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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Life in Sloan/IT'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2.11.03 또 인터뷰 시즌 5
  2. 2012.09.29 인터넷 포탈의 사회적 책임 1
  3. 2012.06.19 SK Telecom의 mVoIP 논란 1
  4. 2012.05.14 Recruiting Review 1
  5. 2012.05.13 MBA Recruiting General
  6. 2012.03.12 Klout
  7. 2012.02.13 The end of externship - SCVNGR, Level Up and me 1
  8. 2012.01.12 Seattle- San Francisco Tech trek 1
  9. 2011.12.30 MIT Startup Externship Program 4
  10. 2011.11.21 Kindle Fire!
2012. 11. 3. 03:27 MBA Life in Sloan/IT

태풍이다 머다 정신없는 한주후에 가장 가고 싶던 회사에 와서 인터뷰를 봤다. 2번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인비테이션을 받고, 싸이트에 와서는 4명과 인터뷰를 보았는데 (그나마 5개였는데 하나 줄었음) 2개는 잘보고 2개는 못봤다. 계속 머리속을 맴돌아서 신경쓰이는데,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 망한 두개가 하필이면 또 founder 레벨 사람과의 인터뷰라서. 휴.

간절한 마음이다. 이제와서 바꿀수 있는게 없으니 그냥 어떻게 운이 대박 좋아서 잘 됐으면 좋겠다. 아 한동안의 운을 끌어다 썼으면 좋겠다. 안될거 같으면 이제 마음을 비워야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실리콘밸리와 동부는 정말 멀구나. 7-8시간 비행을 했더니 영혼이 빠져나간다. 보스턴-런던, 서울-런던 만큼의 거리이다. 말도 안돼. 게다가 인터뷰 보러 오는 길/ 하고 돌아가는 길은 정말 지친다. 다음주도 (다른 회사 때문에) 또 와야한다. 아 제발 잘되기를.




+ 재밌었던 질문 몇개만 적어볼까.

- 실리콘밸리에서 PM으로 살려면 수많은 이해관계자를 설득해야하고 direct 한대화,  aggresive 한 컬쳐가 일반적이다. 너는 보통 사람을 어떻게 설득하니? 

머라머라 대답했더니 다시 추가 질문을 해서 그제서야 알아들었다. 내가 여태까지 푼 케이스의 내용은 좋았으나 좋은 의견도 강하게 말하지 않았던 거다. 나는 남을 설득하기보다 토론하듯이 항상 이야기를 한다. 음그래 그런가? 그렇다면 이런건 어때. That idea is totally wrong 같은 문장은 내입에서 왠만하면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이곳에서 일하는 PM의 대부분은 강하고 Direct 하게 말하는데 그렇다보니 잘나가는 사람은 이스라엘과 인도인이 많다. 한국인은 똑똑해도 대부분 엔지니어.

흠, 예전에 일하던 케이스를 얘기했다. 개발팀이 반대하게 되는 이유를 '이해'해서 표면에서 논의되지 못했던 뒤에 깔린 문제를 해결하고, 나혼자 설득하는게 아니라 다른 팀, 다른 관계자, 팀장 등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가 나오게 해 납득하게했던 '한국인적' 케이스. 세상에는 한가지 종류의 리더쉽만 있는게 아니야, 설득방식도 여러가지가 있고, 내 방식은 사람을 이해하고 설득하고 relationship을 만들어나가는거지. 이 인터뷰어는 분명히 납득되었다. (그날 가장 잘한 인터뷰) 그래, 니가 어떻게 'make things happen'하는 지 알겠다. 조용하지만 강한. 그 맥락을 알아들어줘서 기뻤다.

이 인터뷰어가 나에 대한 인상을 직접적으로 물어봤던 건 운이 좋았다. '다른' 내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보여줄 수 있으니. 그렇지만 모두가 그 concern을 바로 따지지는 않는다. 그냥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뽑겠지. 확실히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려면 의견이 뚜렷하고 뻔뻔하고 몰아붙여야한다. 수많은 '반대의견'은 다시 쏘아붙일 준비. 너말도 맞고 너말도 일리가 있다, 라고 말하는 황희정승같은 나는 의견없는 사람이 된다. 사실은 의견없는게 아니라, 천천히 다 고려하고 결론을 나중에 내리는 '미괄식' 사고방식일 뿐인데. 여긴 철저히 '두괄식' 사고방식 문화다.


- 모바일, 모바일, 모바일. 내가 가진 큰 강점은 모바일에 대해서 얘기할때는 정말 할말도 많고 명백한 개선 방식이 보인다는거다. 소비자의 행동패턴이나 디테일에서 놓치고 있는 것도 다 보인다. 그리고 모바일은 이제 모든 기업에 다 중요하다.


- 한국에서 왔네? 한국인은 정말 그렇게 열심히 어릴때부터 공부만 한다는데 안 괴로웠어?

이것도 먼소리인지 못알아듣고 과학고는 완전 재밌는 너드들 동네인데 그 엘리트교육은 나름 맞는 사람에게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빨리 만날 수 있어 편하고 좋았다. 라는 얘기를 하다가 아 tiger mom 같은 교육을 어떻게 받아들였냐는 질문인걸 나중에 알았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안시켜도 혼자 바쁘게 구르는 스타일이라 별 상관없었는데-.-  

대학때는 시간 나면 알바하고, 교환학생 2번가고, 인턴쉽 방학마다 4개하고, 이중전공하고, 시간 조금 비면 여행가고, 모든 방학에 멀했는지 theme이 있었지, 회사다닐때도 퇴근하면 스페인어 공부하고, 그담엔 MBA준비했고, 나는 할일없으면 불안해 먼가 좋아하는 걸 늘 신나서 하고 있어라고 대답하면서 진짜 참 나는 나를 혹사시키는 '진짜' 한국인이란 걸 깨달았다.



 




posted by moment210
2012. 9. 29. 17:26 MBA Life in Sloan/IT

최근 네이버에 대해 논할 일이 몇번있었다.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자료를 뒤져보며 쇼킹했던 몇가지. 



네이버의 '카테고리 검색'이 결국 아무것도 안보여주고 네이버 내에 묶어두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단 글.

http://sungmooncho.com/2012/08/25/just-thoughts/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왜 쓰레기(..) 가 되었는지 광고수익 차원에서 접근한 기사.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2958.html


서울시장 선거시 한명숙이 자동검색으로 뜨지 않았고, 여론조사에서 한명숙이 열세라고 지속적으로 보도하자(9.5%~21.8%)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어차피 질거라고 생각하기에) 투표를 하러가지 않았고 결국 0.6%차로 패했다는 주장. 이 블로그는 네이버 파헤치기전문이다. 심각하다. 

http://minix.tistory.com/242



관심있으신분들은 이 웹툰을 쭉 읽어보면 아주 재밌다. 아무도 읽어주지 않아 웹툰 작가에게 부탁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데 그 노력이 감사하다. 한국판 Kickstarter 를 통해 후원 받았던 것 같은데 전 너무 늦게 알아서.. 다시 시작해주시면 후원할게요. 

http://minix.tistory.com/category/%EB%82%B4%EB%A6%AC%EC%99%80%20%EC%9D%B8%EC%84%B1%EC%9D%98%20IT%EC%9D%B4%EC%95%BC%EA%B8%B0





네이버가 통계를 '조작'했다고 몰아붙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네이버는 통계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증은 있지만 증거가 없으니 답답할밖에. (위의 minix 홈페이지는 비교분석등을 통해 네이버의 발표자료가 엉망임을 보여주고 있다. 흥미로움)

그에 비해 Google Trend, Google insight, Google Correlate은 실시간으로 검색자료를 제공한다. 최대한 투명하게, 언제 몇회 검색 되었는지 대부분 확인할 수 있다. (http://mbablogger.net/?p=4908)


정치적 이슈를 얘기하자면, 구글은 얼마전에 나라별로 얼마나 구글에 컨텐츠 검색 결과 삭제 요청을 했는지 transparency report 를 발간한다. 한국식약청에서는 도대체 멀 지워달라고 요청한건지 궁금 FDA관련 일이었을려나.

http://www.google.com/transparencyreport/removals/government/

구글의 자료를 보면, 국가정보기관이 인터넷 컨텐츠를 관리하려고 드는건 아주 당연한 일인 것 같다. 이를테면 스페인 정부에서는 지난 한해건 270건의 정치인이나 정치관련 뉴스기사, 블로그를 지워달라고 했다. 네이버에 국회의원이 전화해 신정아 사건을 지워달라고 하는건 음모론이 아니라 어쩌면 아주 당연한 일이다.

심지어, 얼마전엔 미국정부의 컨텐츠 삭제 요청이 지난 6개월간 두배가 되었다는 대대적 보도도 있었다. 유튜브 자료에 대한 삭제요청이 많다.

http://gigaom.com/2012/06/17/google-says-us-government-takedown-requests-have-doubled-in-last-six-months/


Don't be evil.이라는 구글은 거대 인터넷 기업으로서의 사회적역할을 그래도 자각은 한다. 기업윤리와 맞지 않기 떄문에 거대시장 중국에서 철수하겠다는 결정까지 내리는 기업이다. 모든일을 옳게 하는건 아니지만, 한국의 인터넷 사업 양상을 보면 구글만큼 멋진 기업이 있나 싶을 정도다. 

이제 인터넷 포탈은 미디어다. 어떤 여론과 기사를 보여주고 어떤식으로 대중의 의견을 부추기는가는 이제 TGIF (Twitter, Google, Internet(maybe iPhone), Facebook)가 결정하고, 기사나 블로그 글 자체보다 그 유통경로가 중요해졌다. 이를테면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비디오가 유명인의 트윗을 타며 메이저 매체에 올라갈 수 있었다. 

