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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14 정치기사를 읽다가 (2)
  2. 2012.05.13 MBA Recruiting General
  3. 2012.05.08 Heesang Ju in the world
  4. 2012.04.27 Made in China (4)
  5. 2012.04.24 Expat dilemma
  6. 2012.04.23 잡담
  7. 2012.04.18 Rwanda: What forms a strong government? (3)
  8. 2012.04.13 아씨 바빠야되는데 (2)
  9. 2012.04.12 선거 단상 (2)
  10. 2012.04.10 For Profit Vs Nonprofit (1)
2012.05.14 15:21 MBA Life in Sloan

새벽 두시에 레포트 쓰다 말고 또 블로그 서핑 삼매경.


1. 트위터 인용구 몇개


- "주사파 '진보', 민주주의를 집단 폭행하다. "

"진보, 민주주의를 집단폭행하다"가 아니라. 

- 통진당 사태에 대한 한겨레 기사는 비당권파의 정치력 부재도 지적한다. 

- 유시민은 소위 자주파를 쓸어내기 위해 사용되는 역사의 도구인가? 모든 필연은 우연의 형태로 온다

-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그래도 큰 흐름은 이성과 상식의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조금씩 바뀌어가는 거다. 환부가 드러났을 때 치유의 희망이 보이는 것. 사회는 기대보다 남루하지만 생각보다 건강하다. 그래야한다.



2. 네이버 젠장

- 간만에 네이버 쓰면서 또 속터짐. 네이버가 문제의 화신이다. 성질나서 네이버 불매 운동 동참하기로. 

http://mbablogger.net/?p=3742

- 네이버에 성질나면서 Google 에 대한 존경심은 좀 커짐. 그 큰 기업이 그래도 그정도 social responsibility 지키기 쉬운게 아닌거다.  



3. 정치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은 국민의 '의무'다

- 내가 노암촘스키를 존경한다 했을때, H가 '권력의지 없는 비판'이 좋아보이지만은 않는다 했다. 나는 노암촘스키를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언어학자이면서 세상에 바른 말을 하는 한명의 지식인으로서 존경한다. 정치가 그의 전공이 아닐 때도, 꾸준히 바른 말을 하면서 사회에 영향력을 끼쳐왔던 것을 존경한다. 

내 인생에 현정권교체가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지는 일단 다른 문제로 제쳐놓자. 정권교체는, 정치문제는 지금당장 어려운 사람들의 삶에 더 큰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 읽을 수 있는 힘이 있는 지식인은 조금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이 나은지 고민해야할 '의무' 가 있다. 내가 책을 읽을 수 있게 되고, 좋아하게 되고,  유학까지 나오게 된 것은 사실 집에서 늘 책을 보던 부모님과 큰 문제 없었던 가정환경의 덕이 크다. 내가 그렇게 사회에서 '받았으면' 갚아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 너무 개판이고, 관심도 없는데, 별영향도 못끼칠 내가 그걸 위해 몇시간씩 기사만 읽고있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어. 나보다 잘아는 사람이 별관심없는 나대신 투표해서 결정하는게 나은듯. "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고민해서 개판인 정치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고 네이버 같은 미디어의 패악을 몰아내는게 지식인의 '책무'다. 70년대 유신 반대 운동은 지식인 대학생들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사회의 혜택을 받은 교육받은 이른바 특권층이, 조금더 읽었다면, 무엇이 옳은 길인지 더 깊이 고민해야하는 것 아닌가. 


보스턴에서, 몇몇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못하고 속으로만 꿍얼대다 여기 적고 앉았다-_- 공대생들, 너무 잘 이해하지만 그게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보수층 나빠, 진보권 만세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어떤 의견을 가지던 최소한의 관심을 가지고 '토론할 준비를 하는게' 시민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을뿐.  


유럽에서 살때가 가장 좋았다. 유럽친구들은 사회에 대한 기본적 관심이 있었다. 네이버라는 옐로 저널리즘이 태어난 건 사실 우리의 잘못도 있다. 미디어가 국민을 양성했지만, 국민이 왜곡된 미디어를 양성한 것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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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2012.05.13 12:29 MBA Life in Sloan/IT

최근 Class of 2014 가 결정되면서 한국인들 사이에 메일링 리스트가 돌고 있다. 리쿠르팅 관련 대답한 메일 하나. 


========================================


저는 질문하시는 분야도 잘모르고 경력도 짧고 어린 편인지라 어설픈 대답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려했는데 Posting  망설이셨단 얘기에 뜨끔해서 대답답니다


먼저이렇게 물어보고 '자신의 커리어고민을 소문내고 다니는 ' 무조건 플러스입니다특히 한국 밖에서 잡을 구하고 계시다면요저희 동기들은 커리어 고민을 많이 안해서  외로웠는데같이 후달리는(^^) 동지들을 보니 반갑네요제너럴한 답변만 몇개 대답 드리겠습니다.


1. 한국 선배 커리어 현황


저희SKC 현황와 일대일프로그램 운영은 어떻게 전달할지 조만간에 정리해서 드리겠습니다.


지역/Function/Industry 두개 이상은 바꾸지 마라는 동감입니다저는 '한번 도전해봐라' XX 말은 사실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하는데주위에 세개 모두 바꾸려했던 친구들중에 성공한 친구를 못봤습니다어떤 분야의 열정이 넘쳐서, 24시간 커리어 체인지에만 목을 매도 간당간당 합니다 분야를 많이 알아봤고 사실상 발을 담그고 있었던게 아니라 " 여기도 괜찮네" 마음가짐으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자꾸 떨어지면 자신감도 떨어지고초반의 패기를 유지하기도 어렵고요


외국에서 일한 경험이 없었는데 외국 컨설팅사 등으로 들어가기는 사실 많이 어렵습니다컨설팅이란 업무가 글과 말로 사람을 설득하는 직업인데 영어가 안되고 미국의 비지니스 업계 상황을 모르면서 미국에서 가장 똑똑한 애들보다 내가 낫다는  증명하기란 어렵습니다희망을 꺾으려는게 아니라 그만큼 독해져야된다는 얘기입니다.


2.한국 컴백시 가능한 옵션


2012 에서는 2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 중에서 두산 전략그룹 한명한국씨티은행에서 하는 리더쉽 프로그램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둘있는 걸로 압니다그외에는 스폰서로 돌아가거나/외국에서 잡을 구하거나(미국/홍콩)/한국 컨설팅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삼성현대는 MBA경력 우대가 거의 없어 메리트가 낮습니다.


3. Get more information


제가 답글을 다는 이유는이렇게 메일로 물어보는  참으로 MBA다운 일이라 앞으로 많이 하시라고 격려차^^입니다한국사람들에게만 물어보지 마시고 들어오셔서 외국애들에게 마구 콜드콜/콜드 이메일하세요


몇가지 Resource  알려드리면오자마자 Photobook이라 해서 2012/2013 전 클래스 이름사진출신 학교/지역직전 직장 정보가 담긴 책을 줍니다. CDO(Career Development Office)에서는 2학년들 작년 인턴 정보를 담은 엑셀을 배포합니다학기초에 본격 리쿠르팅 시작되기 전에 저는 제가 관심있는 회사를 다녔던 사람들에게 이메일 써서 커피한잔 마시자 해서 그전에 머했냐거기 시험은 어떻게 보냐일한 경험은 어떘냐, 30분씩 커피챗 많이 했습니다관심분야 클럽에 가입하면 클럽에서 단체 chat organize하고개인적으로 이렇게 reach out 하는 것도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닙니다본격적으로 리쿠르팅이 시작되면(12 이후인터뷰  잡히고 같이 한번 얘기하자라고 다시 reach out 합니다물론 이때 시작해도 되나 이때쯤 되면 물어보는 1학년들 넘치고 2학년들도 여행에 GLab 바빠 애들 시간잡기 어려워집니다. (머그래도 우리 friendly  슬론애들은 착해서 SKype 머든 어떻게든 해주려고 . ^^) 미리 얼굴이라도 익혀노면 훨씬 쉬워집니다.


