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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10 새로운 직업을 시작하면서 (4)
  2. 2015.08.01 예민해지고 짜증을 잘 낸다
  3. 2015.06.27 오늘은 좋은 날
  4. 2015.06.25 블로그의 중요성
  5. 2015.06.06 쉐릴 샌드버그의 소회
  6. 2015.05.11 글을 쓰자 (1)
  7. 2015.03.23 일요병
  8. 2015.01.12 영화 감상평 (1)
  9. 2015.01.12 1/6 공항에서 (1)
  10. 2015.01.04 2015년에는 글을쓰자
2015.09.10 15:18 분류없음

잊기전에 적어놓기. 


징가를 떠날 떄에는 마음이 후련했다. 시원섭섭할 줄 알았는데 하나도 한 섭섭하고 그저 후련했다. 그렇게 후련한 게 미안해서 안 들키려고 조심스럽게 페이스북 포스팅을 적었을 만큼. 굿바이 이메일도 며칠전 부터 적었는데 정말 아주 담백하게 적어야지 싶었다. 다 지우고 모바일로 5줄로. 그동안 고마웠어, '친구들과' 일할 수 있어서 기뻤어, 안녕! SKT 를 떠날 떄 작별인사는 왜 그렇게 징징거렸는지. (머 미련이 많이 남아있었으니까 그떄는.)

징가에게는 그저 고맙다. 미국 직장 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 것, 나를 '훈련'시켜준 것, 미국 직장답지 않게 많은 '친구들'을 만든 것, 존경할 수 있는 롤모델을 만난 것, 그리고 몇년만에 다시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을 이곳에서 만나고 어울릴 수 있었던 것. 어찌보면 MBA보다 훨씬 호되게 더 많이 배우는 경험이었다. 나를 완전히 바꾸어논 소중한 경험이고 다시 뛰어들 경험이지만 더이상 이곳에 남을 이유는 남지 않았다.  



페이스북 시작 2주차.

첫주는 교육이나 받고 이렇게 널럴할 수가 없다. 하루에 두세시간 교육받고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완벽하다. 불안한 점이라면 일을 엄청 많이 할 것 같고 잘해야할 것 같은 정도.


오래전 일기를 읽으니 징가를 시작하던 날에도 세뇌를 당했다. '우리는 게임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어. ' 라고. 그때는 동감할 수 없어 아 난 게임산업 안좋아하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여기 왜 있지라고 자괴감이 들었는데, 페이스북이 미션에 대해 말할 때는 내 뇌에서 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처음 스피커로 선 Alex shultz 는 커밍아한 경험에 대해 말햇다.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커밍아웃을 당한 대학생 때, 세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었다고. 첫번째 게이를 지지하는 부류, 두번째 끝까지 싫어하는 부류, 세번째 게이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으나 자신을 알고 자신의 친구였기 때문에 의견을 바꾼 부류. 세번째 부류를 보고 단순히 몰랐던 것이었구나, 깨달았다고 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소통할 수록 세상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생긴다는 걸 믿는다고 했다. 미국 사람이 이라크 친구가 있었더라면,  이라크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더 열리고 더 연결된 세상을 만들고 있다. 그런 세상은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기에. 그래서 나는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그렇게 말을 했다. 