그에따라 인터넷 기업은 예전 신문사나 방송사가 가진 것만큼이나 무거운 사회적 소명의식이 필요하게 되었다. 네이버가 적극적으로 조작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플랫폼을 만들어주고 '방관' 하는 것만으로도 여론조작의 '툴'이 되기 쉽상이며 작은 결정이 국민의 사고방식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게되었다.



최근에 Newsroom이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CNN을 배경으로 기자, 앵커들의 생활을 그린 드라마다. (아주 깔끔한 발음들이라 영어공부에도 강추) 3화 초반에, 주인공 앵커가 새 뉴스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꽤나 긴 인트로 스피치를 한다. 미국이 어떻게 뉴스시스템을 만들었는지 읊어대며 방송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을때 정부가 중요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거다. 방송사는 영리기업으로, 수익모델은 광고로 세팅 되었고 그 광고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나이트쇼와 경쟁하기 시작하며 그때부터 방송은 망가지기 시작했다. 나는 더이상 어디도 비판하지 않고 가벼운 뉴스만 전했다. 반성한다 이제는 달라지겠다 이제는 진짜 팩트를 바로 전달하는 훌륭한 뉴스가 되겠다라는 선언이다. 단호하면서 아름답고 심하게 이상적이다.


대신 변명을 해주자면 인터넷 기업은 그들이 이렇게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담당할 지도 몰랐고,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다. (언론사 가는 사람들은 적어도 그들이 중요한 사회적 소명을 담당한다고 생각하며 간다.) 그래도 이제는 인터넷 기업도 현 '이윤극대화' 시스템에서 스스로 어떻게 망가졌는지 자각하고 달라지려고 노력할때이다. 네이버를 보면 난 좀 슬프다. 







posted by moment210
2012. 6. 19. 12:01 MBA Life in Sloan/IT

출국 직전에 SKT 동기 선후배들과 술마시면서, 술마시면 진지해지는 주사를 가진 몇 사람, 원래 업계 얘기가 젤 재밌는 사람, 맨날 모바일 업계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사람들이 모여 떠들다가 마음이 답답해졌다. 마침 그날 악재가 있었다. 카톡의 무료통화 차단. ㅂㅅ같은 SKT가 왜 이렇게 대처를 못하는지, 맞는 전략이네 아니네 내 이회사에서 내 길이 보이네 안보이네 하며 술을 엄청 먹었다. (응?) 


한국 통신사의 mVoIP 관련 논란에서 가장 잘 썼다고 생각하는 글. 명확하게 핵심을 짚고 있고, (SKT 전무까지 하셨던 분이라서) 통신사쪽 입장에서 난리치게 되는 이유를 차분하게 잘 정리해놓으셨다. 이런 인싸이트를 가진 리더 밑에서 일하는 건 꽤 축복받은 일이다. (나는 기회가 없었다.)


mVoIP과 LGU+의 선택을 보는 새로운 시각 - 표면적으론 '파괴적 혁신'이지만 본질은 '규제 게임'

http://shincho.tistory.com/42



예전에 썼던 글이 생각났다.

"아직 다분히 '우리회사' 바라보는 느낌으로 SKT 향한 (근거없는) 비판에 억울해하다가, 문득 그건 본질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중요한건 민심이다. 언제 민중이 정책을 공부해서 정권을 비판합니까. 다 변해가는데 예전의 자기영토를 지키고 서서 안뺏기려는 '꼰대'로만 보일뿐이다. 사실 관계는 알필요도 확인할 필요도 없다. "

작년 3월 31일에 썼던 트윗의 골자. 이런 맥락의 글을 썼던 건 기억나는데 어떤 사건인지 기억이 안나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똑같은 사건이 있었다. 이렇게 쌍둥이 사건인지는 몰랐는데 심지어 카톡이 얽혀있었네. 2011년 3월 30일에 카카오톡 가입자가 1천만이 넘어가며 SKT가 카카오톡 접속을 차단했다는 - 전혀 사실이 아니었던- 헛소문이 돌면서 트위터 등에서 SKT가 두들겨 맞았다. 

http://opinion.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43101&g_serial=561908


사실은 아니었지만, 대중의 의심을 살만한 이유가 계속 쌓이고 있었겠지. 비슷한 예로, 얼마전엔 네이버가 타사블로그(티스토리 등)가 검색결과에 뜨지 않게 차단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네이버가 정식 사과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http://naver_diary.blog.me/150140493577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




조신 사장님의 지적대로, mVoIP논쟁은 규제 싸움이고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통신사의 발악이다. 트위터에서 돌던 글중에 "skype가 생겼을때 유선인터넷 값을 올렸습니까? 가격 경쟁 들어갔지" 라고 하는 비판이 있었는데 그래서 바로그말대로 유선망 사업자들이 수익 못내고 거의 다 망했습니다. 제살 깎아먹기 가격 경쟁에 들어가며 아직도 유선망은 울며 겨자먹기로 SKT와 엮어서 상품 만들어 현금 보조금 갔다 주면서 팔고 있는데, 이미 구축해논 망 활용 안할 수도 없고 큰 손해를 입고 있습니다. 농부들이 배추값 폭락하면 배추밭 갈아엎으면서 그게 차라리 손해가 적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양상.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안하고 싶은 거겠죠.




그러나 내가 답답한 부분은, 그래서, SK텔레콤이 mVOIP가 등장할 줄 몰랐다는 건가? 카톡이 mVoIP할거라고 미리 예상은 당연히 가능한 것 아닌가. 수도 없이 보고서 쓰고 있었을 장면이 눈에 선한데. 사실 disruptive 한 플랫폼 사업자로 재 포지셔닝 할 기회는 몇 번 있었다. mVoIP만 해도, 아예 mVoIP 상품을 스스로 먼저 내놓고 가지고 있는 멜론/영상 사업과 브로드밴드의 소싱능력을 활용해서 멜론/VOD/mVoIP 를 묶은 상품과 함께 내놓고 매출 팍 줄어도 수익은 그렇게 얻은 컨텐츠시장 마켓 쉐어를 활용해 컨텐츠 판매 수익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던가, 망사업자가 아니라 그렇게 우기던 대로 플랫폼 사업자, 종합 컨텐츠 프로바이더로 재포지셔닝 하는 등 스스로 확 시장을 뒤집어 버릴 기회가 몇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게 왜 SKT 에서 어려운지 대답은 사실 내가 더 잘안다. 

싸이월드가 망한 이유 중에 하나로 모바일 대응이 너무 늦었던 이유가 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진짜 느렸고 비직관적이었으며 심지어 아이폰 어플도 굉장히 늦게 나왔다. 그러나 사실 그때 WAP 기반 무선 인터넷 싸이월드 서비스는 꽤 직관적이고 빠르고 예쁘고 쓰고 싶은 서비스 였다는 걸 몇명이나 알까. 'WAP 기반 모바일 싸이월드 정액제'3000원 서비스는 꾸준히 팔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 시장을 포기할 수가 없었던 거다. 무선 NATE 사업이 우습게 보이고 아무도 안쓰는 서비스 같지만 2009년경 인터넷 사업본부에서 2조 매출을 내고 있었다. 아, 그중 메시징(문자메시지 등)이 1조 였으니 무선인터넷에서만 1조 매출이 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욕먹던 스타화보 컨텐츠 판매, 무선인터넷 접속 수입등. 네이버 연매출이 1조 5천억이고  SKT 전체 매출이 12조 정도 였으니 어떤 경영자도 그 1조를 포기할 생각을 못하는 거다. 그렇게 결정은 늦어지고, 혁신을 못하니 가지고 있던 서비스는 망가지고. 


내가 SKT를 좋아하는 이유는 실제로 혁신적이고 꽤나 섹시한 회사였기 떄문이다. Verizon이니 Telefonica니 전세계적으로 잘하는 통신회사를 보면 M&A를 통해 덩치늘리고 자기 하는 망사업을 잘한 거지 SKT처럼 재밌게 일하는데가 없었다. 통신사 월드컵 마케팅, TTL세그먼트 마케팅, 무선인터넷 주도, 세계 최초 모바일결제 사업 시도(모네타/네모: 이제서야 미국은 난리구만), 멜론/싸이월드 키운것, 컬러링 장사, 어느 것도 traditional 한 통신사업자에 머무른 적이 없었다. (현금이 많았던 게 기인한게 크지만) 이노베이션에 적극 투자해서 사업 다각화도 꽤 했다.  똑똑한 사람들이 많고 경쟁사랑 일하는 걸 비교하면 확실히 우리 회사 사람들은 훨씬 똑부러지고 디테일까지 깔끔하게 처리해서 짐짓 자랑스러웠다. 



요즈음의 SKT를 보면 완전한 망사업자가 된 것 같다. 한전처럼. 머 한전도 꽤 좋은 회사이고, 또 SKT가 그래서 안된다는 법도 없지만, mVoIP사업 논쟁을 어쩌면 망사업자로서 당연히해야할 수순을 따른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난 그래서 안타깝다. 결국에 망사업이라는 건 독과점 사업이고 규제사업이고 반 공기업처럼 국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게 옳다. 국민한테 두드려 맞는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결국에는 정부 설득해서 (예전에 이동통신 사업권 따오는 것도 정치였듯이) 로비를 통해 돈 벌려고 하는 걸로 밖에 안보인다. 조신 사장님, 맞자나요... 결국엔 로비를 위한 전략싸움인거. 


근본이 망사업자인 SKT에게 진짜 혁신을 기대한 내가 순진했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SKT는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모바일 업계에서 '깡패짓'을 할 수 있는 위치다. 

아직도 (한국이동통신사업의 형성 특성상) gate 를 쥐고 있는 SKT는 충분히 카카오톡은 없애버릴 수 있는 폭력을 휘두를 수 있다. 국민의 의심을 받는 것도 당연하고, 사실 SKT 입장에서는 허락만 된다면 눌러버리고 싶을거다. 

