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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13. 05:43 MBA Life in Sloan/IT
지난번 포스팅에서 인턴쉽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http://alissaju.tistory.com/45)
중간중간 블로깅을 하고 싶엇는데 인턴쉽이 끝난 지금에 와서야 겨우 포스팅을 올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좋았다.



1. 성공하는 창업자는 다르다.
Seth Priebatsch 는 Forbes 의 30 under 30에 뽑힐정도로 잘나가는 스타이다. 88년생, 대학교 1학년때 프린스턴 컴공과를 드롭하고 google ventures 의 펀딩을 받아 2008년에 지금 회사를 시작. (그때 19살) 항상 형광주황색 티에, 주황색 오클리를 쓰고 맨발로 회사를 성큼성큼 걸어다닌다. 성공하는 창업자의 필수조건이 항상 같은 옷 입기라던데-_-, 이 녀석은 정말 스타의 조건을 타고 났다.  
https://www.google.com/search?q=seth+priebatsch&hl=en&prmd=imvnso&source=lnms&tbm=isch&ei=5P42T7GkAoPx0gHOotmfAg&sa=X&oi=mode_link&ct=mode&cd=2&sqi=2&ved=0CAwQ_AUoAQ&biw=1136&bih=748 
-> ㅋㅋ 언제 어디서나 같은 옷.
처음에 가자마자 우리가 할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를 해주었다. 굉장한 pitch, 듣다보면 다 잘 될 것 같아 내가 그 한 부분이 되고 싶어진다. 긍정적 에너지, 자신감 - envisioning 의 필수 요건들. 스티브잡스의 강연 이후로 이렇게 "따라가고싶은" 사람은 처음 보았다. 
우리가 하는 CPLC라는 개념이 새로 시작한 시도인지라 회사내의 사람들 5-6명과 물어보고 토론하고 다녔는데, "CPLC에 대해 모두 같은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내 전직장-_-을 다녔던 사람들은 안다. 새로운 상품이 나올때마다, 그 실체에 대해 모두가 조금씩은 다르게 인식하고 있기 마련이다. 140명짜리 회사를 운영하며 같은 개념으로 싱크가 되어있다니, 대단한 visioning 과 leadership이다. 벤쳐는 10명만 넘어가도 창업자는 Visioning 과 방향제시만으로 바쁘다. 엄청나게 똑똑하고,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어야한다. Seth는 정말 보고 있으면 믿게 되는 힘이 있다.
http://www.inc.com/30under30/2011/profile-seth-priebatsch-scvngr-levelup.html
http://www.entrepreneur.com/article/222477

 
2. 단단한 뒷받침
StartUp이 젋고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열정으로 만들어가는 거라고? 절대 그렇지 않다. 성공한 startup은 안보이는 곳에서 노련한 비지니스전문가들이 받쳐주고 있다. 
SCVNGR 는 사업의 특성상 Sales 직원이 절반이 넘어 젊고 (잘생기고 예쁘고) 호감가는 즐거운 사람들이 가득하다. 즐겁고 시끄러운 회사문화, 아 재밌다 이곳은 젊은이들이 끌어가면서 잘되는 구나, 했었는데 Naive 한 이야기이다. 회사를 알게 될 수록 간판스타 Seth밑에서 노련한 비지니스맨들이 사업을 받치고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2010년, Google Ventures가 Funding을 하면서 두명의 사람을 보냈다. Salesforce.com의 초기 멤버중 하나로 Yahoo 광고부문에서 VP(Vise President, 전무급)까지 했던 Chris Mahl, 프랑스 Orange Telecom의 US Head였던 Michael C. 이 회사는 '실패하기가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티몬이 간다'를 읽고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신현성 대표의 날카로운 비지니스 감각이었다. 소셜커머스라는 BM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 사람은 소셜커머스라는 BM이 아니었어도 성공했을 경영자의 노련함을 가지고 회사를 이끌어나간다. 자본금의 30%를 CS에 쓴다던가, 초기 과정에서 나보다 더 전문가들이 있는 집단을 인수해버린다던가 하는 크고 대담한 결정들, 회사를 키워나가면서 이끌어가는 능력. 패기넘치는 젊은이보다는 노련한 비지니스 감각이고, 그 때문에 티몬이 성공할 수 있었구나 싶었다. 

벤쳐는 전문적이고 똑똑한 사람이 재빠르게  일처리를 해가면서 키워나갈 할때 성장한다. 