아 낯뜨겁게, 거대한 미션을, 자신이 하고 있다고 말하다니, 나는 덩달아 내 진심을 들어내놓고 공격 받을 까봐 volnerable해진 느낌이었다. 저거 내가 2006년에 유니세프에 자기소개서 쓰면 했던 얘기인데. 부시가 이라크에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있었고, 사람 사는 사회라는 인식이 있었으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너무 나이브하게 오바하는 것 같아서 낯뜨거워지는 그렇지만 정말로 믿고 있는 미션. 그 다음 발표자도 그 다음 발표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데,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Impact 를 끼칠거야 소통과 열린 세상 같은 단어를 하루에 스무번씩 듣고 문득 거대한 언어들이 식상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조심스럽게 믿고 있던 것들이 식상하고 고리타분한 프로파간다가 되어버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실리콘밸리의 아주 식상한 전형적인 모델이 된 느낌이다. "테크가 세계를 구원하리라" "더 열리고 더 소통하는 세상" "다양성에 대한 존중" "더 효율적인 집단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것" "일을 잘하는 사람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 "잘하는 자가 잘된다 잘하는 자에게 투자를" 같은 가치들을 그대로 믿는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해서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내 소개를 하라 그럴 때 여행을 많이 다녔다, 뉴스 관련 스타트업을 했다, 정보의 확산과 열리고 소통하는 세상을 믿는다, 같은 걸 말하면 남들과 너무 비슷한 사람이므로 잊혀진다. 말하나마나다.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해"


저 말을 하고 있는 페북 직원의 절반은 앵무새처럼 남의 말을 따라하고 있는 거겠지. 그러나 절반은 나와 같이 진짜로 이걸 믿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리라. 내가 식상한 인간이 되었다고 one of them 이 되었다고 어쩐지 허탈한 느낌에 빠질 것이 아니라, 잘 찾아왔다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잘 찾아왔다고 기뻐할 일이다. 근데, 여전히 기분이 이상하다. 




+ 그리고 이어서 몇개 더. 알렉스 슐츠의 스피치는 여러가지 페북의 비젼과 프로덕트에 얘기하는데 숨김없고 탁 털어놓아서 좋았다. 이를테면 중국 진출이나 악플러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만큼 못하고 있다고 최대한 생각할 수 있는 만큼 대응하고 있으나 문제가 많다고, 어떻게 고칠지 아이디어 있으면 들어와서 고쳐달라 했다. 실제로 그렇게 아무나 뛰어들어 고친 문제가 많은 듯했고, 대기업이라는 걸 믿을 수 없게 열려있는 조직이란 걸 느낀다. 

일주일 부트캠프하면서 안 건 모든 코드가 다 열려있고, (심지어 회사 밖에도 열린 오픈소스가 많다) 사내에서 보낸 메일은 테스크로 갈무리 되어 모두에게  노출되고 누가 멀하고 있는지 거의 모든 게 투명하게 노출된다. 문제를 발견하면 아무나 뛰어들어 고친다. 진짜로. 

느낀거 몇가지는 이번주 내로 더 적어놔야지. 안 그러면 까먹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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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2015.08.01 22:44 분류없음

한국에 왔는데 불쾌지수가 높아져서 일까, 부쩍 못참고 짜증을 내고 있다. 많은 게 거슬리는데, 그만큼 내가 이 사회에서 멀어져서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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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2015.06.27 16:02 분류없음

[조금 더 아름다워진 세상을 축하하며]

간혹 페북을 훑어보다 차단하는 일이 있는데 모르는 사람들과 친구를 맺지 않는 주의라 타인의 무례함에 차단한다기보다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나 실망하며 차단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더 슬프다. 긴 답글을 쓰다 말고 어차피 듣지 않을 사람한테 내 시간만 아깝지, 라고 한숨을 푹 쉬고 쓰다만 답글을 지우고 조용히 차단한다. 그중 가장 자주 차단하는 논란이 ‘동성애는 죄입니다’ 류의 글이다.

오늘, 미국에서는 동성결혼이 공식적으로 합법화 되었다. 모든 사람이 사랑하며 아름답게 살 수 있는 조금 더 행복한 세상을 축하하며, 숙제처럼 미루었던 글을 쓴다. 


‘동성애는 죄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든 기독교인들도 죄인입니다. 용서하고 치유합시다.’ 라는 발언은 내게 ‘흑인으로 태어난 것은 죄입니다. 그러나 우리 백인 기독교인들도 살면서 무수히 많은 죄를 저지른 죄인입니다. 불쌍한 흑인을 용서합시다.’ 만큼이나 역겹게 느껴진다. 흑인이기 때문에 일단 죄인이라는 선언만큼이나 단정적이고 폭력적이다.