어쩌면 1등사업자로서 가장 당연한 전략. SKT에게 가장 좋은 전략중에 "웅크리고 있는 개구리" 전략이 있었다. 다 준비해놓고, 내 시장 먼저 부수지는 말고 남들이 부서뜨리기 시작할떄까지 기다리다가  안되겠다 싶을 때 런칭. 이건 원래 테크 사업의 기본이지만, 재벌빵집 논란처럼, 무언가를 가진(재벌빵집의 자본이든 망사업자의 구축된 망인데) 사업자가 있는 힘을 활용하는 게 예뻐보이지는 않는다. 

정말로 혁신을 통해 크고 싶었으면 망사업자가 아닌 다른 사업자로 (이를테면 플랫폼->광고, 컨텐츠, 커머스) 재 포지셔닝 에 성공하거나 글로벌이 됐어야했는데 대기업의 특성상 (CEO목숨도 몇년인 상황해서 누가 감히 disruptive BM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날려버리나) 재포지셔닝은 못했고, 글로벌도 실패한 (이것도 할얘기 많지..) 이 상황에서는 어쩔수 없다. 망사업이라도 잘해야지. 망사업자로서 내가 구축한 망에 돈 못받는게 억울한 건 인정. But I expected different things from you.


Biased에 가득찬 포스팅. 내가 좋아하던 회사의 측면들이 자꾸 없어져가서 안타깝다. 애증이 많은 회사라 욕도 신랄하게 한다. 근데 남이 이렇게 SKT 욕한 글 보면 아직도 발끈한다. 난 그 놈의 망할 회사를 왜그리 좋아했던 걸까?





  

posted by moment210
2012. 5. 14. 15:50 MBA Life in Sloan/IT

간만에 리쿠르팅 이야기. 

며칠전 구글에서 인터뷰 하자는 레터가 와서 흠칫했다. 지원한게 세달전이구만, 다른 오퍼 이미 Accept 했는데, 이제와서 어쩌자고. 보통 시스템적으로 고용하는 큰 기업은 1-2월에 모든게 끝난다. 대부분 역사가 좀있는 상장 기업들. 나는 Mid-small startup도 관심 많은데, 수시로 뜨는 오퍼를 참고 기다릴 수 있었으면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New 기업들-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심지어 구글도 모두 unofficial recruiting process가 일반적인데, 너무 성급하게 accept해버렸나. 기분좋아야할 인터뷰 요청 소식에 되려 약간 의기소침해짐. 


벌써 꽤 된 일이지만, @estima 의 애플 관련 강연을 들으면서, 대부분의 미국 회사들이 한국 사람들에게는 베일에 가려져 있고, 내가 한 인터뷰 내용이 (내 생각에는 다들 알거 같지만) 사실 다른 사람들 대다수가 잘 모르는 내용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공유도 할겸, 내 스스로 정리하면서 내년 풀타임 리쿠르팅 준비할 겸 몇가지 Key take away 정리.


1. Key Failure factor 

실리콘 밸리 리쿠르팅이 내게 어려웠던 이유는 크게 두개.

a. Networking: 대부분의 Tech 회사는 Networking 을 통해 알음알음 구하는, 학교 게시판에 오르지 않는 리쿠르팅이 대부분이다. 하다못해 구글도 공식 지원 루트가 있지만 네트워킹을 통해 아는 사람한테 내 레쥬메 한번 보라고 얘기해야 가능성이 높아진다. 내가 알아보고 사람들에게 나를 알려서 그 사람들이 빈자리가 생겼을때 나를 찾게 해야하는데, 보스턴 스타트업은 다 알아도 실리콘밸리는 생각보다 멀다. 어색하고 할말 없어도 자꾸 마주쳐야 친한척하고 알게 되는데, 콜드 이메일만으로는 교류를 지속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번 여름에 가서 얼굴이라도 여기저기 비추고 싶었는데, 지금 같아선  그것도 어려울것 같다. 어쩌지.

b. Phone Interview: 기껏해야 한두명 인턴을 뽑는 테크 기업들이 뽑을지도 모르는 candidate보러 보스턴까지 5시간 비행하는 걸 말도 안되고, 대부분 전화 인터뷰를 한다. 영어 전화통화도 겁내던 나에게 전화 인터뷰는 너무 어렵다. 이제 대화하는 건 할 수 있는데, 인터뷰어와 완전 connect되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건 어렵다. 영어가 부족한 나는 상대방의 반응을 눈으로 봐야 그나마 engage 되서 대화가 가능하다. 괴로웠음.. 연습할 것. 연습해서 안 느는 건 없다. 


2. Key success factor

a. out of my comfort zone everyday. 불안하고 자신없어도 지원하고, 커버레터도 삼백번 다듬고, 친구들 다 보여주고, 쪽팔리고, 깨지고, 미안해도 또 한번 다시 봐달라 조르고, 인터뷰도 붙잡고 연습하고, 하기 싫고 도망가고 싶었던 상황에서 꾸역꾸역 다 했다. 

b. 지역/Industry/function 중에서 하나만 바꿔라, 두개까지는 바꿔도 되는데 노력많이해라. 라는 얘기를 international 친구들과 많이했다. 지역을 통째로 바꿨는데 Industry 는 모바일/웹에서 머물렀던 점 (그래도 B2B는 모르지 않냐, 게임은 모르지 않냐, 라고 크고 작은 태클은 많이 받았다.) Function 도 product manager의 범주 (Business Development/ Marketing)에 머물렀던게 사실 인터뷰를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아는 얘기들이었기에 며칠 테크 크런치 빡세게 읽고 가면 할말은 있었다. 


3. 회사별 단상


1) Zynga

한국식으로 따지면 DC와 클리앙 상주하면서 게임 너무 좋아하는 Nerd들이 많고, 그들의 언어로 즐겁게 말할 수 있는 'fit'이 필요함. 징가 등 게임 업체 인터뷰 몇개 준비하는 한두달 동안 완전 폐인이되서 매일 새벽 세시까지 이런 저런 게임하고 생활이 엉망이었다. 게임 컨퍼런스에서 "Work-life Balance"주제로 얘기하며 일요일 밤에 개발자들이 버그 수정해놨단 얘기에 한국이나 미국이나 머 똑같군. 하고 있는데 옆에서 "근데 게임회사 애들은 주말에 회사 나오는거 사실 좋아해. 회사 컴퓨터가 제일 좋은 거라 게임 제일 잘 돌아가거든 ㅋㅋ" 이러는데 빵터졌음. 그때 그 게임컨퍼런스 리드하던 사람이 MIT 에서 "Computer Science 박사' 와 'Japanese 석사"인 것에도 피식했다. 이런 진정한 오타쿠들. 나는 사실 이렇게 살아온 경력이 꽤 되는 인간이기에, 그들과 즐겁게 얘기할 수 있었다. 아 나 이 회사 취직하면 돼지오덕 되겠군 이라는 위기감은 들었지만.

그나마 징가는 'super casual'한 게임을 주도해서  bank출신의 data analysis 잘하는 사람도 뽑는다. 인터뷰 내용은 너가 게임을 어떻게 개선하겠느냐, 그 background 의 깔린 hypothesis는? 그걸 검증하기 위해 어떤 data를 보고, 어떤 테스트를 하겟는가, 유져가 이걸 즐길 수 잇게 하기 위해 어떤 게임 메카니즘을 어떻게 이용하겟는가 를 물어본다. 네명정도와 인터뷰를 한거 같은데, 마지막 사람하고는 서로 겉도는 얘기를 하고 대화가 안되고 있는게 느껴졌다. 이때쯤엔 너무 익숙해진 내가 준비한 정답을 줄줄 읊어대던 것도 있었고, 그의 반응도 시원찮았다. 이렇게 인터뷰어와의 'fit'이 맞지 않는 건 어떻게 개선할수 있을까. 나와 다른 fit의 사람이 많은 회사는 어차피 나와 안맞으려니 하고 포기해야되는 걸까. 그렇지만 앞의 셋은 좋았는데. 여전히 잘 모르겠다. 운도 있는 듯.

어쩄든 게임회사는 Industry 빠싹한 사람을 좋아하기에, 좀더 nerdy해질필요를 느낀다. trend 계속 쫓아가면서, 비판적인 시선으로 그 뒤에 깔린 게임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습관을 기를 것. 결국엔 '무엇이 유저를 움직이게 하는가' 에 대한 심리학 공부다.


2) Amazon

아마존은 두개의 다른 포지션에 지원해서, 총 8명과 인터뷰를 봣다. 거의다 최종 단계까지 인터뷰를 봐서 그렇슴 ㅠㅠ 어후, 많기도 해라. 그래놓고 오퍼 안줘서 슬펐음; 진짜 인터뷰 내용은 굉장히 실무 연관된거. 지금 supplier가 물건을 수요대로 제공하지 못한다 한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지금 이 웹페이지를 봐라. 어디를 개선하고 싶은가. 아마존 킨들의 library pricing 을 어떻게 할것인가.Why? 꾸준히 인터스트리 뉴스 읽으면서, 내가 실무자라면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하는 습관을 기를 것.

organized 되고 Disciplined 된 사람을 좋아하는데, 나는 사실 이것도 잘 안되서 힘들었다. 영어로는 똑부러지게 말하기가 더 힘들다. 컨설턴트인 척 해볼것. 이유 하나,둘,셋 하고 구조적으로 생각하는 습관, 두괄식 문장,짧게, 핵심만. 그리고 영어 Writing 많이 연습할것.

Full time 때 똑같은 사람들이 똑같이 리쿠르팅 올텐데, 나를 떨어뜨린 사람들에게 어떻게 더 나은 나의 모습을 보여줄지, 이것도 고민해볼것.