한참 이짓-_- 하고 나면 이쪽 동네에 있는 애들은 제가 어떤 백그라운드에서 왔는지어디에 관심있는지 대충압니다. Tech, mobile  관심있는 애들은  백그라운드를 알고 관심있을 만한  포스팅이 뜨면 포워딩도  해주기 시작합니다 동네는 스타트업  공식 잡포스팅을 통해 공고되지 않고 알음알음 구하는 경우가 많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백그라운드를 알리고 홍보하면 도움이 많이되죠다만 현재 메일 처럼 아직  모르겟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가능해보이는데의 고민레벨일 경우에는 아무도 기억을 못하므로 (-.-) 명쾌하게 나는 Telecom/아시아/모바일페이먼트/프로덕트 매니저 백그라운드실리콘밸리의 consumer technology  international development  product manager하고 싶음정도로 정리가    쯤에 소문을 퍼뜨려야 애들이 기억해주는  같습니다.


처음에는 나와 비슷한 배경/혹은 내가 가고싶은 곳에 간사람을 '찾아서' - source: CDO자료, Linked In, MIT Alumni Network(들어오면 CDO에서 어떻게 쓰는지 세션해줍니다) SKC 자료,  등등 - 얘기하자고 reach out 하세요.저한테 해운 물어봤자 Cargill 들어본거 같은데 머하는 회사지.. 밖에 안나오고, XX처럼 착하지 않으면 ^^ 단체메일에 저렇게 성의 있게 대답해주지 않습니다막연히 멘토해주세요  아니라 내가 필요한 분야의 내가 알고 싶은 사람을 찾아서 'quality있는네트워킹을 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저희(2013) 활용하는 방법은 이러이러한 배경 아는 사람있으면 소개시켜 주세요  가장 효과적일거고요.


 그리고 지금 조바심 나는  알지만 보스턴에서 만날 사람들 (동기 선배들) CDO 시작되면 쫓아가도 충분하니 한국에서 MBA하고 돌아온 사람들하고 얘기해보는게 지금은  얻는게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4. Industry specific


해운-조선-commodity Background  2013에는 없는  같고, 2012 확인해봐야알것 같습니다.  Finance Background 없이 IB 취직은 올해 한명 뉴욕 BOA 인턴하고 2012에도  있습니다쉽진 않아요. MIT Sloan 자체에는 해운 - 조선 하던 친구들이  있는데 미국 친구하나는애플 오퍼레이션으로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을 안바꾸면 Function, industry바꾸기도 충분히 가능하 얘기)


Asset Management  인기가 많아 굉장히 힘든것 같습니다. 2012 한국분중에 국민연금 출신으로 뉴욕 PE에서 인턴했던  있는데 인기가 많아 애들이 목을 맵니다... IDB, ADB  중국친구 하나가 준비했었는데  친구는 banking background 없어 고생을 했던  같습니다. CDB 됐던  같고.. 한국 은행 출신이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일본 수출입은행쪽에서  친구가 있는데 그친구도  알듯.  다만 스폰서들은 인턴을 결국 열심히 준비 안하게 되는  같긴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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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1) For profit Vs Non Profit

2) Big corporate's CSR Vs. Social Entrepreneurship

3) 그래서 나는 어디에: What can I do here and what do I really want to do? 

4) Black People  

5) 배낭여행자 근성. MBA 학생스러운 여행은 나는 여전히 송구스럽다.

6) Made in China

7) 회사별 단상. 그리고 모바일 머니

8) Rwanda 정부주도 모델과 Kenya Entrepreneurship Culture: What is better? What makes the cultural difference? What forms a strong government?

9)  English as an official language: Benefits and costs

10) 한국의 위상








2002년 이맘때 내가 자각하는 "Where I have been" map 은 오직 한국 하나였다.(기억이 나지않는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 Travel log를 업데이트해보니 32개 국가가 나왔다. 지난 10년간 정말 지독히도 싸돌아 다녔구나. 

알바를 하고 돈이 쌓이면 여행을 가고, 다시 돈을 모으고, 다시 여행을 가고, 지난 10년은 계속 그랬다.




MBA 를 하면서 배운 것 하나는 "저는 무엇무엇에 참여했어요. 이런 타이틀도 달았어요. 누구도 만났어요. 대단하죠" 라는 자기 소개만큼 우습고 얕은 것도 없다는 거다. 한국에서 레쥬메에 타이틀만 쫙 적어서 머도했음 머도했음 이라고 우쭐거렸는데, 여기서 느낀거는 정작 중요한 거는 '그래서 멀 느꼈는데' '그래서 거기서 배운게 먼데' 라는 거다.레쥬메를 써도 타이틀을 적는게 아니라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떤 스킬이 향상됐는지를 계속 생각하는 거다. 그래서 내게 머가 남았는데. 

그래서, 그렇게 싸돌아 다니는동안 나는 멀 배웠을까.


아프리카 공항에 처음 내려서, 새까만 사람들이 가득차있는 공항에 흠칫했다. Virginia도 흑인들이 많았지만 미국 흑인 들은 미국인의 느낌이 있는데 여자들도 머리를 짧게 깎고 약간 더러운 옷을 입고 있으면 '호텔르완다'(르완다 내전의 처참함)와 집으로가는길 (시에라리온 내전의 소년병 이야기)이 생각난다.  날 빤히 쳐다보는데 흠칫, 무섭다. 그들은 '그런사람들'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그런데 하루이틀쯤 지나고,확 편해졌다. 아프리카 회사랑 프로젝트를 하면서 현지애들하고 친해지기도 하고, 이 친구들의 표정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아 웃고 있구나, 아 지금 고민하고 있구나, 그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는 어디를 가도 '다른점'보다 '같은 점'을 먼저 보게 된다. 얘네도 이십대 후반인데 일그만하고 결혼해야되는거 아닌가 고민하고, 꿈이 먼저인지 돈이 먼저인지 고민하고, 웃고 울고 떠들고 다 같다는 걸 아니까 어느순간 세상 어디를 가도 편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우리는 얼마나 다른가가 신기하고 즐거웠는데 사람이란 별거 없구나, 다 교류할 수 있다 라는 걸 알게되니 우리는 얼마나 같은가를 찾아가는게 즐겁다. 비지니스도 똑같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도 우리와 같다. 모티베이션이 안되고 정부 썩어서 힘들고 어쩌고, 아프리카는 천국이에요 라고 미화하고 싶지도 않고 아프리카는 슬퍼요 라고 오바하고 싶지도 않다. 사람 사는 곳이다. 


그걸 깨닫는게 10년이 걸렸고, 그래서 이렇게 돌아다녔나 싶다. 언젠가 '나이브한 얘기같지만, 부시가 이라크에 친한 친구가 있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거야. 이라크가 기름의 땅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땅으로 보였더라면' 이라는 얘기를 하던 친구가 좋아보였다. 그 땅을, 그곳의 '사람들'을 알면 내 이익을 따라 냉정하게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그래서 유네스코처럼 인류의 교류를 돕는게 세계평화를 증진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아 너무 거대한 언어들. 거창한 꿈을 이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냉정하고 비지니스 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데. 공산주의 유토피아는 믿지 않는다. 그야말로 다 같은 인간이기에, For profit으로 계산적으로 일하지 않으면 일이 안풀리는 거지.





이번여행의 Theme Shot. 

사파리 중에, 한껏 신나서 바깥 세상을 내다보고 있는 나를 친구가 찍어주었다. 사자가 물소(버팔로)를 잡아 뜯는 게 어찌나 신기한지. 

나는 여전히 호기심에 가득차서 모르는 세상을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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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1) For profit Vs Non Profit

2) Big corporate's CSR Vs. Social Entrepreneurship

3) 그래서 나는 어디에: What can I do here and what do I really want to do? 

4.) Black People  흑인들도 전혀 어렵지 않다. 내가 얼마나 여행을 다녔는가에 대한 고찰.

5) 배낭여행자 근성. MBA 학생스러운 여행은 나는 여전히 송구스럽다.