하나님의 기본적인 창조원리에 반하는 질서가 보편적인 질서가 된 사회가 말이 되느냐는데, (<-친구분의 발언을 그대로 따옴) 동성애자는 구약 성경과 로마 역사, 고려 향가, 조선왕조실록까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인류 역사에 늘 존재해 왔다. 사회에 따라 핍박을 받기도 하고, 자유를 누리기도 했지만 성적 지향이 다르게 태어난 사람들은 늘  그렇게 어디에서나 있었다. 어떤 인류의 유전자가 늘 그렇게 ‘계획’되어왔던 것은, 하나님이 사람을 그렇게 ‘지으신’ 것은 왜일까.   

이성애자인 당신은 ‘빅맥을 먹고 싶은 충동’ 을 참은 것처럼 ‘동성인 친구랑 사랑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죄인이 안된 게 아닌데, 다르게 태어난 사람을 어떻게 어떤 논리로 죄인으로 몰아붙입니까. 흑인이기 때문에 죄인이고, 약초를 뜯어 의료행위를 했기 때문에 마녀이고 죄인이고, 장애인이기 때문에 옆에 가기 싫다는 말처럼,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더럽고 죄인이라는 말은 다수의 횡포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동성애자인 친구는 그런 건 바뀌는 게 아니라고, 이성애자인 척하며 사는 사람들은 사회에 따가운 시선이 싫어 숨기고 억누르고 살아가는 거라고 설명하는데, 그게 참 슬프다.


'동성애자의 더러운 성행위와 그들이 역겨운 이유’를 그린 만화 (이건 좋은 반박글) 를 교육 잘 받고 외국물도 먹은 한국의 20대 여성(그러니까 나같은 프로필)이 공유해서 참으로 당황했던 적이 있다. 그 글을 읽다 너무 화가 나 부들부들 떨다 동성애자 친구하고 두 시간을 피토하며 이야기했는데,  그 친구는 날 보고 웃으며 본인은 이런 오해에 너무 익숙해서 이제는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했다. 나보고도 신경 끄고 무시하고 살라고.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토록 낯설고 무지한 주제라면, 조금더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게 더 나은 사회를 만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오늘 같은 날 몇 시간씩 이런 글을 쓴다. 


동성애자들은 문란하다고? 

통계학적으로 편향된 이야기만 듣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자들도 보통 사람들과 똑같다. 수줍은 사람이 있고, 조용한 사람이 있고, 외향적이고 성적으로 개방된 사람이 있다. 그러나 수줍고 조용한 사람은 커밍아웃하지 못하고 연인을 찾기도 어렵다. 사회에 순응하는 성격의 사람은 쉽게 살기 위해 조용히 억누르고 살아간다. “내가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동성애자 한두명 아는데~ “ 라며 막말을 하는 사람은 사실 이들 중 외향적인 사람들 몇몇만을 보고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조용한 동성연애자들은 잘 눈에 띄지 않고, 연인을 찾기도 어려워한다. 그에 비해 눈에 띄는 게이는 용감하고 활기찬 사람들이다. 그들을 보며 아 게이란 성적으로 활발하고 문란한 (난 문란한 건 또 뭐가 문젠데? 라고 생각하긴하지만) 존재라고 생각하게 된다. 

게이인 건 맞지만 한번도 제대로 된 남자친구는 사귀지 못한 내 게이 친구는 한번도 남자친구 못 사귀어본 내 여자친구와 굉장히 비슷한 성격이다. 연애 분위기가 되면 긴장해버리는 그런 성격. 


성매매나 성병의 위험에 관하여

내가 경악했던 그 만화는 게이 성매매나 성행위를 역겹게 묘사하여 혐오감을 자아냈다. 내 게이 친구는 한참을 듣더니 음, 맞아 그런 성매매 공간이 있긴 해. 라고 하더라. 그거만 보여주는 건 치사한 건 아냐? 라고 물었더니 음 그런 공간이 불결한 건 사실이라고 들었어. 그러나 이성애자 성매매에도 똑같은 공간이 있자나. 라고 한다.