3) Dell

이건 첫 몇회사 인터뷰를 decline 당하면서 확 불안해진 마음에 우르르 떠있는 잡포스팅에 그냥 지원한덴데 인터뷰어와 핏이 너무 잘 맞았다. 똑부러지는 인도인한테 내가 제시한 솔루션이 딱 어필되는게 보였달까. 재밌었던건, 내 강점이었다. 간단한 케이스 솔빙 후, "이상황은 이게 문제이므로 마켓 B를 골라 프로덕트 C를 이렇게 포지셔닝하겠어" 라고 했더니 "그런데 현실은 이해관계자가 많아 모두 자기 상품을 옹호하는 상황에서 보스한테 그걸 어필하기가 쉽지 않아. 전체회의서 어떻게 보고하고 어떻게 설득하겠니" 에서 내가 한 대답이 딱 홈런을 때리는 게 보였다. 나는 대기업 출신이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논리적인 척하며 어떻게 보고해서 임원을 설득할지에 대한 연습은 많이 되어있는 사람이다. 이해관계가 다른 팀들에서 우선순위를 뺏어오는 것. 항상 하던 일이다. 인터뷰어가 정답이라고 생각한 걸 내가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빼도 박도 못하는 내 배경이구나, 싶었다. 


4)Apple 

애플 찬양, 최고의 직장이라는 최근 인터넷 여론을 보면 난 조금 불편하다. 나같은 control freak 에게 (보통 컨트롤에 집착하는 freak을 가르키는데, 나의 경우 컨트롤당하는 거에 기겁하며 질색하는 freak이다) 애플은 사실 견딜 수 없는 회사다. 예전에 삼성전자 인터뷰 프로세스를 쫓아가며 아 컨베이어 벨트에 앉아있는 느낌이다 미치겠다 이거 못할거 같아! 라고 했는데 애플은 숨막히는 완벽주의자들에 싸인 느낌이다. MIT Sloan에서 주로 Operation 담당자만 채용하기에 더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지만 먼지한점 안떨어뜨리고, 농담 잘 안하고, 똑부러지게 자기일 처리하고 퇴근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하드웨어사는 역시 웹이나 서비스 쪽의 자유로운 업무 환경과 많이 다르다.

애플은 사실 발표도 진짜 재미없게 하고 (스티브 잡스식 파워포인트를 가지고 그렇게 못할 줄이야)'전문가'를 좋아한다. 애플이 인문학과 Technology의 융합을 꿈꿔요. 라는 건 스티브 잡스만 그 접점에서 만날 뿐  실무자는 Tech 진짜 잘하는애, 음악 진짜 잘아는애 뽑아서 전문역량을 발전 시킨다. 개인의 역량 레벨에서 풍부한 경험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여기저기 관심많은 애보다, 내일에 집착하며 똑떨어지게 하는 사람을 선호한달까. 사실 삼성이나 인텔이나 애플이나 다 그 느낌은 비슷했다. 하드웨어사의 특징인가보다.

평범한 질문을 하는데도 (supplier 관리했던 경험을 얘기해보라, 갈등을 컨트롤한 경험을 얘기해라.. ) 이건 fit안맞는 인터뷰최고봉이라고 생각했다. 완전히 나랑 다른 사람, 서로 딴 얘기, 너도 나를 안좋아하고 나도 너를 안좋아해.. 완벽하자나! 물론 바로 떨어짐. 켁. 풀타임 지원은 안할듯.


5) VISA



6) STA: Samsung Telecom America


7) ADOBE


8) Twitter


9)

HULU나 컨텐츠 회사도 있었는데 지원할걸, Intuit도 원서가 안들어간거 같고 생각하니 놓친 기회가 많다.

Facebook이나 LinkedIn은 외국애들에게 결국 인터뷰도 안보낸듯.



일단 졸려서 잠. 내일 마저 써야지.








posted by moment210
2012. 5. 13. 12:29 MBA Life in Sloan/IT

최근 Class of 2014 가 결정되면서 한국인들 사이에 메일링 리스트가 돌고 있다. 리쿠르팅 관련 대답한 메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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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질문하시는 분야도 잘모르고 경력도 짧고 어린 편인지라 어설픈 대답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려했는데 Posting  망설이셨단 얘기에 뜨끔해서 대답답니다


먼저이렇게 물어보고 '자신의 커리어고민을 소문내고 다니는 ' 무조건 플러스입니다특히 한국 밖에서 잡을 구하고 계시다면요저희 동기들은 커리어 고민을 많이 안해서  외로웠는데같이 후달리는(^^) 동지들을 보니 반갑네요제너럴한 답변만 몇개 대답 드리겠습니다.


1. 한국 선배 커리어 현황


저희SKC 현황와 일대일프로그램 운영은 어떻게 전달할지 조만간에 정리해서 드리겠습니다.


지역/Function/Industry 두개 이상은 바꾸지 마라는 동감입니다저는 '한번 도전해봐라' XX 말은 사실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하는데주위에 세개 모두 바꾸려했던 친구들중에 성공한 친구를 못봤습니다어떤 분야의 열정이 넘쳐서, 24시간 커리어 체인지에만 목을 매도 간당간당 합니다 분야를 많이 알아봤고 사실상 발을 담그고 있었던게 아니라 " 여기도 괜찮네" 마음가짐으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자꾸 떨어지면 자신감도 떨어지고초반의 패기를 유지하기도 어렵고요


외국에서 일한 경험이 없었는데 외국 컨설팅사 등으로 들어가기는 사실 많이 어렵습니다컨설팅이란 업무가 글과 말로 사람을 설득하는 직업인데 영어가 안되고 미국의 비지니스 업계 상황을 모르면서 미국에서 가장 똑똑한 애들보다 내가 낫다는  증명하기란 어렵습니다희망을 꺾으려는게 아니라 그만큼 독해져야된다는 얘기입니다.


2.한국 컴백시 가능한 옵션


2012 에서는 2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 중에서 두산 전략그룹 한명한국씨티은행에서 하는 리더쉽 프로그램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둘있는 걸로 압니다그외에는 스폰서로 돌아가거나/외국에서 잡을 구하거나(미국/홍콩)/한국 컨설팅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삼성현대는 MBA경력 우대가 거의 없어 메리트가 낮습니다.


3. Get more information


제가 답글을 다는 이유는이렇게 메일로 물어보는  참으로 MBA다운 일이라 앞으로 많이 하시라고 격려차^^입니다한국사람들에게만 물어보지 마시고 들어오셔서 외국애들에게 마구 콜드콜/콜드 이메일하세요


몇가지 Resource  알려드리면오자마자 Photobook이라 해서 2012/2013 전 클래스 이름사진출신 학교/지역직전 직장 정보가 담긴 책을 줍니다. CDO(Career Development Office)에서는 2학년들 작년 인턴 정보를 담은 엑셀을 배포합니다학기초에 본격 리쿠르팅 시작되기 전에 저는 제가 관심있는 회사를 다녔던 사람들에게 이메일 써서 커피한잔 마시자 해서 그전에 머했냐거기 시험은 어떻게 보냐일한 경험은 어떘냐, 30분씩 커피챗 많이 했습니다관심분야 클럽에 가입하면 클럽에서 단체 chat organize하고개인적으로 이렇게 reach out 하는 것도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닙니다본격적으로 리쿠르팅이 시작되면(12 이후인터뷰  잡히고 같이 한번 얘기하자라고 다시 reach out 합니다물론 이때 시작해도 되나 이때쯤 되면 물어보는 1학년들 넘치고 2학년들도 여행에 GLab 바빠 애들 시간잡기 어려워집니다. (머그래도 우리 friendly  슬론애들은 착해서 SKype 머든 어떻게든 해주려고 . ^^) 미리 얼굴이라도 익혀노면 훨씬 쉬워집니다.


한참 이짓-_- 하고 나면 이쪽 동네에 있는 애들은 제가 어떤 백그라운드에서 왔는지어디에 관심있는지 대충압니다. Tech, mobile  관심있는 애들은  백그라운드를 알고 관심있을 만한  포스팅이 뜨면 포워딩도  해주기 시작합니다 동네는 스타트업  공식 잡포스팅을 통해 공고되지 않고 알음알음 구하는 경우가 많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백그라운드를 알리고 홍보하면 도움이 많이되죠다만 현재 메일 처럼 아직  모르겟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가능해보이는데의 고민레벨일 경우에는 아무도 기억을 못하므로 (-.-) 명쾌하게 나는 Telecom/아시아/모바일페이먼트/프로덕트 매니저 백그라운드실리콘밸리의 consumer technology  international development  product manager하고 싶음정도로 정리가    쯤에 소문을 퍼뜨려야 애들이 기억해주는  같습니다.


처음에는 나와 비슷한 배경/혹은 내가 가고싶은 곳에 간사람을 '찾아서' - source: CDO자료, Linked In, MIT Alumni Network(들어오면 CDO에서 어떻게 쓰는지 세션해줍니다) SKC 자료,  등등 - 얘기하자고 reach out 하세요.저한테 해운 물어봤자 Cargill 들어본거 같은데 머하는 회사지.. 밖에 안나오고, XX처럼 착하지 않으면 ^^ 단체메일에 저렇게 성의 있게 대답해주지 않습니다막연히 멘토해주세요  아니라 내가 필요한 분야의 내가 알고 싶은 사람을 찾아서 'quality있는네트워킹을 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저희(2013) 활용하는 방법은 이러이러한 배경 아는 사람있으면 소개시켜 주세요  가장 효과적일거고요.


