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가 끝나고 SIP (Sloan Innovation Period) 라고 해서, 일주일정도 정규수업이 없고 Business Ethics/ Visioning lab / Leadership forum 등을 들으며 '수업외 활동' 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수업을 월화수로 몰아 넣고, 목금토 뉴욕 Start up trek 을 다녀왔다.
1. 뉴욕에서 스타트업이 자라나고 있다는 건 곧 벤쳐 비지니스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
뉴욕이 지난 Quater, 보스턴을 누르고 두번째로 큰 스타트업 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투자된 자본금 기준, 2011 3Q NYC $831M, Massachusetts $ 710M, Sillicon Valley $3.83B) 그래봤자 1위 Bay Area가 4.5 배 규모로 크다.
http://www.boston.com/business/technology/articles/2011/10/14/new_york_tops_massachusetts_in_venture_deals_for_first_time_since_1999/
영향력있는 VC(Venture Capitalist, 투자자)와 hot한 start up 창업자들, incubator 등을 방문하면서 뉴욕이 실리콘밸리에 비해 뭐가 더 좋냐고 질문을 했다. .
Union Square Ventures의 유명한 Fred Wilson은 "자신이 행복할 수 잇는 도시로 가세요. 억지로 실리콘 밸리로 가서 불행해서 자기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entrepreneur 많이 봤고, 어디든 나만 잘하면 되요" 따위의 뻔한 얘기를 했는데, 새삼 미국와서 내 역량을 발휘하지 못해 스트레스 받고 있던 나에게 와닿는 충고였다. 그래봤자 미국에서 일을 해보고 싶으니 그 충고대로 움직이지는 않을 거지만.
Industry를 보면 뉴욕은 Fashion (gilt.com), Art (paperlesspost.com), 도시형 서비스(foursquare.com)이 많고, 보스턴은 Technology for technology sake (dropbox.com, biotech etc) 이 많은 정도의 경향은 있지만 VC의 규모나 움직이는 행태는 비슷하다. 뉴욕의 Start up 이 커지는 이유는 단순히 벤쳐비지니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은 모든 비지니스의 중심, 모든 자본의 중심이다. 뉴욕에서의 벤쳐가 커지는 이유는 실리콘밸리처럼 벤처에 특화된 한 동네 뿐이 아니라 미국 전체가 start up 중심으로 새로운 비지니스가 시작되는 문화가 만들어졌고, 경제의 중심이니 당연히 벤쳐의 규모또한 커지고 있을 뿐이다. 라는 생각이 이틀 내내 들었다.
한참 region과 사업의 관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흥미로운 주커버그 기사가 떴다. '다시 벤처를 한다면 보스턴에서 하겠다'
http://techcrunch.com/2011/10/30/facebooks-zuckerberg-if-i-were-starting-a-company-now-i-would-have-stayed-in-boston/
2. NY Start up Trek의 소득
어제는 Stanford GSB에 간 학교/SKT 선배 K랑 한시간 가까이 통화를 했는데 우리가 미국에서 얼마나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운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할 수 있는 걸 하자라는 요지의 얘기를 했다.
아직 뉴욕의 VC와 Co-founder를 찾는 똑똑한 친구들에게 내 존재를 알리고 영감을 주기는 어렵다.
이번 여행의 소득은 같이간 Sloan 의 동기들이랑 친해졌다는 거. 그냥 파티에서 떠드는 것말고 일에 대해 토론하고 지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거. 진심으로 편하게 느낄 수 있는 '동료'들을 얻는 기분이라 즐거웠다. Facebook에서 인턴한 똑똑한 Mike, EPC의 수상자이자 determined 된 Anand, 실리콘밸리에서 여성으로 business development 하던 Tiffany, 역시 실리콘밸리의 Johnathan, Peter, jose 등과 일에대해 quality있는 대화를 나누고 많이 고민해보고 배울 수 있었다. 많이 얻은 느낌이다. 기쁘다.
3. Ah- New York, New York
지난 이틀은 87년만에 미동부에 10월에 폭설이 쏟아진 역사적인 날이었다. 너무 추워서 부츠를 사고 목도리를 사고 스웨터를 삿는데 (흐흐) 홀딱 젖어가면서 부들부들 주차장에서 한시간동안 버스를 기다리며 떨어야했다. 이런 빌어먹을 이라고 욕해가면서..
그래도 좋다.
난 천상 big city girl이라는 걸 다시 꺠달았다. Eataly의 Gourmet Food 와 사랑해 마지않는 Chelsea market, 화려한 거리, 활기찬 clubbing, hip한 미술관, 도시가 살아있다. 맛있는 것도 좋은 바도 쇼핑할 것도 즐길 문화도 풍부하다. cultured 된 city.
방에 Moma에서 사온 세점 그림을 걸었다.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