성매매나 가학적 혹은 위험한 성관계는 남녀 성관계에서도 똑같이 존재한다. 어린 아이를 추행한다든가, 하기 싫은 상대방을 폭력으로 몰아붙인다든가, 돈으로 사람을 사는 건, 남녀 성관계에서도 똑같이 존재하는 역겨운 인간의 한 단면이다. 동성애자라고 모두 잠재적 성범죄자로 규정짓다니 그건 남성은 모두 잠재적 성범죄자라고 몰아붙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동성애자가 방에 있었다는 사실에 나를 성적대상으로 바라봤을 거라고 기분 나빠하는데, 그들도 모든 사람 보고 흥분하는 게 아니다. 그럼 여자인 나는 세상의 (게이 빼고) 모든 남성이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기분 나쁘고 추행당했다고 느끼며 살아야하는 건가.


친구가 했던 말 중에 흥미로운 말이 있었다. 남성은 원래 여성보다 시각에 흥분하고 성욕에 쉽게 지배되자나. 시각에 흥분하고 성욕에 쉽게 지배되는 남성 둘이라고 생각해봐. 그런데 한국 같은 사회에서 사회의 음지에 있다면 건강한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고, 성매매소에 가는 게 그나마 쉬운 방안일 거라는 건 상상이 가. 수줍고 자기를 드러내기가 어려운 사람일 수록 그런 곳에 가겠지. 그건 사회의 핍박을 찾으면서 사랑할 사람을 찾아야하는 분위기에서 나온 부산물이지, 동성애자가 성매매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사회적 혐오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이 음지에서 살아야하는 데서 생긴 일이라면, 자유롭게 연애하는 곳에서 그런 일은 없어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연애를 하지. 


동성애자의 입양에서 이이의 권리를 생각하라고? 

아이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환경은 행복하고 서로 사랑하는 부모라고 생각한다. 이혼하는 부모도 그렇게 많은데, 매일같이 싸우는 부모나, 집에 거의 없는 부모보다 사랑하고 따뜻하고 그렇게 아이를 가지고 싶었던 부모가 아이의 정서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건 나는 이해가 안 간다. 


동성애자도 결혼을 하고 싶어한다. 무수히 많은 이성애자의 결혼처럼 경제적 수준이 나랑 맞고 외모가 내 수준과 맞고 부모님이 경제적 여력이 있고 결혼할 나이가 됐는데 해야하니 하는 그런 결혼이 아니라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도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고 싶어 하는 결혼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페북 포스팅 말마따나 사랑이 승리했다.

오늘의 샌프란시스코는 온통 축제 분위기다. 나는 좋은 세상에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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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2015.06.25 18:35 분류없음

쓰고 나면 맴돌던 생각이 정리되고 기억에 남는다. 이야기를 해도 정리가 되지만 적지 않으면 휘발성이 강해서. 쓴 글은 몇년이고 기억이 난다. 블로그에 올려논 사진처럼.


오늘 보는 인터뷰에서는 하기 싫은 일을 받았을 때는 어떻게 하니, 라고 물어보는데 잘 정리된 생각이 머리에 들어있어서 자신있게 얘기했고 동감해줬다. http://embracetheworld.tistory.com/165 머 어제 예상 질문들 흝어보면서 음 재미없는 프로젝트를 해야할 때 어떡해야할지 블로그에 쓴 적이 있는데, 하고 찾아봐서 그런거지만. xx 했던 경험을 이야기를 해봐라, 라는 behavior interview는 정말 말장난이라고 생각한다. 준비만 하면 순전히 꾸며낼 수 있음. 거기다 말발이 중요한데 영어로 하면 도대체 잘할 수가 없다. 그래도 저 질문은 잘 생각이 정리 되어있으면 좀 낫었다.