6) Made in China

7) 회사별 단상. 그리고 모바일 머니

8) Rwanda 정부주도 모델과 Kenya Entrepreneurship Culture: What is better? What makes the cultural difference? What forms a strong government?

9)  English as an official language: Benefits and costs

10) 한국의 위상


(또 쓰고 싶은거부터 막쓰기)


Everything made in China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중의 하나는 역설적이게도 '중국의 힘' 이었다. 중국이 세계를 장악할거야. 중국이 짱이야. 아프리카 경제를 중국이 다 휘어잡고 있는 것을 볼때의 당황스러움이란. 




1. Future Business 투자 


최근10년간 중국, 인도, 일본의 아프리카투자가 엄청 늘었다. 2011 OECD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FDI Source 는 African 국가들사이 내부 투자가 1위, 중동이  2위, 3위가 인도 바로 뒤에 중국이라고 한다. 특히 중국은 Sub-saharan Africa에서는(사하라 이남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아프리카, 이집트/모로코 말고) 경제의 10%이상, 남아공의 2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 대비 20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자본은 거의 China Development Bank/State owned corporates 를 통해 들어온다. 아프리카에 들어오는 투자를 크게 두가지 Forprofit/ 원조 로 나눌수 있는데 정부차원에서는 앞의 것이 Development  Bank를 통한 투자 (한국에서는 수출입은행이 이 역할을 한다) 뒤의 것이 KOICA 같은 국제 개발 기구다. 중국은 다 앞의 형태로 들어온다. 다 돈벌려고 들어오는 것들-_- 원조에는 별관심 없어. (한국은 뒤, 원조차원에서 약간 하는 수준)


최근 10년간 중국은 아프리카의 가장 큰 수출입 파트너가 되었다.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을 합친 것보다 크다.  나이로비 사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로공사 (도시전체가 공사판)전기수도 등 인프라 공사 자원개발 빌딩 건설도 모두 China Development Bank주도라고. 

WSJ:In Africa, U.S. Watches China's Rise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3111903392904576510271838147248.html

투자도, CDB(China Development Bank)가 World Bank나 IMF보다도 아프리카에 많은 돈을 꿔주기 시작했다. 케냐에서는 가장 큰 캐피탈 리소스일거다. 공사판에 보이는 중국인 감독자를 볼때의 당혹감이란.

China Development Bank's $3 Billion Line of Credit in Ghana: Better than the World Bank?

http://www.chinaafricarealstory.com/2011/08/china-development-banks-3-billion-line.html

China’s Growing Role in Africa before the United States Senate Committee on Foreign Relations Subcommittee on African Affairs

http://www.foreign.senate.gov/imo/media/doc/Deborah_Brautigam_Testimony.pdf

오 여기 자료 괜찮네

http://en.wikipedia.org/wiki/Involvement_of_the_People's_Republic_of_China_in_Africa


MIT와서 중국의 힘을 제대로 실감했던게, 정부가 "계획 투자"를 하는 중국에서 Future Business는 다 가져갔다는 거였다. 한국이 10-20년전에 전략적으로 ICT산업을 밀었다면 중국은 향후 20년 후 사업, 태양열에너지니 대체에너지, 전기차 같은 중요해질것 같은 기술에서는 다 1위를 해먹고 있다. MIT 에서 제일 미래 지향적인 연구를 하는 랩들은 거의 중국 자본으로 후원되고, 한국은 정보통신 붐 끝나면 모해먹고 살지 불안해지는 날들이다. 

아프리카도 같은 맥락에서 중국정부에서 '고른' 타겟이다. 성장할 수 밖에 없는(너무 상식 이하로 살고 있기 때문에) 잠재력 높은 아프리카 대륙에도 중국자본이 (정부 주도아래)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 무섭다.





2. 중국 Manufacturing 의 위대함


방문했던 회사 얘기를 두개만 하자. 


첫회사는 Kickstart라는 회사로 농업의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낮은 가격으로 Irrigation Pump 개간(물대는) 펌프를 만들어 파는 Nonprofit 회사다.아프리카 주산업이 농업임을 고려했을떄 농업 생산성을 올리는 게 아프리카 경제를 살리는 가장 빠른 방법, 가장 큰 Social Impact를 만드는 거라고 판단을 내리고, 가장 낮은 가격으로 펌프를 효과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생각했고, 원가 수준으로 펌프를 만들어 '보급하는' Mechanical Engineer들이 창업한 회사. MIT 공대랑도 같이 일한다. http://www.kickstart.org/products/super-moneymaker/ 

그런데, 그 펌프는 정작 "Made in China"다. 


"아니, 사회적 영향을 생각할거면 아프리카서 만들어서 직업이라도 만드는게 낫지 않겠어요? "

"그게, 어차피 제조업보다 농업이 중요해서 제조업 일자리 몇개 만드는 것보다 최대한 싸게 만들어 많이 공급하는게 케냐 경제에 더 큰 효과를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아프리카에서 생산하면 돈이 너무 많이 듭니다. 도로사정이 안좋아서 운송이 오래걸리고 비싸고, 공장 인프라도 없어요. 운송비만 계산해도 저 멀고먼 중국에서 생산해서 배편으로 가져오는 비용이 옆나라 잠비아에서 케냐로 가져오는 것과 같은 수준." [잠비아와 케냐가 어딨는지 모를것 같아 친절히 지도 찾아 넣어주는 나. 아 친절한 희상씨.]






제조업에 대해서라고는 감이 없었는데 인프라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 공장을 짓고 운영하기위한 전기, 물, 부지, 상품을 나르기 위한 도로, 활발한 운송업 기반, 모든 인프라 스트럭쳐가 필요한데 아무것도 없는 아프리카에서는 싸게 할수가 없는 거다. 아무리 인력비가 싸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Manufacturing 에 필요한 모든 기본 인프라가 갖춰져있는 중국이  생산성이 가장 높다. 

가내 수공업은 원래 비쌀 수밖에 없다. 직접 다 하니까. 아프리카가 그모양. 전기시설이 없으니 소량 전기를 발전소 만들어 직접 생산해 쓰는게 한국이나 미국에서 쓰는 거에 100배 비용이 들고, 깨끗한 물도 더 비싸다. 티슈같은 건 한국서 300원할게 3천원. 하다못해 치약도 소량을 사야되니 더 비싼,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cost for living 도 더 비싸다. 암담하다.



어쩄든 중국이 제조업의 천국이 되는 건 싸고 dedicated 된 일꾼 때문만이 아니고, 가장 최적화된 인프라 스트력쳐, 운송 시스템까지 정부에서 굉장한 노력을 들여 '시스템'을 만들어 낸 결과물이란 걸 이제 알았다. 



방문한 회사 또하나는, 르완다의 Fair Trade Coop. 

가난한 동네 아줌마들이 각종 수공예 악세사리를 만들고 그걸 J.Crew, Anthropology, 등에 연결해 파는 제 3세계의 Fair Trade 회사. http://www.indegoafrica.org/cocoki 옷도 지갑도 바구니도 예쁘다ㅎ

거기도 옷만드는 재봉틀 모두에 선명하게 Made in China가 적혀있어 피식하고 말았다. 

우리[선진국]만 중국 제품이 싸서 수입하는게 아니라 아프리카서도 중국제품을 엄청나게 수입하고 있다. 난 그게 새삼 생경햇다. 보이나 이사진에 선명한 한자들과 Made in China! 











3. 어디를 가나 중국인 


여행을 같이 갔던 친구들 사진. 케냐 수상을 만나고 찍은 사진인데, 얼핏 아시아인이 굉장히 많은게 보일지 모르겠다. 흑인들은 케냐쪽 사람들이니 다 빼고, 스무명 중 중국인2 대만인 3 한국인 2 일본인 1 태국인 1 필리핀인 1 이 거의 절반을 차지해버리는 아시아게 애들이 드글드글했던 여행. 


