 쩝. 집에서라도 이렇게.

샐러드는 그린빈을 발사믹/올리브오일에 살짝 볶고, 나머지(아보카도/땅콩/삶은 계란/시금치/빨간양파) 는 다 대충 썰어 던져넣고 발사믹 훅훅 뿌려 먹었습니다. 뒤에는 룸메가 저 따라하는 : 기름에 고추 마늘 넣고 대충 볶다가 게맛살이랑 양파넣고 볶았네요.


진리입니다: 기름에 고추 마늘 넣고 볶다가/ 고기류 하나(소고기 돼지고기 어묵 게맛살 새우 닭똥집 등) 대충 넣고 뽁으면 딱 5분 만에 맛난 술안주가 ㅎㅎ 




이건 오이지: 오이가 너무 물컹물컹해서 어쩌지 하다가 소금에 살짝 절여놨다가 10분후에 어쩌지.. 하다가 물기 쪽짜고 그냥 마늘 소스/ 초고추장 훌훌 부어 먹었어요. 10분만에 완전 맛난 오이지 완성. 저의 요리 센스에 울면서 다 먹고 고기굽고 닭삶고 그랬습니다. 으하하.




posted by moment210
2012. 7. 4. 16:57 diary

오스틴은 음악이 많은 도시다. 잔디밭에 벌러덩 드러누워 어쿠스틱 기타와 노래를 듣는데 올림픽공원의 민트 페스티벌이 생각났다. 비온뒤의 풀냄새, 와인, 약간의 두근거림, 청춘열차를 부르던 브로콜리너마저, 어쿠스틱 기타소리, 


싸이월드에서 옛날 사진을 뒤져보는데 모든게 그리워졌다.


옛날일기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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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년에는 SK인적성 검사를 봤다. 남들이 시험보고 투덜대는 걸 들으면서 혼자 햄버거를 먹었다. 추웠고 외로웠고 불안한 내 자신이 초라해졌다. 축 기운빠져있다가 에라이 나 그래도 민트라도 가야겠다, 라고 올림픽공원으로 달려갔고, 초록색 공원에서 초록색 티를 입고 노래부르고 있는 지형군을 제일 먼저 보았다. 곱게 정성껏 노래불러주는 모습에 왠지 살짝 반해서 행복해졌다. 

루시드폴은 비가 오고 난 풀냄새가 나는 공원에서 피아노와 통기타 하나를 들고 노래를 불러주었고 나는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많이 지쳐있었나보다. 조근조근 시낭송하는 듯한 가사들이 어찌나 따뜻하게 내려앉던지.

=====

2008년에는 와인한병을 단번에 해치우고 헤헤거리는 사진만 몇개인지. 행복하고, 들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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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는 DELE (스페인어 자격시험)을 공부하고 있었고, 2010년에는 MBA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루 음악페스티벌이야 가려고 맘먹으면 못갈 것도 아니었지만 가장 행복했던 기억들이 그 다음의 비슷한 기억들로 덮여지는게 싫었다.




posted by moment210
2012. 6. 11. 17:18 diary

1. 획일화된 사회와 성형 붐


가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까칠하게 걸리던 게 강남역 가는 버스를 지배하던 성형외과 광고였다. "성형했다. 대기업에 취직했다." "성형외과는 정말 조심해서 골라야해요. 여자의 미래가 달려있으니깐요" 라고 30분 내내 나오는 라디오 광고에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최근 본 이 만화가 떠올랐다. 


'정답사회'

http://kr.news.yahoo.com/service/cartoon/shellview2.htm?linkid=series_cartoon&sidx=13577&widx=41&page=1&seq=0&wdate=20080521&wtitle=%C1%B6%C0%CC%B6%F3%C0%CC%B5%E5



한국사회는 전반적으로 High Standard 를 가진 사회이다. 공부도 이왕할거면 잘해야하고, 스포츠도 이왕할거면 올림픽 금메달 따게 열심히하고, 몸매관리 열풍도 사실 식이조절과 운동에 기반한 건강을 지향하는 사회다. 전국민 비만/과체중에 시달리는 미국보다 훨씬 '나은'국가다. '성공하는' 유대인과 비슷한 국민성이다. 전세계 유래없는 한국의 경제발전은 여러요인 중에서도 그 High Standard 문화에서 비롯했다고 생각한다.

성형 그 자체도 나는 사실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4년전에 라식 수술을 하고 나의 몸은 얼마나 기계에 불과한가를 절절히 깨달았다. 나의 자아 정체성은 나의 뇌가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몸이 그 자아와 다른 것을 '의식적으로' 보정하는 것이 그렇게 큰 일일까. 눈의 렌즈에 레이저 10번 정도 슥삭슥삭 왔다갔다 해주면 카메라 기기의 성능이 향상되듯이 내 몸의 기계적 능력이 향상된다. '주어진' 외모를  '내 의지에 맞게' 수정하는 것은 어쩌면 21세기의 새로운 모던혁명이다. 내가 나를 1부터 100까지 컨트롤한다.