 그리고 지금 조바심 나는  알지만 보스턴에서 만날 사람들 (동기 선배들) CDO 시작되면 쫓아가도 충분하니 한국에서 MBA하고 돌아온 사람들하고 얘기해보는게 지금은  얻는게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4. Industry specific


해운-조선-commodity Background  2013에는 없는  같고, 2012 확인해봐야알것 같습니다.  Finance Background 없이 IB 취직은 올해 한명 뉴욕 BOA 인턴하고 2012에도  있습니다쉽진 않아요. MIT Sloan 자체에는 해운 - 조선 하던 친구들이  있는데 미국 친구하나는애플 오퍼레이션으로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을 안바꾸면 Function, industry바꾸기도 충분히 가능하 얘기)


Asset Management  인기가 많아 굉장히 힘든것 같습니다. 2012 한국분중에 국민연금 출신으로 뉴욕 PE에서 인턴했던  있는데 인기가 많아 애들이 목을 맵니다... IDB, ADB  중국친구 하나가 준비했었는데  친구는 banking background 없어 고생을 했던  같습니다. CDB 됐던  같고.. 한국 은행 출신이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일본 수출입은행쪽에서  친구가 있는데 그친구도  알듯.  다만 스폰서들은 인턴을 결국 열심히 준비 안하게 되는  같긴해요 -.-; 

posted by moment210
2012. 3. 12. 00:35 MBA Life in Sloan/IT

지난번에 간단히 소개한 서비스 Klout. http://alissaju.tistory.com/62

Klout라는 서비스명이 어디서왔는가는 명확하다.
Clout. 며칠전에 EU의 가장큰 존재 목적은 Political Clout를 키우기 위해서였다고 수업시간에 같은 단어가 계속 튀어나왔다. 영향력, 파워, 목소리, 입김. 그런 느낌의 단어.

미국에 와서 반년간은 이른바 Hot 하다는 서비스들을 보두 써보느라 바빴다. e-Commerce 몰은 정말 다 써보고 싶어 맨날 다른 싸이트에서 주문하고 반품해보고 (결코 쇼핑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다만 나의 IT견문을 넓히기 위한 투자를! 투자였을 뿐이다!) 여행갈때마다 호텔이니 버스 예약도 맨날 다른싸이트에서 했다. 온갖 문자 소셜 어플들 다 집적대보고 결제도 맨날 다른 수단으로 등등. 
그 와중에 좋아하게 된 쇼핑싸이트가 Gilt. http://www.gilt.com 20-30대 패션 좋아하는 경제력있는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 사이트니 내 세그먼트를 봤을때 당연할 법도 하다.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 Mark Jacobs, See by Chloe, 3.1 Philip Lim, Marni, Paul Smith 부터 살짝 중가 브랜드까지 파격 할인가로 나온다. 

IPO가 본격적으로 거론되는 그 잘나가는 Gilt에서 Klout 쇼핑이라는 카테고리가있길래 이건 먼가 하고 눌러봤는데 흥미롭다.
Klout의 영향력지수에 따라 할인을 해준다. 이를테면 점수가 40이 넘으면 40%할인, 80을 넘으면 100%할인 (공짜로 보내준다는 얘기) 이런식. 온라인 소셜사이트에서의 액티비티가 활발한 사람일수록 내 제품을 입소문 내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패션잡지 에디터들에게 화장품회사가 새 제품이 나올때마다 제품을 보내주는 것과 같은 로직. 그러나 굳이 트위터/ 블로그 포스팅 결과물을 체크하지도 않는다. 이 이른바 '파워트위터러' '파워블로거' 들은 알아서 어차피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에 신나서 포스팅 할 것이다. 
Benefit은 명확하다. 지명도가 올라갈 것이고, 온라인 마케팅 코스트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내가 예전에 소셜 마케팅할때 누가 영향력있는 사람인지 찾아서 그들을 글쓰게 하고(회사 홍보팀에서 관리하는 IT블로거 리스트가 있었음) , 대학생 체험단을 모집하고, 그들에게 비디오를 만들게 하던 기억이 났다. (철저히 자유롭게 활동을 하고 결과물을 보고해달라 그랬음. 평가방법도 스스로 정하고. 2009년에는 유튜브 조회수를 목표로 삼은 팀이 많았음- 지금이라면 Facebook의 like 수일까.)  물론 티비 등 전통적인 마케팅 수단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인력이 많이 든다. Agency에게 관리를 시켰었는데 한사람 이상이 풀타임으로 관리를 해도 많은 일이었다. 
Klout의 점수를 활용해서 할인을 해주면 시스템 구축만 하면 된다. Home, 패션, 화장품등 관심이 많은 블로거가 자기관심분야 신제품을 살거고 맘에 들면 홍보하게 되는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 

기존 마케터로서, 써보고 싶은 마케팅 툴이라고 생각했다. 

스타트업은 '어떻게 수익을 만들어낼것인가'를 늘 생각해야한다. 인기가 많은 재밋는 어플을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한번씩 눌러봤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면에서 소셜 영향력을 측정해주는 지표란 수익을 바로 낼수 있는 재밌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사회적 영향력이란 무엇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된다. 지난번에 블로그홍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것도 웹상에서의 영향력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건지 탐방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오묘한 정치세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서 바로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니.  21세기는 역시 무섭다.


일회성 이벤트로 햇던 행사라, 페이지는 내려갔고 대신 기사 링크. 
http://www.huffingtonpost.com/2012/03/05/gilt-klout-score-discount_n_1322579.html


 
posted by moment210
2012. 2. 13. 05:43 MBA Life in Sloan/IT
지난번 포스팅에서 인턴쉽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http://alissaju.tistory.com/45)
중간중간 블로깅을 하고 싶엇는데 인턴쉽이 끝난 지금에 와서야 겨우 포스팅을 올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좋았다.



1. 성공하는 창업자는 다르다.
Seth Priebatsch 는 Forbes 의 30 under 30에 뽑힐정도로 잘나가는 스타이다. 88년생, 대학교 1학년때 프린스턴 컴공과를 드롭하고 google ventures 의 펀딩을 받아 2008년에 지금 회사를 시작. (그때 19살) 항상 형광주황색 티에, 주황색 오클리를 쓰고 맨발로 회사를 성큼성큼 걸어다닌다. 성공하는 창업자의 필수조건이 항상 같은 옷 입기라던데-_-, 이 녀석은 정말 스타의 조건을 타고 났다.  
https://www.google.com/search?q=seth+priebatsch&hl=en&prmd=imvnso&source=lnms&tbm=isch&ei=5P42T7GkAoPx0gHOotmfAg&sa=X&oi=mode_link&ct=mode&cd=2&sqi=2&ved=0CAwQ_AUoAQ&biw=1136&bih=748 
-> ㅋㅋ 언제 어디서나 같은 옷.
처음에 가자마자 우리가 할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를 해주었다. 굉장한 pitch, 듣다보면 다 잘 될 것 같아 내가 그 한 부분이 되고 싶어진다. 긍정적 에너지, 자신감 - envisioning 의 필수 요건들. 스티브잡스의 강연 이후로 이렇게 "따라가고싶은" 사람은 처음 보았다. 
우리가 하는 CPLC라는 개념이 새로 시작한 시도인지라 회사내의 사람들 5-6명과 물어보고 토론하고 다녔는데, "CPLC에 대해 모두 같은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내 전직장-_-을 다녔던 사람들은 안다. 새로운 상품이 나올때마다, 그 실체에 대해 모두가 조금씩은 다르게 인식하고 있기 마련이다. 140명짜리 회사를 운영하며 같은 개념으로 싱크가 되어있다니, 대단한 visioning 과 leadership이다. 벤쳐는 10명만 넘어가도 창업자는 Visioning 과 방향제시만으로 바쁘다. 엄청나게 똑똑하고,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어야한다. Seth는 정말 보고 있으면 믿게 되는 힘이 있다.
http://www.inc.com/30under30/2011/profile-seth-priebatsch-scvngr-levelup.html
http://www.entrepreneur.com/article/222477

 
2. 단단한 뒷받침
StartUp이 젋고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열정으로 만들어가는 거라고? 절대 그렇지 않다. 성공한 startup은 안보이는 곳에서 노련한 비지니스전문가들이 받쳐주고 있다. 
SCVNGR 는 사업의 특성상 Sales 직원이 절반이 넘어 젊고 (잘생기고 예쁘고) 호감가는 즐거운 사람들이 가득하다. 즐겁고 시끄러운 회사문화, 아 재밌다 이곳은 젊은이들이 끌어가면서 잘되는 구나, 했었는데 Naive 한 이야기이다. 회사를 알게 될 수록 간판스타 Seth밑에서 노련한 비지니스맨들이 사업을 받치고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2010년, Google Ventures가 Funding을 하면서 두명의 사람을 보냈다. Salesforce.com의 초기 멤버중 하나로 Yahoo 광고부문에서 VP(Vise President, 전무급)까지 했던 Chris Mahl, 프랑스 Orange Telecom의 US Head였던 Michael C. 이 회사는 '실패하기가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티몬이 간다'를 읽고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신현성 대표의 날카로운 비지니스 감각이었다. 소셜커머스라는 BM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 사람은 소셜커머스라는 BM이 아니었어도 성공했을 경영자의 노련함을 가지고 회사를 이끌어나간다. 자본금의 30%를 CS에 쓴다던가, 초기 과정에서 나보다 더 전문가들이 있는 집단을 인수해버린다던가 하는 크고 대담한 결정들, 회사를 키워나가면서 이끌어가는 능력. 패기넘치는 젊은이보다는 노련한 비지니스 감각이고, 그 때문에 티몬이 성공할 수 있었구나 싶었다. 

벤쳐는 전문적이고 똑똑한 사람이 재빠르게  일처리를 해가면서 키워나갈 할때 성장한다. 