같이 프로젝트를 하던 중국인들과 친해졌는데, 여행내내 중국이 얼마나 무서운가. 야 저기도 중국이네 이것도 중국자본 이것도 중국인 동네. 얘기를 들으면서 더 '외국에서의 중국의 위상'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어디를 가나 중국이다. 중국이 세계를 지배할거다. 멀하든 중국어는 잘하고 볼일이다. 한국의 미래는 미국의 경제와 중국의 경제사이에서 잘 줄타기를 하며 어떻게 효과적으로 중국경제에 '얹힐것인가'를 찾아내는데 달렸다.













근데 중국 싫어.. 중국어 어려워.. 중국애들 사납고 무서워...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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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4 11:07 MBA Life in Sloan

Expat Dilemma, 주재원 딜레마.


아프리카에서 좋아하는 멕시코 친구와 Expat dilemma 얘기하던게 몇주째 계속 맴돈다. 


그게 머야? 

너는 한국에서 "나는 typical한 한국인이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서 여기에 왔는데 외국친구들하고 관계가 깊어질수록 아 나는 천상 Korean이구나를 느꼈겠지. 한국이 그리워지고 너의 한국적 정서를 나눌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데 막상 집에 돌아가면 또 너의 나라가 생경하게 느껴질거야. 니 친구들은 주어진 틀에서 적응하고 나이들어가고 있었는데 그동안 너의 가치관은 많이 바꼈거든. 다시 외국에 나오면 또 한국이 그립고, 그렇게 중간에 붕뜬 존재가 되어가는거지. Expat(주재원) 딜레마랄까. 나도 멕시코를 그리워하다가도 정작 돌아가 내친구들 다 결혼해서 가족에 집착하면서 사는거 보면 멕시코가 지긋지긋해지기도하고 그래. 근데 그 International 한 존재가 나인거 같아. 


한국에 돌아가는게 겁난다는 생각이 든다. 고작 9개월 나가 있으면서 머그리 바꼈겟느냐마는 20대후반 30대초반 여성의 일년이란 한참 인생의 가치관이 변하는 시기다. 페이스북에는 허구헌날 웨딩 사진과 애기 사진만 올라오는데 멀기만하다. 한국에 굉장히 가고 싶은데, 돌아가면 밤새도록 같이 술마시던 친구들은 다들 와이프 전화에 집으로 달려가고 애기 때매 못나오고 안정을 추구하고 나는 (심지어 더) liberal해졌고. 겉돌면서 괜히 더 외로워질까봐, 그런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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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2012.04.23 14:53 diary

지난 며칠은 지나간 연애일기만 계속 읽고 있었다.


브로콜리 너마저를 듣고,

다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중얼중얼 도대체 내가 왜 아직도 너때문에 화를 내는 건지 모르겠다고 조깅하면서 꿍얼대고,

술을 왕창 마시고, 


지겹다 지겨워. 





봄이고 햇살은 너무 환하다. 꽃이 만개해서 덩달아 행복해진다. 시간이 너무 빠른데, 나는 여전히 철이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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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자 목차부터 다시 써놓고. 쓰고싶은 것부터 써야지 순서 지키려단 못쓴다.


1) For profit Vs Non Profit

2) Big corporate's CSR Vs. Social Entrepreneurship

3) 그래서 나는 어디에: What can I do here and what do I really want to do? 

4.) Black People  흑인들도 전혀 어렵지 않다. 내가 얼마나 여행을 다녔는가에 대한 고찰.

5) 배낭여행자 근성. MBA 학생스러운 여행은 나는 여전히 송구스럽다.

6) Made in China

7) 회사별 단상. 그리고 모바일 머니

8) Rwanda 정부주도 모델과 Kenya Entrepreneurship Culture: What is better? What makes the cultural difference? What forms a strong government?

9)  English as an official language: Benefits and costs

10) 한국의 위상





8번 르완다 얘기부터. (그냥 쓰고 싶어서.)


르완다를 다녀왔다 하면 많은 사람들이 놀란다. 위험하지 않느냐고. 르완다 하면 호텔르완다, 르완다대학살 정도가 떠오르기 때문이리라. 벨기에의 식민지시절 벨기에 정권에서 소수종족 Tutsi에게 집권을 맡기면서 다수 종족 Hutu와의 종족간갈등이 심해졌고, 결국 1994년 100일간 지속된 3차 내전기간 동안 50~100만(추정)의 Tutsi와 평화를 주장하던 온건파 Hutu 가 대량 학살당했다. 전국민의 20%정도. (국민수 400만) 나찌의 유태민학살, 캄보디아 킬링필드, 중국의 문화대혁명, 대량학살은 많이 보아왔지만 르완다 내전은 그 중에서도 가장 끔찍하게 느껴진다. 1) 종족간의 내전이라 몇십년 같이 살아온 이웃을 죽이기 기작했다. 2) 학살 수단이 칼, 낫, whatever 라서 그 잔해가 처참하다. 총으로 쏴달라고 사정하는 생존자 이야기가 널렸다. 3) 그 폭력성이 상상을 초월한다.

얼마나 처참했는지 보여주는 것도 아프리카를 후진국으로 취급하게 되는 일종의 미디어 폭력이라는 수잔 손탁의 <타인의 고통>글이 생각나서 여기에 사진을 올리지는 않고 링크만 몇개. 어차피 내가 얘기하고 싶은 논점은 아니다.


수잔손탁, 타인의 고통. http://erkenntnis.tistory.com/11  http://miniw.tistory.com/113 

생존자의 글 두개. 충격적이고, 슬프다. 

http://www.kigalimemorialcentre.org/old/survivors/valentine.html

http://www.kigalimemorialcentre.org/old/survivors/anne-marie.html







그러나 그보다 놀라운건 내전을 끝내고 놀라운 경제발전을 일으킨 Paul Kagame (크가메) 의 지도력.

르완다는 현재 아프리카의 싱가폴로 비유된다.인구수도 딱 싱가폴만하고, 작은 나라인데 깨끗하고 아름답다. 강력한 정부가 국민의 존경을 받으면서 경제발전을 이루어냈고, 이루고 있다. 아프리카 전체에서 유일하게 뇌물이 필요없고 (경찰에게 뇌물주면 바로 잡혀간다고) 국민들이 정말로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며, 푸르른 도시 Kigali(수도)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정말 싱가폴에 온거 같다. 리콴유 같은 카리스마 가득한 지도자가 있고, 매달 둘째주 토요일에는 전국민 다같이 마을 청소 새마을 운동을 한다. -_-

1994년 내전 직후 시체들이 가득하고, 길거리 개들이 사람 시체 먹는데 익숙해져 사람을 공격하던 도시라는 걸 믿을 수 없다. 

지금의 키갈리는 딱 아래 사진 같은 느낌.









그에비해 케냐는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다닥다닥 못사는 사람들이 온 길거리에 나와있고, 트래픽 잼은 엄청 심하고, (차가 많다기보단 도로사정이 안좋은 이유가 크다) 비지니스 세계에서는 서바이벌과 치열한 경쟁이 느껴진다. 케냐의 인당 GDP ($882) 가 르완다($585)보다 훨씬 높은데도 겉모습은 르완다가 훨씬 정돈되어있고, 아름답다.

아래사진이 내게 케냐의 나이로비같은 느낌. 

르완다는 정부기관 근처이고 나이로비 사진은 슬럼근처란걸 고려했을때 좀 불공평한 비교지만 두나라에 대한 내 인상.






하지만 케냐는 정말 entrepreneurial했다.  Inspiring 한 Founder는 어찌나 강렬한지. 실리콘밸리의 잘나가는 Founder 저리가라이다.똑똑한 현지 흑인사업가를 기대하지 않았던 나의 선입견은  정말 창피하게도 그리고 기쁘게도 산산히 부서졌다.  빠른 말투로 비지니스 대화를 쏟아붓는 Kenny 는 전형적인 성공적 실리콘 밸리 Entrepreneur 상이다. 케냐의 비지니스 월드는 Private Business 위주로, 정부를 사사삭 피해가며 '서바이벌' 하는 determined 된 비지니스맨들의 세상이다. 삼성상회니 현대 토건사가 곧이라도 시작될 분위기랄까. 날까롭고 명석하고 굉장히 현실적인 비지니스 맨들.