그러나, 지금의 성형붐은 그러한 자아발현이 아니라 개개인의 자아를 죽이는 사회적 압박이 가득하다. 

이 나이가 되면 취직해야되는데, 그 취직자리에는 일종의 랭킹이 있다. 공기업/대기업 1등, 그 안에서도 A 기업 B기업 주르륵 줄을 세우고, (우리때는 은행/정유업계가 1위였다) 그다음 중소기업 주르륵 그다음 머, 그걸 못하는 사람은 성형을 통해서라도 '예뻐져야' 그 획일화된 사회에서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Before-After 사진도 난 참 보기 싫었다. 다른 방식으로 매력있던 사람들이 After 사진에서는 어떻게 다 똑같아졌다. 외꺼풀의 큰눈이 예뻤는데, 외꺼풀에 찢어진눈이 매력 넘쳤는데, 동그란 코가 귀여웠는데, 압구정/청담동에 가면 똑같은 인형들이 비슷한 옷과 비슷한 헤어스타일과 비슷한 메이크업과 비슷한 가방을 들고 앉아있다. 정답처럼.


숨이 막힌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니가 몇살이였지?" 라는 질문을 하루에 서너번 정도 받았다. 그럼 결혼준비해야겠네~ 아직 어리네 머~ 사람마다 그 후속대화는 달랐지만 첫 질문 몇번엔 내 나이가 생각이 안나 당황하며 손가락을 셌다. 그러고보니 미국에 가기전엔 "내나이가 몇이고 2년 공부하면 몇살인데 갔다와서 결혼할 수 있겠지? "라는 고민을 많이 얘기했던 것 같다. 가서는 잊고 있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결혼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면 하는 거지, 스물 여덟에 사람을 만나야 일이년 연애하고 서른전 아직 예쁠 때 결혼할 수 있다는 '공식'은 까맣게 잊고있었다. 간만에 내가 인생의 트랙에서 해야할 일을 안하고 있다는 압박이 닥쳐와서 생경했다. 





2. Start up culture in Korea


사실 굉장히 궁금했다. 한국에서 벤쳐할 생각은 안하고 있었지만, 창업문화가 한국의 대기업 주도 경제모델의 폐해를 극복할 방안일 지 모르겠다고 생각했기에 벤쳐문화 육성은 재밌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기여한다면 창업보다는 정부 정책 변경같은거에 오히려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사실은 매크로적 관점에서 한국 스타트업씬이 이슈는 무엇인가, VC의 규모나 최근 경향, Exit Strategy 가 궁금했다. 그래서 주위에 요즘 스타트업 하는 사람들을 만나봤는데, 아씨 나도 됐고 빨리 더 도전을 해야되는 건가 뽐뿌만 잔뜩들렸다. 

일해야할지, 해봐야알지, 말만 평생하는 애들은 배우는게 없어. 라는 데는 너무 동의하기에 똑똑한 창업가 몇과 얘기하면서 아 저렇게 푹 빠져서 달리면 재밌겠다 보람있겠다 정말 많이 배우겠다 하고 부러웠다. 사실 자신 없어서 못하는 거 아니에요? 라는 말에 자극 당한 것도 있고.. (특히 완전 똑부러지는 동호군 매우 inspiring 했습니다 감사) 

내가 entrepreneurial 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나는 맨땅에 헤딩하며 밀고 나가는 성격은 못되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가시적으로 내가 해야할 일이 보일때 신나서 일벌이는 스타일이지 무에서 유를 이루는 데서 자극 받지는 않는다. 빙빙도는 회의들이 지겹다. 지금 당장 일할 수 있는게 좋다. 그래서 프로덕트가 잡힌 스타트업에 조인하거나, 조금 큰 기업에서 내 사업 하나 맡아 달리는게 훨씬 신난다. 내가 존중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팀이라는 것도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task다. 그래도, 한번 해볼까. 졸업하고 1년정도는. 더 늙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은 미루지 말자라는게 삶의 모토다. 여름에 좀 심각하게 길을 찾아볼것. 



3. Where do I really want to live? 사람, 사람, 사람들.


한국이 사회적 압박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다. 사실, 여전히, 한국의 회사원들은 지쳐보이고 결혼해 가정을 이룬 사람들도 나는 사실 별로 안 부럽다. -_- 그들은 행복해보이지 않다는게아니라, 내가 저런것(안정된 가정)으로 행복해질 것 같지 않았다. 하고 싶은거 다하고, 여행다니고 잘웃고 신나게 술쳐먹고 실수하고 웃고 춤추는 지금 나는 행복하고 편안하다.


그러나, 정말 인텐시브하게 2주동안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다 여기에 있는데 멀리가서 살기가 싫다. 한번씩 꼭 안아주고 싶은데, 나누고 싶은데. 몇십년전 나부터 꾸준히 알고 이해해주는 사람들, 내가 늘하는 패턴의 멘붕을 보이면 들어주는 척하면서 귓등으로 흘려버리는ㅋ 편안한 친구들, 옛날 남자친구 얘기를 하며 피토하면 딱하면 딱 알아들어주는 친구들, 컴플렉스나 치부를 서로 토닥여 주는 사람들, 늙어서일까 짠하게 나를 바라보는 엄마아빠 다 여기있는데, 아무리 아닌척해도 이곳은 내가 자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크고 작은 애착이 가득한 곳인데, 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있고 싶다. 