3. What can I do here?
회사는 참 좋은데, 내가- 우리팀이- 여기에 어떻게 Value Add 를 할 수 있을지, 그게 참 어려웠다. Start up 은 집중하는 부분이 명확하고, 필요한 자질들과 인력에 대한 요구사항이 명확하다. 
관련하여 재밌게 보았던 기사: http://techcrunch.com/2011/11/28/how-to-get-a-job-at-a-startup-if-you-have-no-skills/ 
더구나, 스타트업에서는 바로 나가 일을 해야하므로 현장 감각과 마켓에 대한 빠른 적응 능력, 사람을 설득하는 스킬 등 'on the ground'적인 스킬들이 더 중요해진다. 언어가 완벽하지 않거나, 이들의 문화에 완전히 적응되있지 않으면 힘들다. 그게 내가 가장 고군분투했던 부분이고, 바로 미국 마켓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상점들과 광고 대행사에 가서 sales pitch를 하기에는 아직 나의 '미국화' 가 덜 되었다는 것을 꺠달았고, 연습했고, 조금 발전도 했다. (여전히 부족하다)

한달간 리쿠르팅을 준비하면서 내가 어느곳에 취직을 하더라도 내가 value add 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점점 명확해진다 : 
1) 아시아와 비지니스를 하는 기업의 경우아시아 비지니스 문화에 대한 이해와 그들과 파트너쉽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 (ex. 중국 supplier 들을 관리하는 apple, 동아시아에 진출하는 기업 등) 
2) 내가 했던 일의 전문성: 모바일페이먼트는 전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가장 앞서 있다. 나는 여기서 '미래에서 온 사람' 이다.(ex. VISA) 
3) 3년동안 프로덕트 매니저를 하면서 상품하나를 내맘대로 주물럭댈 수 있었던 권한, 한 상품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라이프 싸이클 따라 운영하면서 어떻게 시장과 고객과 경쟁과 규제 등에 반응할 것인가 고민하고 움직였던 노하우들. (ex. Zynga)
이 장점들을 활용할 수 있는 Job Function 이 아닌 경우 내가 똑똑하며 의사소통을 잘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라는 일반적인 포지셔닝으로는 부족하다.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가진 장점들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 고민하게 되는게, 그 Fit 이 가장 맞는 곳을 찾기란, 특히 원하는게 명확한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더더욱 어렵다.

4. Team, Team, and Team!

내가 Main Organizer로 이 프로그램을 조직했기 때문일까, 마지막에 Externship프로그램에 참여했던 27명이 10분씩 경험을 공유하고 발표하는 Reflection Session 또한 매우 흥미로웠다. Early stage 3명짜리 회사에서 하는 고민과 300명짜리 회사에서 하는 고민은 천차만별이고, 인턴으로서 고민하고 풀어야했던 과제들도 다르다.
Startup의 stage 별 과제에 대한 담론은 다음기회에 정리해보기로 하고, 프로그램적인 차원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1)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으로 '출근'했던 학생들 2) 개인과제보다 팀 일때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는 것. 
1)  일적으로 기여하는 게 한정적일지라도 사람들을 알게 되고, 같이 점심먹으러 나가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게 많다. 이메일 통해 다른 나라/주에 있는 스타트업과 일하던 사람이 몇있는데, 내년에는 이건 빼기로 했음.
2) 우리팀은 딱 좋았다. 대기업에서 Product Manager를 하던 나/  일을 딱딱 structuring 잘하는 인도계 미국인 컨설턴트 / 엄청 Geeky한 프랑스 엔지니어 셋 이었는데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이 되었다. 인간적 관계는 차치하고라도, 서로 잘하는 분야가 달라서 일적으로 보완해주고 '성과를 최대화' 할 수 있었다. 셋이 같이 있었기에 느끼고 배우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른 시각을 고민해볼 수 있었고 SCVNGR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쉬웠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 걸까 당황스러웠던 순간에도 서로 의논하고 뒷받침 해주면서 결과물을 만들어나갔다. 혼자라면 절대 못했을 것들.
Team은 정말 중요하다.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비밀은 '팀'이라는데, 비지니스 모델은 마켓의 반응에 따라 변할 것이고 또 그래야한다. 훌륭한 상품 BM이 아니라 시장의 반응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걸 수행하는 팀. 결국에는 사람이 중요하다. 맨날 중요하다고 수업시간에 배우지만 인턴쉽하는 동안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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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12. 11:38 MBA Life in Sloan/IT

1월 일주일 꽉 채워서 테크트랙을 갔다왔다.


1. 회사 단상

Adobe - 깔끔하고 예쁜 건물. 좋은 view, 좋은 식사. PDF, Flash외에 하고 있는 작업을 몇개 설명해줬는데 인상깊지 않았다.


Microsoft - Again, very SKT like. 직원복지가 좋고, 사내 이동이 쉽다. 네트워크가 중요할 듯. 굉장히 큰회사, Microsoft Raymund Campus에만 3만명은 근무한다고. 수원만한 동네다. 깔끔하고 똑똑하고 살짝 우유부단한 사람들이 work-life balance 중시하면서 사는 느낌. 여기서 일한 사람들을 10명정도 만난 거 같은데 똑똑하나 '너무 세지않은' 딱 SKT같고 MIT Sloan 같은 분위기다.편안하다. 최근 리더쉽이 헤매고 있다는 게 안타까우나 존재하는 탄탄한 상품이 있고 leverage 할 수 있다. 어쩌니저쩌니해도, Window phone팀에 들어갈 수 있으면 나는 즐거울 것 같다. 이번 폰은 평도 좋던데.


Amazon - 깔끔하고 똑 부러지고 합리적인 컨설턴트 느낌 나는 사람들.  We know what we are doing. IT 회사라기 보다 일잘하는 established business 같다. 어떤 기업이든 Tech 와 다른 비지니스의 결합이라고 했을 때 core business가 무엇이며, 그것을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Amazon의 core 는 Retail인데, 잘하고 즐긴다. Facebook이나 groupon처럼 지금 hot 하고 sexy한 기업이라기보다  long term으로 10년 다닐 회사로 이보다 좋을 회사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프로덕트 하나하나가 대부분 훌륭하다. 내가 이렇게 똑부러지고 정돈된 회사에 잘 어울릴지는 살짝 의문이 든다.


VMWARE - 맥북에 Windows를 얹기 위해 VMWARE, Parallels(Microsoft가 산듯), Bootcamp 세개를 써봤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Prallels 를 제일 좋아했다. 그래서 가기전에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회사에 가니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와 활기가 느껴졌다. 다시한번 Device와 OS 가 다양해지면서 (iOS, Windows, Android, Kindle까지) Middleware가 중요해지고 있다. 클라우드 까지 겹치면서, 지난 18개월동안 두배로 성장해서 직원 11,000명이 되었다고 한다. 올해 45,000명까지 키울거라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쪽 product manager와 얘기를 했는데, 블랙베리와 안드로이드폰 두개 들고 다니는 customer 를 위해 Android 에서 Palm OS를 돌릴 수 있는 middleware를 제공하고 통신사와 협상해서 한폰에 두개 번호를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흥미롭군, 플랫폼을 더 공부할 필요가 있단 생각을 햇다. 엔지니어가 존중 받는 문화. - as it is supposed to be - core value를 중시하는 회사는 성공할 수 있다. 호감. 


Ebay - 리쿠르팅 담당자가 맘에 들었다. industry 이해도가 깊고 관점이 뚜렷할뿐 아니라 조리있게 잘 말해서 아 저렇게 되고싶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리쿠르팅 담당자는 제쳐놓고, 기업으로서 eBay를 검토해보면 과거의 강호다. Auction시장은 작아졌고, 리테일은 Gilt, Warby Parker, Bestbuy등 Category focus 된 경쟁자와 싸우기 시작했다. 아마존처럼 컨텐츠 유통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거나 Groupon처럼 local 시장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initiative를 제시하지 못한지 꽤 되었다. 그러나 Paypal 은 지금도 훌륭하고,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에서 많은 기회가 있으며, 쉽게 만들기 어려운 상품이다. Paypal에 지원해야되나.


Intel- 아, 제조업이구나. 거기다 B2B 제조업. 공장을 기반으로 한 established 된 회사에서 나오는 안정적이고 조직적이고 차분한 분위기. 삼성전자와 똑같다고 옆에서 삼성 출신이 중얼댔다. Supply chain management, Forcasting, Operation같은게 Business Side 의 중요한 function인데,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라 초반에 관심을 잃고, international 채용 안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완전히 흥미를 잃고 잘 안듣고 있었다. 마지막엔 VP가 나와서 이야기를 했는데, 현명한 어른의 조언을 듣는 즐거움과 꺠달음이 있었다. 너의 전문분야를 만들어라, 정말로 니가 누구보다도 잘하는 거, 라는 말에 뜨끔했다.


Linked In - 누가 너 어디서 근무할래? 라고 하면 linked in를 예로 잘 들었었다. - 1) Silicon Valley에서 일해보고 싶고,  2) Medium size - 너무 커서 묻혀버리는 10K명 이상의 Microdsoft 같은 대기업은 싫고, 그렇다고 너무 early stage 100명도 안되는 startup은 체계가 없어 배우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으니 500~1000명 짜리 기업에 가고 싶다.(linked In 은 작년한해동안 800명에서 1200명으로 성장) 3) Product (Marketing) Manager Function을 하고 싶고, 프로덕트를 할려면 내 상품에 대한 애정이 넘쳐 흘러야된다.라는 세개의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 어리고, 덜 organized 되있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의 에너지가 가득하다. 수익모델이 탄탄한 굉장히 훌륭한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HR은 꽤나 재밌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애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회사. 근데 international을 안뽑는단다. 아씨 -_-


Intuit - 이번 트랙을 통해 흥미를 갖게 된 회사가 몇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intuit였다. speaker 5명 중 3명정도가 엄청 inspiring했다. 똑똑하고 we know what we are doing 이 눈에 보이는 조직. 상품도 Financial service 라 모두가 재밌어하는 상품이 아니라 그렇지, 꼭 필요하고 시장이 명확하고 그 분야에서 무척 잘하고 있다. 좋은 제품이다. 여기서 일하면 많이 배우겟다고 생각했다. 


Facebook - Facebook은 특이하다. 이렇게 컸는데도 engineer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사람을 많이 뽑지 않으며, international은 거의 안뽑는다. (흥) 엔지니어가 상품기획시 의사 결정권이 있고 비지니스퍼슨은 무시당하는 분위기. 싸이월드만 해도 아기자기한 디자이너도 많고 하다보니 사무실도 재밌었던 것 같은데, 페이스북은 회사 구경도 그닥 재밌는 건 없다. 페이스북으로 로긴하는 시스템이 조금 특이했나. 