그에 비해 르완다는 정부주도 모델이고, 국민들도 훨씬 많이 웃고 편안한 분위기이다. 

일례를 들어, 케냐는 공립학교가 전혀 제 기능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80%가 사립학교이고, 부모는 형제중에 공부할 애를 "찍어서" 공부시킨다. 매학년별로 진급하기 위한 시험을 국가에서 치르는데(초등학교 1학년부터) 몇점을 못넘으면 다음학년으로 진급이 안되고, 이런 '국가시험'이 있기때문에 전에 언급한 Bridge 가 더 좋은 교육 퀄리티를 제공한다는 걸 확인할 수도 잇다. 경쟁적이고, 똑똑한 애들이 성장하는 장면을 쉽게 상상할 수도 있다. 


그에 비해 르완다는 12학년까지(고등학교까지) 국가가 책임진다. 공립학교 보급율이 80%가 넘는다. 아니 어떻게 르완다가 더 가난한 나라인데 어떻게 그게 가능해, 라고 했는데 국가 재정에 비리가 없고, 르완다로 후원을 하면 돈이 샐 일이 없다는 걸 알기때문에 전세계 원조금이 모이는 경향도 있다. 그래도, 1994년 내전 직후만 해도 국가재정의 100%가 국제발전기금 원조였는데 지금은 50%를 세금으로 충당한다고 하니 대단하다 싶다.


운좋게도 케냐(Prime Minister, 수상)과 르완다 정부(Rwandan Development Bank) 모두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엄청나게 대조적이었다. 케냐의 경제 발전계획에는 [적어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실체가 없고 두리뭉실한 그래서 잘하겠다라는 선언만 있는 반면 르완다는 Prioritization을 명확히 한 Plan 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경제정책이란 Prioritization 이다. 무엇을 지금 할 것이고 무엇을 나중에 할것인가를 결정하고 Action Plan을 세우는 건데 케냐수상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고, 질문이 머든간에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있었다. 속이 터져서, 어휴 이러니까 나라가 이모양이지 라고 한참을 흥분해서 욕했는데 르완다의 젊은 장관들은 질문을 하면 Manufacturing 을 우리가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또박또박 반박한다. 약간 감동.


르완다 정부와의 대화중에, 끊임없이 떠오르는 질문은, What makes this strong government? 였다. 르완다의 폴 크가메 리더쉽이야 오기전에 많이 공부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와서 느낀건 대통령의 차이가 아니라 정부의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르완다 정부는 직원 한명한명과의 대화가 짜릿하다. 케냐의 Entrepreneur 들과 이야기하는 기분이다. 너무 똑똑해서 가슴이 두근거린다.-_-  '무엇이 너같은 인재를 정부를 위해 일하게 만들었느냐' 라고 질문을 계속했다. 

르완다 정부 공무원들은 대부분 젊다. 94년에 모조리 학살 당하고 남은 사람들은 그나마 해외로 도망갔으니 당연할 수 밖에 없다. 94년이후 10년간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은 부재했다고 봐도 무방하고, 따라서 지금 장관직을 하고 있는 30애들은 모두 해외교육을 받고 조국으로 '돌아온' 세대. 무엇이 그들을 돌아오게 만들었을까.

폴크가메의 리더쉽은 상상을 초월한다. 겨우 18년전, 엉망진창 시체 폐기장이 된 르완다를 모두 떠난 마당에 '종족' 개념은 없애버리고 '르완다 국민'이라는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희망을 만들어내고, 르완다 내전을 외면했다는 죄책감이 있는 국제기구들에서 돈을 따와 국가 발전을 시작했다. 

내가 이글이 소름끼쳤던 이유는 http://www.ddanzi.com/blog/archives/80385 그래서 경상도는 안돼 경상도도 벌좀 받아야해라는 마음가짐. 지역감정을 없애기도 이렇게 힘든데, (지역주의 타파 의지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크가메는 그 뿌리깊은 종족개념을 지워버렸다. 투치족 독립군 출신인 크가메가 전쟁 직후 (처참하게 학살당했던) 투치족으로 구성된 내각을 구성하고 '복수' 의 정치를 하는 것이 당연해보였고, 쉬운 길이었다. 그러나 그는 후투족을 적극 등용해서 일부러 내각을 섞었고, 종족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을 불법으로 만들고, 생존자와 살인자가 같이 사는 마을을 만들고, 엄격한 자기 절제를 하고 정부 부패를 완전히 없애서 국가에 대한 믿음을 국민에게 심어줬다.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정부로 돌아온 젊은 관료들은 1) 크가메가 젊은 인재들에 감사하고 적극 등용한다. 적극적으로 스카우팅을 하고, 내 탈렌트에 감사한다 2) 현재 정부와 리더쉽 밑에서는 변화를 만들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3) 실제 변화를 만들수 있는 르완다 에서 일하는게 EU, World Bank같은 관료적 조직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보람차지 않느냐 라고 말을한다.

긍정적인 루프가 형성된다. 정부가 존경받고, 인재들이 정부에서 일하러 가고, 정부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요구받고, (Entrepreneur적인 국민성격은 사라지고 국민은 말잘듣고 organized 됨) 또 다시 private sector보다는 public sector driven development. 


재밌는 루프다. 


앞으로의 르완다 관전 포인트.

1. 르완다는 2003년에 대통령 선거제로 '민주화'되었고, 7년 대통령직 수행에 2010년 크가메가 두번째로 당선되었다. 95% 지지율, 상대 정당은 '종족발언'(후투/투치)을 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있음. 사실상 독재나 마찬가지이고 박정희와 비슷해보인다. (그도 군부출신) 언론통제 등 Freedom 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가장 훌륭한 정치는 '덕치'라는데 (훌륭한 지도자의 독재) 이 곳의 독재는 어떻게 봐야할까.


2. 어쩌면 당연하게도, 르완다는 싱가폴과 한국의 70년대 발전 모델을 적극 벤치마킹한다. 장관들중에는 싱가폴 INSEAD 에서 공부한 사람도 있었다. 르완다 산골 시골마을에서 "Saemaul Undong" 간판을 볼떄 그 경악감이란. KOICA는 개발도상국에 적극적으로 경제발전 모델을 가르치는 단계에 들어섰다. 한국은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이건 10번에서 쓸려고.. (목차 집착중.. -.- )





이글은 숙제라서 썼다. 내 생각도 정리할 겸 한글로 쓰기 시작했는데 이제 http://mitsloanblog.typepad.com/sustainable_social_impact/ 가서 영어로 써야함-_- 다른 스터디투어 참여한 친구들의 글들도 볼 수 잇음. 꽤 흥미로운 글들이 많으니 관심있으신분은 읽어보시는 것도 . :-)



http://www.economist.com/node/21548263

이건 Rwanda: Singapore of Africa? 라는 Economist 기사. 잘 정리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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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2012.04.13 16:56 MBA Life in Sloan

지금 새벽 3:43분.

지금 일어난거냐 안잔거냐 물으면 대답도 글쎄다. 간만에 '반' 애들 모임이 있어 (내가 늘 비유하기를 해리포터의 '그리핀도르' 로 비유하는데 우리 '그리핀도르' 모임이 있었다.) 저녁대신 맥주 한잔 딱 하고 들어와 숙제해야지 했는데 맥주한잔 딱 하고 들어와 9시에 잠들었다. 새벽 두시에 일어나 열라 프로그래밍 숙제중인데 안돌아가서 승질이 나서 다시 이런글이나 쓰고있고 앉았다-_-


요즘 생활이 엉망이다.


오늘은 이번 학기 들어 최고로 바쁘고 중요한 날이다.


5시에 집나갈 준비해서 6시에 High Tech Conference Setting하러 갈것.

http://sloanhitechconference.com/

8시반, 수업 갔다오기

다시 High Tech Conference 에서 잡무및 세션 참가

3시, 프로그래밍 수업 오늘 2차 시험날. 시험 잘보고 올것.

