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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20. 05:53 카테고리 없음

신나게 일벌이다가 슬럼프가 오니 힘들다고  징징대는 글을 세번쯤 썼다 지웠다. 슬럼프가 있으면 안되게 일을 벌였는데 어느 순간 감당이 안된다. 자라지도 않고 맨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지만 그래도 이만큼 경험했으면 응석은 졸업하자.  내가 벌인 일은 내가 책임져야지. 단단하고 강한 심지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이 부담되니 회피하는 마음으로 옛날 사진과 일기를 보게 된다. 

문득 2009년 따스하던 봄날의 화개장터가 떠올랐다. 참게탕은 기대대로 맛있었고, 별생각없이 집어먹은 빙어튀김이 너무 맛있었다. 그 무렵 지쳐있었는데 한가로운 시골 동네의 따스한 햇살이 큰 위안이 되었다. 정겨운 사투리를 들으며, 소박한 한국 음식 먹고, 목적없이 할랑거리고싶다. 아- 빙어튀김 먹고 싶다.


내 마음의 여유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 앉아있는 집앞까페에는 해가 가득 든다. 겨울에도 20도까지 올라가는 샌프란시스코는 따스하다. 자 이제 불평그만.





=====

페북에 글을 썼다 지웠다. 응석부리지 말자, 강한 심지가 있는 사람이 되자, 라고 내게 다짐하려 혼잣말 한건데 페북이라는 플랫폼이 "내말좀 들어주세요" 라고 세상에 소리치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답글이 달리고 라이크가 쏟아진 후에야 깨달았다. 그야말로 제대로 응석을 부려서 다들 화이팅화이팅 하니 부담된다. 페이스북은 이제 무얼하기도 부담스러운 플랫폼이 되었다. 




posted by moment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