Zynga - 나의 Silicon valley, medium size, good product의 조건을 만족하는 즐거운 회사, 인데 막상 만난 사람들은 엄청난 Geek들이었다. 나도 Geek들하고 친하지만 역시 게임회사는 정도가 셈.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는게 보인다. 의외로, creative 하다기보다 data analysis 기반 상품분석  및 꼼꼼한  시스템적 관리를 한다. 엔지니어 기반이고, 키친에는 유기농 과일/요구르트/샐러드 보다 정크 군것질식품이 많다. 감점. -_- (나중에는 키친만 체크하고 다님)


Google - 구글은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한번 오픈된 컬쳐에 놀랐다. 너무 프로덕트 라인이 다양하고 커서, 같은 프로젝트 여기저기서 하고 비효율이 늘어나고 계획경제가 아니다보니(애플처럼-.-)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못하는 거 아니냐고 궁금하던 질문을 했다. 팀끼리 서로 reach out 해서 같이 프로덕트 만들고 굉장히 협조적인 문화라고 대답해서, 아 그래 뻔한 대답이군. 그럼 내말대로 효율은 없겠네. 어디서 머하는지도 잘모르고. 했더니 (물론 조금 더 부드럽게 얘기했다) 정말로 멀하고 있는지 다 오픈한다고 했다. 비밀서류 같은 거 없다고. 다 클라우드에 날라다닌다고. 그런 문화에서 Google docs와 share 문화가 나왔는지도 모른다. Google insight 를 써봐도 구글은 충분히 회사 기밀이 될만한 online advertising industry분석 같은 것도 퍼블릭에게 다 공유한다. 계획경제인 중국이 경제는 빨리 성장할 지 모르나 (애플) 현명한 지도자가 없어질 떄의 위험부담이 있다. 다 열린 무정부국가에서 사는게 즐겁고, 마음도 편하다. 구글은 크고 비대해지고 관료적이 되고있지만 그래도 좋은 문화를 가진 회사라고 생각한다. 


VISA - 마지막, 인터뷰. 

VISA Mobile Dept에 아프리카 모바일 페이먼트 네트워크를 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reach out해서, VISA HQ로 인터뷰를 보러갔다. HBS 컨설팅 라인의 무게감있게 똑똑한 VP랑 인터뷰를 했는데 약간은 압도 당했다. 잘보이고 싶은데 나는 그렇게 presence가 강하고 똑 떨어지는 아이는 아니어서, product와 현장을 좋아하고 direct impact 를 좋아하는 사람인게 들킨거 같아 약간 나오면서 마음이 복잡해졌다. 내가 인터뷰한 부서는 corporate strategy 를 담당하는 조직이었고, 또 전략부서의 수장같은 느낌의 사람이었다. 내가 원하는 직업이 정말 멀까. 내가 원하는 라이프와 내가 잘할 수 있는게 멀까 다시 헷갈린다. 




 


2. 도시 단상

Seattle 의 Hipster lifestyle

시애틀은 정말 hip한 도시. 안그래도 Tech 회사들은 공짜 점심, 공짜 간식, 음료수가 널려있는 곳이 많은데 시애틀이 최고다. 어디를 가도 유기농 과일 잔뜩, 요구르트 종류별로 열가지, 다양한 커피와 차,  Granola Bar, 우유, 쥬스도 생자몽쥬스등 그냥 Snapples 가 아니라 좋은 음식들이 많다.  정말 큰 아웃도어 스포츠 스토어, 거대한 Wholefoods (고급 Grocery)- 네덜란드가 떠오를 정도의 큰 치즈코너- 트렌디란 까페들. 이런 environment 에서 wellness를 추구하는 문화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싱글보다는 가족에게 좋은 도시인데, 이 도시에는 친구도 하나도 없어 심심할것 같다. 


San Francisco

wow, I love the city. San Francisco 는  정말로 재밌는 도시. 온갖 특이한 사람이 많고, 히피문화가 이동네서 탄생했다는게 이해가 간다. LGBT문화도 엄청 오픈되있고 길거리에서 키스하는 여자-여자, 남자-남자 는 뉴욕보다도 훨씬 쉽게 찾을 수 있고, 먼가 이상한 애들도 많다. 택시기사도 다 이상했음. 하하. 그럼에도 불구하고 judge 하지 않는 분위기. 프랑스랑 비슷한가? 얼핏 생각하면서도 어디다도 비유할 수 없다고 다시 결론을 내렸다. 뉴욕은 뉴욕인 것처럼, 샌프란시스코는 샌프란시스코만의 vibe가 있다. 좋다!

그러나 palo alto나, mountain view는 도시서 너무 멀다. 한시간 꽉 채워걸리니 이건 거의 천안정도-_-. 가족이랑 살면 몰라도 싱글 20대 여성으로는 참 심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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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30. 16:44 MBA Life in Sloan/IT
MBA에서는 중요한게 수업보다 그외 Activity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결국에 우리는 Academic Career 를 쌓으러 온게 아니라 Business 를 논하러 온 사람들. MBA Interview때 "나 골프 진짜 좋아하는데 너희 학교 골프 클럽이 없더라. 그래서 내가 가서 하나 만들려고."식의 발언을 선호한다는 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사실 그렇게 일을 벌이는 사람이 진짜 MBA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는지 감을 잡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내가 참여했던 Activity를 나열해볼까.

1) MIT 100K Organizer :우승자에게 1억을 주는 MIT 대표 창업경진 프로그램. Event & Stage Organizer.
2) Sloan Start-up Externship Program  Organizer : Entrepreneurship&Innovation Club 대표로 Startup에서 인턴쉽하는 프로그램을 조직해서, 1월에 인턴을 하게 되었다. 자세한 건 아래에.
3) Korea C-function Organizer : 말해자면 학예회이다. MIT의 경우 한달에 한두번 클럽에서 조직하는 Culture Function이 있는데 (Woman Club, Japanese Club, Latin Club, etc) 그중 한국을 알리는 행사가 12월에 있었다. 예산이 천만원이 드는 나름 꽤 큰 행사고 일이다.
4) Tech conference Sponsorship team  : Tech club에서 곧 Conference 를 한다. 돕겠다고 Volunteer를 햇는데 일 안하고 있어서 큰일... 


MIT 100K Organizer때도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보니 세달이나 지난 일이 되었다. 다음에 '창업경진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다시 풀어보기로 하고 일단은 Externship Program Organizer 얘기부터 해볼까. 내년에는 내가 E&I Club Vice President 로 이 프로그램 전체 Lead 까지 맡기로 했다. 굉장히 즐거웠고, 뿌듯했던 경험. 

1) Joy of Achievement: 결국엔 인턴한다.

내가 이번 겨울 인턴하기로 한 SCVNGR(http://www.scvngr.comhttp://www.crunchbase.com/company/scvngr)는 Boston Area에서 꽤 잘나가는 Startup이다. Google Ventures로부터  $20M Funding 받고 100명 넘는 직원을 데리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 

이 회사를 알게 된건 E&I 수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스턴 지역 Founder 들을 인터뷰하려고 알아보던 중에, 이동네 Tech Scene은 모조리 꽤고있는 Kendra가 제일 hot한 기업이라며 컨택했을 때였다. 이메일한두통이 오고가다 더이상 답장이 안오자 적극적인 Kendra가 그냥 회사 쳐들어가보자고 했다. 무작정 가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 라고 했더니 Co-founder Michael이 흔쾌히 한시간을 내주었다.  똑똑하고, 즐거운 스타트업의 분위기가 물씬. 게다가 최근하고 있는 Product 는 QR코드에 신용카드 정보를 담아 그 QR를 모바일로 보여주면 결제를 할 수 있는 Mobile Payment 관련 Product (https://www.thelevelup.com/) 또 이분야 오면 할말 많은 내가 아닌가. 인터뷰하고 나오면서 인턴 필요하지 않냐고 넌지시 물어보았다. 

명함을 받고 집에 오자마자 메일을 날렸다. 대답이 없다. 분명히 내가 물어볼때는 반가워하는 기색이었는데.. 또 메일을 날렸다. Quantitative job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두줄짜리 메일이 왔다. 나는 Data Analysis 는 별로 안하고 싶은데, Working Visa도 없는데 괜찮냐고 한발빼는 메일을 보내놓고 지인들한테 SCVNGR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했다. 이 바닥에 대해 좀 아는 사람들마다 칭찬 일색. Founder도 똑똑하고, Funding 도 잘되고 있고, Product 도 괜찮고, 배울 게 많을 거라고. 아 어떻게든 인턴하겠다고 메일을 다시 보냈다. 대답이 없다. 아씨....

그즈음에 E&I Club 모임에 나갔다가 Externship Program을 조직하고 있단 얘기를 들었다. 일종의 Internship인데, International Students들은 겨울방학에 정식 인턴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학교수업 1학점 짜리로 만들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단얘기.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다. 나 도와주겠다고, Organizer하겠다고 지원을 하고, SCVNGR도 참여시키고 싶다는 2학년 얘기에 소개 메일도 보내주었다.

꼭 SCVNGR에서만 일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Organizer로서 스무개 넘는 회사에 컨택하고, 결국 최종참여한 대여섯개회사와 프로젝트를 정하고 원하는 학생 스펙을 논의하고 그랬다. 처음에는 최근 제일 잘나가는 Start up 100 같은 기사를 펼쳐놓고, (http://www.businessinsider.com/2011-digital-100--1-100) 하나하나 머하는 회사인지 공부하기 시작했다. 내가 관심있는 회사에 무작정 메일을 뿌리기 시작했다. MIT Sloan 의 한학생으로 컨택하는 것과, MIT E&I Club의 Externship program  Organizer로 컨택할때의 반응율은 확실히 다르다. 대충 30~40%는 대답이 온다. 먼가 이루어져간다. 기쁘다.