'내게 필요한 사람과 친해져 필요한 것을 끌어내는 능력'이 MBA의 네트워킹 단어 정의인데 나는 사실 네트워킹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챙긴다. 그리고 인생 실패한 사람들과의 술 마시는 것도 너무 좋아하고. 그래도 인간관계에 굉장히 집착하며 힘과 실망을 얻는 나이기에, 미국에서의 인간관계보다 훨씬 오래되고 끈끈한 이곳이 좋았다. 한국에 돌아오게 된다면 그건 순전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주위에서 살고 싶기 때문일거다, 라고 중얼거렸다.




4. 가족


2주도 안되는 짧은 일정중에 그래도 가족들과 데이트는 다한게 기쁘다. 엄마, 동생, 언니 거의 하루씩 바쳐서 천천히 쇼핑하고, 영화보고, 새집 놀러가서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게 참 좋았다. 아빠와 결국 데이트를 못한 건 조금 아쉬움. 

특히 7살 어린 동생과의 대화는 늘 나를 뒤돌아보게 된다. 그렇게 안보였겠지만, 사실은 지나가는 말들이 너에게 영향을 끼칠까봐 책임감을 느끼고 두세번씩 곰씹어보고 말하고 있어. 결국 하고 싶던 잔소리는 하나였다. 인생을 즐기라고. 지금 인생을 즐기지 못하면 내일은 즐겁겠지 라고 말하는사람은 평생 즐기지 못해. 대학교 1-2학년부터 스펙 준비를 하지는마. 가능한 길을 탐색해보고, 폭넓게 사람들을 만나고, 폭넓게 읽고, 여행도 많이 하고, 평생 가져갈 취미 - 기타든 노래든 운동이든 하나둘은 만들라고. 열심히 놀아라. 니가 달려야할 인생은 앞으로 50년이 넘는데, 지금부터 일적으로 달리면 그냥 너는 평생 주위 못보고 달려대는 사람이 되는거야. 커리어 고민하고 열심히 공부하는거 다 좋은데 그 못지 않게 균형잡힌 삶을 가져가라. (영어빼고. 영어 공부는 일단 무조건 해놔.) 커리어 선택은 성공가능성보다 니가 좋아하는 것을 해. 잘나가는 인더스트리가 멀까, 잘나가는 직업은 멀까, 그건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바뀌어. 언니떄는 건축학과가 잘 나갔고 나때는 의대/한의대가 잘나갔는데 그게 시대가 변하면서 언제까지 hot 한거는 아니더라고. Invest Bank 같은 것도 요즘 흐름일뿐이고. 그냥 좋아하는 걸해 그래야 꿋꿋히 즐겁게 할 수 있어. 니가 좋아하는 게 먼지 모르겠다면 지금은 그걸 찾는 시간이야. 좋아하는 것 하면서 놀아. 사람들 폭넓게 만나면서 니가 누구처럼 살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그게 너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줄거다. 그니까 해야되는 일 하지말고 하고 싶은일 좀 해. 음.

사실 아버지가 동생과의 데이트 전에 한마디 했다. "나는 내나름대로 조언해줬지만, 30년전 내가 갔던 길에 기반해서 그아이의 커리어 고민에 대답하기가 어렵더라. 이게 맞는 말일까 조심스러웠다. 가까운 세대에 있는 너가 훨씬 커리어 그림을 잘 그려줄 수 있을거야. 그러니까 쉽게 막 말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조언해줘." 아빠말은 10년후에 어떤 산업이 잘 나갈지 모르겠다는 거였을 거다. 고시를 봐라, 교수가 되라, 같은 부모님 세대의 '정답'보다 요즘의 정답인 뱅크나 컨설팅은 어떻게 들어가는지 모르니 알려주라는 얘기였을거다. 그러나 나는 됐고 야 놀아라. 무슨 대학교 일학년이 취업스터디냐 미쳤냐 여행하고, 기타치고, 여기저기 만나라 라는 얘기만 하고 있다. 엄마아빠가 내가 조언하는 걸 보면 기절했겠지만, 알아서 지할일 잘하는 똑똑한 동생을 가진 누나의 사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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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23. 14:53 diary

지난 며칠은 지나간 연애일기만 계속 읽고 있었다.


브로콜리 너마저를 듣고,

다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중얼중얼 도대체 내가 왜 아직도 너때문에 화를 내는 건지 모르겠다고 조깅하면서 꿍얼대고,

술을 왕창 마시고, 


지겹다 지겨워. 





봄이고 햇살은 너무 환하다. 꽃이 만개해서 덩달아 행복해진다. 시간이 너무 빠른데, 나는 여전히 철이 안든다.

posted by moment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