4시반, 폰인터뷰 with Twitter. 썸머인턴 결정했다고 생각했는데 트위터 International Business Development 인턴 공지 뜬거 보고 안지원할 수가 없었다. 너무너무 하고 싶은 펑션인데 말 잘 할 수 있을지, 전화인터뷰는 항상 잘 못하는데 걱정에 불안함. 

5시, 두산 박용만 회장과의 디너. 내일 Asia Business Forum연사로 보스턴에 왔다 한다. 흥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말을 할지 기대중.

9시, (저녁이 제때 끝나면) H/I 부부가 주최하는 한국정치 토론회. 


아 할일 진짜 많네. 아으윽. 


근데 일주일째 흐물럭대는 해파리 모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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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2012.04.12 03:35 Scrap


선거 관련 기사를 읽다가, 재밌는 블로그글 하나 발견.

http://indizio.blog.me/30135689165

정치 허무론자는 되고싶지 않으나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수 없다.



내 선거구는 강남을. 아프리카 다녀온 다음날 시차에 쩔어 선거구위원도 확인하지 않고 재외국민투표소 달려갔는데 이게 왠일, 우리동네 격전지란다. 한미통상교섭본부장 김종훈과 거물 정동영.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204/h2012040302405721000.htm


세상에 이런 흥미진진한 일이 강남을에서 벌어지다니. 강남을 선거는 원래 지독히도 재미없는 동네다. 지역구의원이야 뻔하고, 정당투표나 하러 가는 동네인데... 둘다 욕하는 글을 세장씩은 쓸 수 있을 것 같다. 허울뿐인 정동영 비판은 차치하고 FTA만 논의해도 할말은 많다. 

여기서 급속도로 보수꼴통이 되어가고 있는 나는 사실 한미 FTA 그 자체는 찬성한다. FTA가 좋아서가 아니라 한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이 별로 없다고 믿다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는 작은 국가 한국이 노라고 거절할 수 있는 흐름이 아니기에 이왕 이동네서 살거 잘사는게낫다고 생각하는 거다. 

문제는 그걸 어떻게 구현했냐는 것. 그렇게 글로벌 경제로 포지셔닝 할거면 외교하나는 진짜 잘해야한다. 

사회적 안전망에 관한 논쟁은 사실 아프리카의 경제발전 모델을 어떻게 가져가야하는 논쟁하고 크게 다르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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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재외국민 투표 갔다온날 몇줄 쓰다말고 선거 결과 보고 더이상 쓸 의욕을 잃음. 

한동안 한국이 굉장히 그리웠는데 먼가 다시 한국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졌다. 





좋은 글 몇개 공유 : 

1.  My Cahier

http://www.mycahier.com/ 

벌써 오육년됐나, 주인장 KBS 신입 기자 시절부터 꾸준히 보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예민해진게 보인다.  힘들게 파업중이신것 같던데, 힘내시길.



====


다만 이런 생각은 든다. 진보 진영에서 횡행하는 이른바 '진영의 논리'와 '이중 잣대'를 줄기차게 질타해온 진보적 지식인들이 김용민을 두고선 '사퇴까지는 안 해도 된다'고 말하는 풍경을, 나는 좀 우스꽝스럽게 받아들인다. 보수 진영에 적용하는 엄격하고 원칙적인 잣대, 그러나 우리 진영에 적용하는 느슨하고 상황논리적 잣대. 이것을 표나게 꼬집어온 지식인들이라면 적어도 이번 사태에 대해선 사퇴를 요구하는 게 일관성이 있어 보인다. 간단한 질문을 해봐도 좋다. 그들 지식인이 그동안 단골 메뉴로 사용해온 가정형의 문장. 만약 김용민이 새누리당 후보라 해도 우리는 사퇴를 요구하지 않을 수 있는가? 역시 선거철은 사람들을 초조하게 만들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걸까. 그들의 비일관성은 이렇게 국면적인 특수성으로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우리는 나꼼수의 김용민이 방송에서 늘 '좆'을 입에 달고 살았다 해도 그걸 갖고 사퇴를 요구한 적은 한번도 없다. 사퇴라니. 욕 한번 한 적도 없다. 주지하다시피 문제는 김용민의 과거 막말이 가진 경박성이 아니라 폭력성이다. 위에서 말한 논객들의 면면을 보면, 경박성과 폭력성을 논리적 차원에서 혼동할 만큼 수준 이하의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 그들의 글도 막말의 정치적 폭력성을 정확하게 짚고 있다. 어쩌면 그들의 너그러움은 논리적 귀결이라기보다는 어떤 정서적 귀결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그래서 든다. 김용민의 막말은 논리적 층위에선 누구나 폭력성으로 범주화하지만, 정서적 층위에선 알게 모르게 경박성으로 인식되는 측면이 생기는 것 같다. 나만 해도 그랬다. 김용민 막말 보도를 처음 접했을 때 나왔던 첫 반응은 "어이쿠, 천하의 김구라랑 인터넷 방송했다면 다 그 정도 막말이 나오는 거 아냐?"였다. 나도 순간적으로 너그러웠던 것이다. 그 너그러움은 막말을 논리적 층위에서 정치적 폭력성으로 범주화하기 이전에, 정서적 층위에서 경박함 정도로만 받아들였던 사실에서 비롯했다.

(중략)

하기야 김용민이나 문대성은 억울한(?) 사례이기도 하겠다. 자기 비하적인 표현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정치가 보여주는 대부분의 풍경들은 너무나 전형적으로 '제3세계적'이다. 후보는커녕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도 없었을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것도 그렇고, 온갖 패악질을 한 그가 이렇게 별탈 없이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철저히 제3세계적 정치 풍경이다. 현직 대통령이 정적인 전직 대통령 일가를 찍어 보복-표적 수사를 진행하는 것도 그렇고, 거기에 타격을 입은 그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 것도 너무도 제3세계적 정치 드라마다. 과거 발전주의 시절 장기 집권했던 군부 독재자의 딸이 차기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 그이를 맞상대하는 후보 역시 누군가의 죽음과 추모 정서에 정치적 밑둥을 놓고 있다는 사실도 제3세계적이다. 돈 많이 벌고 점잖은 이른바 '엘리트 사업가'가 홀연히 나타나 차기 정치 지도자로 각광받는 것도 너무나 제3세계적이다. 나는 이런 모든 풍경들이 얼마쯤 창피하고 수치스럽다. 






2. 진중권 등이 만든 팀블로그 litmus 



이정희 사퇴에 관한 진중권, 한윤형,  박권일 등의 논쟁은 일련의 글은 진보 정당이 어떻게 행동해야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글은 다 반진중권이 옳다.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진보 정당이 되었고, 청소노동자 김순자 여사 비례대표 1번의 진보신당은 한국사회 어딘가에 꼭 필요한 실험이다. 정당정치란 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담아내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라 믿고, 다양한 시각의 정당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기꺼이 249,995명 중에 한명이 되었다.

그러나 정치는 근본적으로 똥통이다. 아니, 다시 쓰자. 우리는 현실 사회에 살고 있다. 사회에영향을 끼치고 바꾸어 가기위해서는 어느정도의 희생을 가져가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는 현실에 존재하는 시스템이지, 철학 소설이 아니다. 야권연대 없이 정권 교체는 불가능하다는 게 어제의 교훈. 내가 틀렸다. 