어쨌든 오늘 파이날 인터뷰는 오퍼 받았다. 만세. 

인터뷰 5개중 4개가 PM 인터뷰라 그럴때부터 나 프로덕트 질문들은 잘할 수 있는데, 이러고 예감이 좋았는데 전화받고 얼굴에 확 웃음이 번졌다. 

일년을 끌어온 숙제를 끝냈더니 명치에 얹혀있던 체증이 내려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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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2015.06.06 08:40 분류없음

I have learned that I never really knew what to say to others in need. I think I got this all wrong before; I tried to assure people that it would be okay, thinking that hope was the most comforting thing I could offer. A friend of mine with late-stage cancer told me that the worst thing people could say to him was “It is going to be okay.” That voice in his head would scream, How do you know it is going to be okay? Do you not understand that I might die? I learned this past month what he was trying to teach me. Real empathy is sometimes not insisting that it will be okay but acknowledging that it is not. When people say to me, “You and your children will find happiness again,” my heart tells me, Yes, I believe that, but I know I will never feel pure joy again. Those who have said, “You will find a new normal, but it will never be as good” comfort me more because they know and speak the truth. Even a simple “How are you?”—almost always asked with the best of intentions—is better replaced with “How are you today?” When I am asked “How are you?” I stop myself from shouting, My husband died a month ago, how do you think I am? When I hear “How are you today?” I realize the person knows that the best I can do right now is to get through each day.


I have learned that resilience can be learned. Adam M. Grant taught me that three things are critical to resilience and that I can work on all three. Personalization—realizing it is not my fault. He told me to ban the word “sorry.” To tell myself over and over, This is not my fault.


For me, starting the transition back to work has been a savior, a chance to feel useful and connected. But I quickly discovered that even those connections had changed. Many of my co-workers had a look of fear in their eyes as I approached. I knew why—they wanted to help but weren’t sure how. Should I mention it? Should I not mention it? If I mention it, what the hell do I say? I realized that to restore that closeness with my colleagues that has always been so important to me, I needed to let them in. And that meant being more open and vulnerable than I ever wanted to be. I told those I work with most closely that they could ask me their honest questions and I would answer. I also said it was okay for them to talk about how they felt. One colleague admitted she’d been driving by my house frequently, not sure if she should come in. Another said he was paralyzed when I was around, worried he might say the wrong thing. Speaking openly replaced the fear of doing and saying the wrong thing. One of my favorite cartoons of all time has an elephant in a room answering the phone, saying, “It’s the elephant.” Once I addressed the elephant, we were able to kick him out of the room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0155617891025177&set=a.404308695176.365039.717545176&type=1 


쉐릴 샌드버그의 글을 보다가 울컥 눈물이 났다. 힘들던 시절의 이야기를 하면 아직도 몸이 먼저 반응해 눈물이 난다. "다 괜찮아 질거야"라는 말에는 이해받지 못함에 더 지치고 무너져내렸다. "예전같을 순 없지만, 나름 적응하고 괜찮아질거야" 가 낫다. 절대 예전 같아질 수 없고, 설사 가능하다하더라도 믿겨지지 않는다. 가능하다면 그게 더 마음이 아프다. 지금 세상이 무너진 내게 다 괜찮아 질 거라니, 그처럼 무지하고 순진한 발언이 어딨는가. 한없이 긍정적인 사람이 싫어지고 불편하다. 


'내 잘못이 아니야' 라고 되뇌이는 마음. 다 내 잘못이다.