한편 학교와도 끝없는 협상 시작. 어쩜 Admin 은 그렇게 Admin같은지, 행정적인 절차는 끝이 없고, 자꾸만 이런 저런 조건을 건다. 그래도 길고 긴 과정을 거쳐 어떻게 결과가 나왔다. 1학점 짜리 수업이 만들어지고, 지도 교수가 생기고 international student도 internship이 아니라 학교수업의 일종으로 " Individual research on start up " 을 듣는 것으로 처리되어 법적으로 정당하게 일할 수 있게 되었다.

SCVNGR는 우리 연락을 주구 장창 씹다말고, 극적으로 externship organizer들과 연결이 되어 프로그램에 조인했고, 가장 인기 많은 회사가 되었다. 오거나이져의 권한으로 (사실 그 회사에 가장 컨택이 많고 이해도가 높은 것도 나였다) 거기서 하는 t신규사업 개발 인턴 자리를 하나 가져왔다.

돌고 돌아 얻은 인턴자리가 기쁘고, 아 결국 어떻게든 했구나 싶어 스스로가 기특하다. 정말이지 Joy of achievement. 좋아하는 기업에서 인턴을 할 수 있을지도 불분명했고, 학생들에게 인기도 너무 많아 오거나이저가 아니었으면 못 뽑혔을지도 모른다. 들이밀고, 두드리는 자에게 문이 열리나니.



2) Joy of  helping others

전체메일을 날릴때마다 관심있는 기업이었는데 덕분에 일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는 답장이 온다. 내가 일하고 싶은 회사에 스팸메일을 뿌려대는 동안 스스로 즐거웠을 뿐인데, 그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내가 무언가 해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하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도와주는 친구들이 많았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만 가득이었는데 내가 좋아서 한것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게 벅차게 기쁘다. 

영어를 못한다고 애들이 나를 무시해, 얘기할게 없어, 라는 건 사실 거짓말이다. 대부분의 경우, 컨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통계를 굉장히 잘한다고 가정해보자. 내게 컨텐츠가 있으면, 내가 더듬거리며 설명해도 배워야하는 다급한 사람들은 어찌됐든 듣는다. 내가 인턴쉽 프로그램을 조직해서, 단체 안내 이메일을 뿌렸는데 문법이 한두개 틀려있으면 그걸 읽는 사람들은 영어오류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인턴쉽을 할 수 있다는 그 내용에 기뻐한다. 나는 자꾸만 메일을 쓰고 전화를 하고, 다틀리는 영어로 이리저리 struggle 하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3) Get to know start-up culture and super smart entrepreneur!

그리고, 무엇보다 이 동네에 관심이 많았기에 어떻게든 프로그램 만들어보겠다고 struggle 하는 동안 start-up 회사를 만나서 얘기해보고,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리쿠르팅부터. Startup은 근본적으로 작은 회사다. 사람을 뽑을 때 원하는게 명확하고,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취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줄 수 있는 게 먼지- Data Analysis 인지, Sales인지, Programming인지, 제시해줄 수 있어야한다. Early Stage Startup에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을 뽑아서 그들이 일을 하게 하는게 가장 challenging 했다는 말을 많이 한다. 회사에 인원이 10명만 넘어가도, CEO는 Visioning 과 방향제시 외에 실무를 할 수가 없다. 실무자를 뽑고, 그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하는데 그때 전략같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임원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사람보다 '당장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관련 techcrunch 기사: http://techcrunch.com/2011/11/28/how-to-get-a-job-at-a-startup-if-you-have-no-skills/

지원자들이 쓰는 짤막한 지원 이유 한 문단에서 그 사람이 이 자리에 얼마나 관심있는지가 보인다. 영어 실수 하나에 영어를 못하는 것도 뻔히 보이고, 그렇다면 무얼 제시할 수 있는가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Sloan Alumni들이 만든 작은 회사들을 (2-3명 짜리 정말 early stage startups) 만나는 동안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센터들, Dog Patch Lab 처럼 모여서 일하는 문화, VC와의 관계 등에 더해 터놓고 들을 기회가 많았다. 흥미롭다.

창업은 '대기업의 옭아매는 문화를 견딜 수 없는 사람' 이 하는 것이라기보다 '대기업에서 작은 일만 하기엔 너무 똑똑한 사람'이 하는 것이다. 훨씬 무거운 책임감이 요구되고, 다양한 task를 수행해야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할 때가 훨씬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창업자가 되는 사람은 자신의 product에 엄청난 열정, 강한 확신이 있고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내게 과연 그런 기질들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나는 founder 보다는 cofounder가 맞는 사람이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organize하고 진전시킬때 뿌듯하고, 일이 안되면 밀어붙이고, 하고 싶은 것은 밤새고 한다. 그렇지만 entrepreneur는 아닌 것 같다. 


이상, Start up Externship Organizer를 하면서 느낀 조각들. 일하면서 더 업데이트 해보도록 하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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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21. 09:15 MBA Life in Sloan/IT

(간단한) Kindle Fire Review
원래 기기가지고 노는 것 좋아하지만 리뷰따위 잘 안쓰는데 (게을러서) 이건 손에 빨리 잡은거 같아 간단히 써본다.

1. 완성도 Vs 가격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

기기적 결함이 많다. 느리다. 버벅대는 수준이 1년 넘게 쓴 갤럭시S (Gingerbread)보다 심하다. 최상급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쓰다가 매우 답답하다. 처음 윈도우 모바일 폰을 잡았을때의 느낌 정도.
와이파이가 잘 안잡힌다. 내것만 그런가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테크크런치에 기사가 떴다.
 http://techcrunch.com/2011/11/17/kindle-fire-having-wifi-issues/ 아이폰 4의 시그널 게이트만 하겠냐마는 어처구니 없는 결함. 

 싼 값을 하는 기계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99로 보급에 신경 쓴 것은 알겠으나 완성도가 현격히 떨어지는 기계. 웹브라우징도 단순 블로그 RSS정도가 아닌 이상 Facebook정도만 되도 느리고 버벅댄다. 한정된 용도로밖에 쓸 수없다. We are supposed to use only to consume contents, but nothing else.

2. App Market 의 한계.
App이 적고, 최적화가 되어있지 않다. 안드로이드는 해상도가 모두 다른 단말에 최적화시키기가 쉽지 않고, Amazon App market이 초기단계에서 부족할 것이라는 건 예상 가능했지만 Amazon에서 Reference App이 될만한 Killer app.을 사전에 개발하지 않았다는게 당황스럽다.
결정적으로 Twitter, Facebook App이 불편하고, Game App도 딱히 주목할 만한 건 없다. Amazon의 e-commerce app조차도 there is nothing innovative in it. ipad 에서는 interactive e-Book 잡지들이 재밋는게 많던데, 여기는 reference 잡지도 없다. NYT나 GQ조차 그냥 PDF보여주는 형식의 이북들뿐. Again, Nothing innovative.
Netflix는 계정이 없어서 못써봣는데, 웹상의 리뷰는 미적지근하다.
그나마 Pulse (신문 모아 읽는 Flipboard 같은 앱)라는 앱 하나는 맘에 들었다.
 iphone/ipad 수준의 최적화된 App이 킨들파이어에 나타나려면 아직 한참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App이 나타나고, 킨들이 많이 팔리고, App devleoper 가 더 모이기 시작하고, 라는 선순환의 고리는 아직 타지 못했다.

3. 그래도 Contents
소문대로 Amazon Prime 을 위한 비디오와 영화는 엄청 많다. 책도 많고, 사기도 쉽다. 정말 컨텐츠 소비에 최적화 되어있다. 


나라면:
괜히 샀다고 생각한다.
Video Contents와 Reading에 최적화 되어있는 기계다 보니, 다른 용도로는 그다지 사용할 것 같지 않다. 오피스용으로는 부족하고, 뉴스도 나는 굳이 타블렛 꺼내기가 귀찮아 모바일이 편하다. (심지어 대부분 모바일용 컨텐츠는 대부분 무료고 타블렛용은 유료다) 그냥 큰 화면의 안드로이드 좋은 폰 하나와 이북, 노트북의 조합이 편할 듯 하다.
Video 음악 컨텐츠는 집에서라면 IPTV따위로 큰화면으로 보는게 좋고, 돌아다니면서 까지 보는 광팬은 아니다. 그리고, 불법컨텐츠에 접근권이 아직 열려있는 상황에서 돈내기가 아깝다.
책 컨텐츠. 일반 LCD로 책을 몇십페이지 정도 보았는데 눈이 피곤하다. 어차피 Book용도라면 e-paper 기반 킨들을 살걸.

다른 사람에게는:
그래도, 싸다. 
기계도 싸고 컨텐츠도 싸고 많다. (나같이 어둠의 경로를 종종 활용하던 사람이 아니라면)
많이 팔리고, 앱이 자꾸 개발되고, 더 컨텐츠가 들어오고 라는 선순환의 구조를 타야되는데 될수도 있다는 생각은 든다. 



사진등을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말고 전문 리뷰 블로거로: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970204190504577040110511886588.html?mod=WSJ_Tech_RIGHTTopCarousel_1
 

http://www.marco.org/2011/11/17/kindle-fire-review






지난 이틀간은 방에 처박혀서 Kindle Fire 랑 한참을 놀고, 아이폰에 온갖 어플을 다 깔았다가 지웟다가, Tech crunch 좀 보고, NYT좀 보고, 한국 정치뉴스좀 듣고, 조깅하려햇는데 조깅도 안하고, 하루에 12시간씩 자고, 간만에 요리하고 냉장고 정리고 하고, 늘어진 진드기처럼 축 쳐져서 침대와 소파에서 흐물럭 댔다.
아, Mike 랑 Janis의 생일 파티로 좀 놀다오긴 했구나.  

숙제를 다 따라잡는게 목표였는데 당장 내일 아침 Coverletter review session부터 할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고 압박감에 답답해지는 일요일 밤이다.  

posted by moment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