(게다가, 나는 경제 정책에서는 상당 부분 신자유주의를 믿기 시작했다. )


아래 글은 다 동의하고 다 재밌는데 결론만 다르다. 김용민은 사퇴를 했어야했고 진보신당이든 통민당은 머든 야권연대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고 긴박한 과제다. Ides of March 라는 영화도 추천. 정치세계가 재밌는데다 조지클루니까지 나온다.



http://blog.ohmynews.com/litmus/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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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거한 복마전의 끝에 김용민의 막말 발언이 터져 나왔다. 2004년 한 인터넷 방송에서 “유영철을 풀어 가지고 부시, 럼즈펠드, 라이스는 아예 강간을 해서 죽이는 거예요”라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발언 자체보다 저런 말을 해도 웃고 넘길 수 있는 스튜디오 내부의 공기가 더 오싹했다. 당초 방어적으로 대처하던 김용민은 문제가 커지자 트위터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사과했다. 트위터에서의 사과는 ‘과거에 했던 개그나 연기라 해도”라는 단서를 붙여 다소 미온적인 인상을 남겼으나, 동영상을 통해서는 모두 짊어지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이 문제로 김용민이 후보 사퇴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비교적 발 빠른 사과가 있었으니 결과로 책임지면 될 일이다. 문제는 야권연대 내부로부터 발화된 김용민을 옹호하는 논리들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김용민의 발언에 대해 “끝까지 들어봐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 이루어지는 흑색 비난일 뿐이라며 “김용민을 끌어 내리려는 정치 알바들의 공세”라는 사람도 있었다. 김용민의 지인으로 보이는 탁현민이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오늘까지 이어지는 새대가리당의 찬란한 성희롱의 역사에 비하면 김용민의 발언은 집회하다 교통신호 어긴 것 쯤 된다. 낮에 본 트윗처럼 그가 한 말이 성희롱이라면 전두환을 살인마라고 하면 노인학대고 이명박을 쥐새끼라고 하면 동물학대다”라고 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인용한 글은 이들의 논리를 명쾌하게 함축한다. 이들에게는 1) (이명박 정권이라는)거악이 있다. 2) 거악에 대항하고 이를 심판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이든 동원될 수 있고, 그 수단이 아무리 폭력적인 것일지라도 거악이 행사하는 폭력과 비교해보면 유의미하지 않다. 즉, 이것은 성전이다. 3) 이들의 폭력을 비판해 당위를 희석시키는 모든 종류의 지적은 악의적이며, 그것을 입 밖에 뱉는 순간 우리 편이 아니다. 

이건 자경단의 논리다. 그들의 당위는 거악의 존재 자체로부터 수혈받는 것이다. 옳은 편에 종사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신앙화되었을 때나 가능한 합리화다. 그런 맥락에서 성전을 수행하는 탈레반의 논리이기도 하다. 

옳은 편에 종사하고 있다는 자신감과 당위는 야권연대를 움직이는 동력의 근간이다. 궁극적으로 옳은 일이기 때문에 다소간의 이견이 있더라도 퉁쳐서 진영논리를 채택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정치에 있어서 연대는 필연적이다. 정치사의 수많은 장면들이 그렇게 만들어져왔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다소간의 이견’인가에 관해 우리는 한 번 더 생각해봐야만 한다. 한계를 명백히 알면서도 절충된 구호에 만족하는 것, 내가 행사할 한 표가 죽은 표로 전락할까봐 실제 내 의견과 계급 정체성을 대변하는 정당을 지지하지 못하는 야권연대가 과연 스스로의 이상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인지에 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쯤에서 영화 한 편을 들여다보자.

3
마이클 니콜스의 <프라이머리 컬러스>는 대선을 앞둔 민주당 경선 과정을 그린다. 존 트라볼타가 연기하는 주지사는 이제 막 경선 후보로 참가했다(클링턴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그는 교육 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은 개혁 성향의 정치인이다. 예측 불가하고 경박한 면이 있지만 바로 그런 인간적인 매력 덕분에 그를 싫어하는 유권자마저도 실제 만나고 난 뒤에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의 곁에는 냉철한 아내가 있다(역시 힐러리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그녀는 오랫동안 그의 정치적 동지이자 후원자였다. 

주인공이 그들 부부의 선거캠프에 스탭으로 참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은 애초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에 강박적으로 헌신하는 사람이었다. 옳은 일을 위해 정치적인 희생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다 갑자기 이 유사 클링턴에게 탐닉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의 전력을 돌아볼 때 그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건 일종의 타협이고 절충이다. 그러나 캠프에 참여한 뒤 주인공은 후보의 매력에 완전히 매료당한다. 누군가 주인공에게 캠프에 들어온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이제는 정도만 고집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일한다는 게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중략) 함께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은 그가 사랑하는 후보가 저질러온 온갖 추문을 목격하게 된다. 대부분이 성추문이다(르완스키를 연상시키는 캐릭터도 등장한다). 급기야 미성년자를 임신시키는 일까지 발생한다. 오랜 세월 후보를 따랐던 선거 조사원은 자살한다. 주인공은 참다 못해 캠프를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그러자 후보가 말한다. “정치라는 세계를 인정할 수 없는 거야? 여태 겪어 봤으니 알 거 아니야. 야, 링컨이 대통령 되기 전에도 훌륭했겠니? 아마 자기를 알리기 위해 촌스러운 미소를 날리며 다녔을 걸? 기회를 잡아야 권력을 얻을 수 있는 거잖아. 생각해 봐. 정치인들 대다수가 영혼을 팔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이용해. 그 가운데 당선확률이 있는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 보라고. 누가 나만큼 서민들을 염려하지?” 

다음 장면. 백악관에서 축하연이 열리고 있다. 대통령에 당선된 주지사는 아내와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고 있다. 카메라가 이동하더니 이제 권력의 중심으로 부상할 선거캠프 스탭들의 얼굴을 포착한다. 그 컷의 마지막에 미소 짓고 있는 주인공의 얼굴이 들어온다. 주인공이 말한다. “미스터 프레지던트.” 영화는 이후 펼쳐질 그들의 미국에 대해 서술하지 않는다. 이 영화의 탁월함은 주인공의 선택이 옳았는지에 관한 결론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멀찍이 조망하며 살짝 조소하는 태도로부터 발화되는 것이다. 감독의 초기작 <졸업>의 마지막 장면처럼 말이다. 

4
이상을 이루기 위해 절충된 현실을 선택하는 행동은 언뜻 실용적으로 보인다. 아니, 많은 경우 실제 실용적이다. 문제는 그렇게 실현된 성공이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역사를 돌아볼 때, 절충의 과정에서 반영된 이해관계들에 의해 애초의 숭고한 목적은 번번히 좌절되었다. 더불어 급조되었던 연대와 진영은 불신과 자괴감을 반복했다. 우리의 이상은 정권 교체인가, 혹은 더 나은 세상인가. 정권 교체 만으로 더 나은 세상은 이룩되는가. 다시 한 번,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할 것인가. 이 처연한 질문의 두께는 날마다 두터워지고, 나는 갈수록 선택을 독려하기가 조심스럽다. 

그러나 적어도 나의 선택에 있어서 만큼은 확신하고 있다. 나는 야권연대라는 신앙을 믿지 않는다. 그 신앙의 이상이 나를 구원해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정당투표율 3%를 달성해 원내 진출하는 것이 목적인 정당에 대해 죽은 표를 운운하는 건 흥미로운 발상이다. 내 주머니의 정체성을 명백히 대변하는 동시에 뚜렷한 대북관을 가지고 있는 진보신당을 지지한다. 진보신당은 원내에서 거대 여야 사이의 매우 유의미한 견제세력으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3. 좋아하는 블로그 하나더


http://seoul.blogspot.com/2012/04/blog-post_12.html?spref=tw


민주당의 한미 FTA 반대가 마치 정책의 핵심 목표처럼 되버린 건 패착이다. 이 시점에서 한미 FTA를 반대한다는 것은 현실성도 없고, 국가 전체를 위한 실체적 이익도 없으며, 절차적으로 너무 복잡하고, 노무현 정부하에서의 정책을 감안한다면 논리적으로도 궁색하다.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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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여행 중간 정도, 케냐 투어가 끝나고 르완다 넘어가기전 마사이 마라 사파리 투어를 갔었다. 겨우 자유시간이 좀 생격서 적어대던 글. 

르완다까지 투어한 후에는 생각이 좀 바꼈다만 업데이트 하기 귀찮아 일단 이것만 올려본다.르완다 모델은 따로 쓰지머.




1. For profit Vs Nonprofit


  이번 여행의 목적은 정말로 Social Business 를 알고 싶어서였다. 막연히 관심만 많고 언젠가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걸 떠나, 내가 무얼 준비해서 어떻게 발을 들이면 되는지 알고 계획을 짜고 싶었다.