일로 돌아가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는 부분. 털어놓고 나의 약한 부분을 보여주고 기대는 자세는 참으로 존경할 만하다. 쉐릴 샌드버그 특유의 '나댐'이 한국 사람으로서는 불편한 부분도 있었는데, 린인도 모두가 생각해보게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가치가 있으나 엘리트 여성을 위한 운동이라는 불편함이 가시지 않았는데, 저렇게 자신이 느낀 것들을 '과도하게' 공유하는 것은 용감하고 가치있는 행동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 경험을 모두 겪지 않은 사람들에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 때 일에서 나에게 힘이 되었던 사람들이 왜 힘이 되었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 조금은 생각해 보게 만들어줄지 모른다. 사회 전체로 볼때는 쉐릴의 '과도한 경험 공유' 가 득이 된달까. 모두 같이 생각하게 만들어주니. 30일도 안되서 가장 아픈 부분을 드러내다니 일이 있은지 며칠 안되어 글을 쓸 때도 놀랐는데 참 대단한 성격이다 싶다. 나는 수년이 지나도 그 이야기를 하라 그러면 무너질 것 같은데.


30년은 현명해진 느낌이라고 쉐릴 샌드버그가 그러는데 훨씬 깊이가 느껴진다. 나도 조금은 나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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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2015.05.11 15:09 분류없음

글 좀 쓰고 살자. 생각 좀 하고 살자.


글쓰는 습관을 잃어서일까, 시간이 있어도 글을 쓰게 되지 않는다. 차분히 앉아서 생각을 하기가 겁나서 일지도 모르겠다. 


먼저 리쿠르팅 근황.

지난 10월 쯤에 확 알아보고, 올 3월 정도에 다시 알아보기 시작했다. 인포메이션 토크는 꽤 했는데 공들여 인터뷰한 건 마지막 두개 정도. 구글PM 은 충분히 테크니컬하지 않다고 떨어졌고 Change.org PM은 맞는 자리가 없다고 떨어졌다. 구글은 인터뷰 가기 전날부터 테크니컬 인터뷰 보기 싫어 울고 싶을 지경이었다. 난 테크니컬한 PM자리 싫은데, 인터뷰가 문제가 아니라 백앤드 서버시스템 디자인하고 코드 보는 직업은 정말 하기 싫은데 이걸 왜 진행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스트레스 받았다. 그래도 왜 했냐고 물으면, 친구가 추천해주겠다고 해서 레쥬메 보냈더니 인터뷰 요청이 왔고, 몇번째 인터뷰를 통과하고 있는데 이 좋은 기회를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지금 징가는 싫어죽겠고, 다른 자리 알아봐야하는데 모든 자리에 나름의 거절할 이유를 찾고 있는 내가 답답했고,(남자친구 고르기에 한창 까다로웠던 것과 똑같다) 어찌됐든 진행시켜 인터뷰 연습이라도 하고 오퍼라도 받고 고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PM 인터뷰는 PM 네다섯명과 보고 엔지니어가 테크니컬 능력 확인하는 인터뷰를 보는데 테크니컬 인터뷰는 예상 질문을 보니 대답할 수 있는 문제가 없었다. 안그래도 요즘 힘들고 자신감이 없는 와중에, '발리면' 푹 꺾여버릴 것 같아 인터뷰 보기 전 주말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다. 공부한다고 어디 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공부도 진척이 없었다. 아니다 다를까, 테크니컬 인터뷰는 세상에 5분만에 신나게 발렸지만 다행히 피엠 인터뷰에서는 모두 좋은 피드백을 받아 끝난 후엔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인터뷰 네개 를 보고 잘하면 두개를 더 본뎄는데 두개 더 보았다.) 내가 충분히 엔지니어적이지 않는 게 구글 피엠이 못 될 것 같고 또 하기 싫은 이유였고 아니나 다를까 내가 기대한 피드백을 받으니 되려 마음이 놓였다. 어차피 가서 이런 마음에 일하기 힘들었을 텐데 회사 측에서도 알아보고 잘라줘서 다행, 안심 이런 마음이었달까. 프로덕트 보는 눈은 있다는 평가를 받은 걸로 충분히 기뻤다.