3. What can I do here?
회사는 참 좋은데, 내가- 우리팀이- 여기에 어떻게 Value Add 를 할 수 있을지, 그게 참 어려웠다. Start up 은 집중하는 부분이 명확하고, 필요한 자질들과 인력에 대한 요구사항이 명확하다. 
관련하여 재밌게 보았던 기사: http://techcrunch.com/2011/11/28/how-to-get-a-job-at-a-startup-if-you-have-no-skills/ 
더구나, 스타트업에서는 바로 나가 일을 해야하므로 현장 감각과 마켓에 대한 빠른 적응 능력, 사람을 설득하는 스킬 등 'on the ground'적인 스킬들이 더 중요해진다. 언어가 완벽하지 않거나, 이들의 문화에 완전히 적응되있지 않으면 힘들다. 그게 내가 가장 고군분투했던 부분이고, 바로 미국 마켓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상점들과 광고 대행사에 가서 sales pitch를 하기에는 아직 나의 '미국화' 가 덜 되었다는 것을 꺠달았고, 연습했고, 조금 발전도 했다. (여전히 부족하다)

한달간 리쿠르팅을 준비하면서 내가 어느곳에 취직을 하더라도 내가 value add 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점점 명확해진다 : 
1) 아시아와 비지니스를 하는 기업의 경우아시아 비지니스 문화에 대한 이해와 그들과 파트너쉽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 (ex. 중국 supplier 들을 관리하는 apple, 동아시아에 진출하는 기업 등) 
2) 내가 했던 일의 전문성: 모바일페이먼트는 전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가장 앞서 있다. 나는 여기서 '미래에서 온 사람' 이다.(ex. VISA) 
3) 3년동안 프로덕트 매니저를 하면서 상품하나를 내맘대로 주물럭댈 수 있었던 권한, 한 상품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라이프 싸이클 따라 운영하면서 어떻게 시장과 고객과 경쟁과 규제 등에 반응할 것인가 고민하고 움직였던 노하우들. (ex. Zynga)
이 장점들을 활용할 수 있는 Job Function 이 아닌 경우 내가 똑똑하며 의사소통을 잘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라는 일반적인 포지셔닝으로는 부족하다.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가진 장점들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 고민하게 되는게, 그 Fit 이 가장 맞는 곳을 찾기란, 특히 원하는게 명확한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더더욱 어렵다.

4. Team, Team, and Team!

내가 Main Organizer로 이 프로그램을 조직했기 때문일까, 마지막에 Externship프로그램에 참여했던 27명이 10분씩 경험을 공유하고 발표하는 Reflection Session 또한 매우 흥미로웠다. Early stage 3명짜리 회사에서 하는 고민과 300명짜리 회사에서 하는 고민은 천차만별이고, 인턴으로서 고민하고 풀어야했던 과제들도 다르다.
Startup의 stage 별 과제에 대한 담론은 다음기회에 정리해보기로 하고, 프로그램적인 차원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1)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으로 '출근'했던 학생들 2) 개인과제보다 팀 일때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는 것. 
1)  일적으로 기여하는 게 한정적일지라도 사람들을 알게 되고, 같이 점심먹으러 나가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게 많다. 이메일 통해 다른 나라/주에 있는 스타트업과 일하던 사람이 몇있는데, 내년에는 이건 빼기로 했음.
2) 우리팀은 딱 좋았다. 대기업에서 Product Manager를 하던 나/  일을 딱딱 structuring 잘하는 인도계 미국인 컨설턴트 / 엄청 Geeky한 프랑스 엔지니어 셋 이었는데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이 되었다. 인간적 관계는 차치하고라도, 서로 잘하는 분야가 달라서 일적으로 보완해주고 '성과를 최대화' 할 수 있었다. 셋이 같이 있었기에 느끼고 배우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른 시각을 고민해볼 수 있었고 SCVNGR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쉬웠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 걸까 당황스러웠던 순간에도 서로 의논하고 뒷받침 해주면서 결과물을 만들어나갔다. 혼자라면 절대 못했을 것들.
Team은 정말 중요하다.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비밀은 '팀'이라는데, 비지니스 모델은 마켓의 반응에 따라 변할 것이고 또 그래야한다. 훌륭한 상품 BM이 아니라 시장의 반응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걸 수행하는 팀. 결국에는 사람이 중요하다. 맨날 중요하다고 수업시간에 배우지만 인턴쉽하는 동안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posted by moment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