 여태까지 깨달은 건, 대부분의 비영리기관들은 비효율적이고 관료적이고 전혀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 열몇개의 회사 방문중에서 무섭게 인상깊은 Bridge라는 Forprofit education 기관에 가장 큰 한방을 맞고 혼란스러워졌다. http://www.bridgeinternationalacademies.com/Bridge_International_Academies/Home.html

 Bridge는 영리기관으로서 사립학교를 나이로비 전역 빈민가에 짓고 있다. 교육 섹터도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처음부터 스케일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기획, Metrics Driven의  계산된 접근방식으로 60개 학교, 7000명의 교사, 3일에 한학교 수준으로 급속도로 자라고 있다. 이 무서운 성공을 가능했던 몇가지:

1) 사업시작전 기획단계부터 Financial Planning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공립학교가 부족하거나 질이 떨어져 빈민가 80%이상이 영리학교에 다니는 상황에서, 수급이 잘 안되고 주먹구구식이라 실제 비용/수익 파악이 매우 어렵다. 진짜 비용이 얼마인지, 적정 교사 월급은 얼마인지, 학교 건물에는 얼마나 투자하고 손익분기점을 위해서는 몇개 학교 몇명학생이 필요한지 케냐 정부 데이터베이스보다 더 철저한 시장조사를 먼저함. For profit 기업이 움직이는 전형적인 방식. 

2) 학교 확장시 철저한 계산. 프랜차이즈 확대 계획과 비슷하다. 500m 반경으로 몇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고, 몇명이 교육제도권 밖에 있는지, 경쟁학교가 있는지 몇명을 끌어와야되는지 케냐 정부보다 더 정확한 조사시스템을 갖추고 기획, 기획, 기획(Planning) 

3) Standazation을 통한 퀄리티 향상. 정규화된 커리큘럽을 만들고, 교사 교육센터를 만들어서 정해진 일정을 따라 전달 할 수 잇게 시스템을 만들었다. 3주차 2일 역사시간에는 칠판에 같은 내용이 적혀있다는 식. 비용을 확 떨어뜨렸을 뿐 아니라 교육의 질도 이학교 나온애들은 경쟁학교 대비 퍼포먼스가 두배가 나온다고. (국가 시험 점수 기준)

4) 모든 것을 규모의 경제를 예상해 대비했다. Long Term Planning 의 힘. 처음 한두개 학교 운영할때부터 결제방식은 MPesa(모바일뱅킹)를 통한 전자결제, 구매팀을 통한 학교 건축 자재구입, 교사교육 시스템, 업무 분담을 통한 최적화.

5) 철저한 Forprofit 포지셔닝. 펀딩도 재단이 아니라 사모펀드를 통해 했다. 효율적으로 빠르게 일한다.

창업가 두명이 회사 설명을 해주는데 이렇게 inspiring 한 사람들은 본적이 없다. 진심으로 감동. Social Impact를 최대화하겠다는 신념아래 진짜 일을 하고 변화를 만들어낸 사람들. NonProfit이 몇십년동안 지지부진 지원받은 돈을 관료적 절차에 흘리고 있는 동안 이들은 자본주의 시스템을 움직이는 원리를 끌어와 현실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


그 와중에 떠오르는 질문들. 나는 이들이 박정희처럼 느껴졌다. 박정희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새삼 한국밖에 나와 경제개발모델을 공부하며 케이스로 거론될때마다 느끼는 자랑스러움과 그 뒤의 그늘을 알기에 착잡해지는 이중적인 심정. 

이를테면, 1. 이 학교는 빈민가 슬럼내에 학교를 지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목적으로 한달에 $4 정도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아무리 낮아도 $8이상) 케냐의 공립학교는 수도 적고 거의 제역할 을 못해서 80%이상이 사립학교를 다닌다. 사립학교라는 단어에서 한국어로는 자동으로 privileged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여기는 정말로 교육이 제공되지 못해 자선단체들이 간신히 후원받고 학생들에게 받는 등록금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식이다. 후진국의 개발되지 않는 교육시스템은 생산성이 너무낮아 사실 선진국의 훨씬 질좋은 교육모델보다도 더 비용이 드는 상황이다다.  Bridge는 그걸 혁신적으로 개선시켰는데, 수급 현황을 확실히 관리하면서 (기존의 주먹구구식 학교는 얼마받고 있는지도 잘 모르고 손으로 회계 관리하는 식) 학생들이 돈을 내지 못하면 바로 쫓겨난다. 근본적인 비지니스 모델에 위험을 가져오니 sustainability를 위해 어쩔수 없다. (정말 어쩔수 없다. Nonprofit재단으로 펀딩을 할때 생기는 비효율성은 백장도 더 쓸 수 있다.) 그러나. "이번달 기성회비 안낸 사람. 김군, 이군 , 박양 낼때까지 복도나가서 서있어. 수업 못들어오니 낼때까지 들어오지마". 60-70년대 한국이 생각난다. 선명하게 돈으로 계급의 장벽을 긋고 기회조차 없다. 대다수의 평균 빈민가 아이들이 저렴한 교육의 혜택을 보는 동안 버려진 몇몇 아이들은 완전히 사각지대에 서있다. 


2. 방문했던 다른 슬럼 학교에서는 교사가 자신이 하는 일이 애들이 안오면 집에가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보는 거라 했다. 결국에는 빈민가고, 엄마가 아파서..더이상 학교에 갈 수 없어요..라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학교는 지역주민의 보호공간이다. 교회같은 공간. 교육의 질이라는 건 단순히 ABC 123을 잘하는 게 아니라 그 지친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목적을 주는 것이기도 한데 이 프랜차이즈 학교는 학원같다. High Quality Education을 자랑스럽게 얘기할때마다 과연 교육에서의 High Quality가 시험을 잘보게 해줬다, 교사가 쉽게 컨텐츠를 딜리버리할 수 있게 해줬다 뿐일까 불편한 마음. 교육의 기회가 이 빈민가 아이들한테 이판잣촌을 벗어날 기회를 제공해줄거 라는데 고시에 매달리던 몇십년전 한국의 '코리안드림'이 생각나서 나는 굉장히 씁쓸해졌다. 


비지니스 피플이 사회적활동에 끼어들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것 같다. 우리는 일을 잘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동력을 알고,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일처리하면서 성과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그게 평균사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누군가의 삶을 희생한 거라면, 맞는 일일까. 박정희는 사실 정말로 굉장한 일을 했다. 몇개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다같이 허리띠 졸라매고 나라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전태일이 죽고 아동노동학대가 일어나도 그게 잘한 걸까.


그렇지만 Bridge는 정말로 대단한 일을 했다. 

여행내내 정체된 Social Business, 정체된 아프리카 경제를 성장시키는 힘은 Forprofit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경제가 활발해지면 사회전체의 부도 커진다. 그래야 나눠먹을 것도 생기고, 박정희의 새마을 운동은 결국 그 근본적인 성공요인이 머였든 성공했다. '자본주의는 차악이다' 라는 처칠의 말대로, 이렇게 하는게 이상주의적이지 않은 것은 알고 있으나, 그래서 이상주의적으로 가면 성과가 없지 않은가. 


그렇지만 못내 마음이 불편하다.






학교 사진 몇장 첨부. 








1) For profit Vs Non Profit


2) Big corporate's CSR Vs. Social Entrepreneurship


3) 그래서 나는 어디에: What can I do here and what do I really want to do? 


4.) Black People  흑인들도 전혀 어렵지 않다. 내가 얼마나 여행을 다녔는가에 대한 고찰.


5) 배낭여행자 근성. MBA 학생스러운 여행은 나는 여전히 송구스럽다.


6) Made in China


7) 회사별 단상. 그리고 모바일 머니


8) Rwanda 정부주도 모델과 Kenya Entrepreneurship Culture: What is better? What makes the cultural difference? What forms a strong government?


9)  English as an official language: Benefits and costs


10) 한국의 위상


이건 조만간에..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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