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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10. 05:51 카테고리 없음

8월 29일의 일기. 인스타그램에 올릴려고 길게 글을 썼는데 보스턴 사진을 못 찾아서 일기도 못 올림.

요즘은 즐겁다. 일과 삶의 발란스도 제법 잡았고, 다시 사이드 허슬을 시작하면서 활기를 찾았고, 시끄럽게 웃는 주희상으로 돌아왔다. 나이들어서 에너지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그냥 작년 제작년이 엄청 힘든 거였다! 올해는 나로 컴백. 

예전의 일기 중에 'B+ 삶이 괜찮아지긴 했는데 한껏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겟다'가 있던데 요즘은 에이 제로. 주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마음가짐만 달라지면 되는 게 신기하지. 


=====


요즘 삶은 제법 괜찮다.

‘넌 항상 힘들다고 하자나’ 라고 해서, 그건 아니고 힘들때가 있는 건데  행복할 때는 행복하다고 적어놔야 안까먹겠다 하고 창을 열었다. 

오늘은 회사에서 좋은 뉴스에 즐거워하며 하이파이브 하고 (그래봤자 유저 수 늘 거라는 머 그런 별거 아닌거) 집에 오는 길. 이런 (하찮은) 일을 즐거워하며 축하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라이프라 생각한다. 회사니 어른되기 프로젝트니 연애니 투덜댈 건 엄청 많은데 신나게 투덜대는 내자신이 에너지 많은 나로 돌아온 것 같아 좋다. 일요일 밤이 되면 회사일 부담이 밀려와서 울상 짓지만 이 정도 스트레스는 건강한 정도. (그치만 일을 관두면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엄청 행복했던 6월의 보스턴. 오랜만에 만나는 디나랑 뒤집어지며 몇시간을 깔깔댔고 찰스 리버를 걸으며 “야 나 행복한 거 같애. 진짜 이정도 삶이면 행복하다” 라고 했더니 디나가 “나도.” 하고 웃었다. 

지난 3년동안 스트레스에 짓눌려서 행복하단 말 거의 안했으니 괜찮을 때는 말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요즘은 잘 웃는 주희상으로 돌아왔고, 이렇게 살려면 꾸준히 운동하고 건강하게 먹고 술 작작먹고 건강한 친구들에 둘러쌓여있고 일은 어느 정도에서 선을 딱 그어야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아 진짜 이거 배우기 열라 힘들었네.

posted by moment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