Change 는 정말 너무 가고 싶었는데 낙담했다. 새로운 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한 후 백여개 회사를 검토한 후 처음으로 굉장히 가고 싶은 회사였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데' '비지니스적으로 똑똑하게 일을 처리하는' '잘나가는' '샌프란시스코' 회사였다. 인터뷰 준비하면서 소개 글도 썼다. (http://newspeppermint.com/2015/03/22/changedotorg/) 인터뷰는 나쁘지 않았는데, 몇주를 질질 끌더니 Growth PM 은 나보다 더 높은 경력의 디렉터를 뽑기로 했고, PM 은 프로파일 일을 한적이 있는 링크드인이나 데이팅 싸이트 PM 을 채용하기로 했단다. 크기가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완전히 맞는 핏을 찾는구나, 내가 똑똑한 거나 회사가 좋은 것과 상관없이 나의 경력이 딱 맞아 떨어지는 운이 필요하구나, 를 느꼈다. 


많이 낙담했는데 단순히 떨어져서라기 보다는 이렇게 가고 싶은 자리를 또 찾을 수 있을까, 같은 절망감이었다. 이전에 좋아 어쩔 줄 몰라하며 만나던 남자친구와 서너달이 지난 후에 심드렁하게 짜증만 부리다가 내가 질려 헤어지자고 한 적이 있었다. 내가 헤어지자 한 주제에 몇달을 엄청 힘들어했는데, 착한 사람에게 못할 짓을 한 미안함과 더불어 나는 정말 아무도 못좋아하는구나 난 안되는구나 난 사랑을 할 수 없는 사람이구나 같은 절망감이 있었다. 직업도 그렇다. 그렇게 가고 싶은 자리를 못찾겠는데 현회사는 점점 견디기 힘들어지고 간신히 찾은 가고 싶은 자리는 (생각하면 신나서 두근대는 직업) 나를 안원하는구나, 난 안되는구나, 같은 거. 


키 테이크어웨이는 스타트업은 더더욱 폭넓게 계속 알아보며 필요해질 때 조인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더 공을 들여 알아봐야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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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2015.03.23 14:57 분류없음

요즘은 큰일이다. 수렁에 빠졌는데 못나간지 오래되서 의욕없는게 버릇이 되어가고 있다. 그게 의욕없고 뺀질대면서도 내 스스로 괜찮으면 큰 상관없는데 이러고 있는 내가 싫어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이번 주말에는 몇가지 일 처리를 하고 정신차리려했는데 하나도 못하는 바람에 다음주는 상황이 더 악화되게 생겼다. 아, 괴롭다. 고등학교 시절 주말에 집에가서 이거 다 공부해야지 하고 무거운 책을 다 들고 기숙사 나와 집에 왔는데 하나도 안하고 그 무거운 책들을 가방에 다시 넣으며 우울해지는 일요일 밤, 월요일 아침 같은 느낌. 아아- 이 짓을 반평생을 해왔다니. 한동안 잊고 있었다. 


내일 아침엔 인터뷰가 있는데 어차피 될 것 같지도 않고 자신도 없고 그다지 하고 싶지도 않은데 보는 인터뷰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나와야 좀 돌파구가 생길거 같은데 문제는 요즘 너무 의욕이 꺾이는 바람에 일하고 머리쓰는 것 자체가 싫어지고 있다. 돌대가리가 된 기분이다. 회사 일은 물론 뉴스페퍼민트나 친구들이 일얘기 토론할려고 할때도 다른 얘기하면 안돼? 라고 말을 돌려버리고 있다. 생각하기가 싫다. 챌린징한 질문을 하면 멍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해야하는 일은 쌓여가는데, 미루고 있는 기분이 편치 않아 마음이 불안하고 긴장되는데, 그저 도망가고 싶어서 꿋꿋하게 만화보고 게임하고 미드를 보고 요리해먹고 치웠다. 놀면서 마음이 편치 않다. 일 자체가 싫은데 똑똑하고 일 잘하기로 유명한 회사랑 인터뷰를 해야하다니 긴장되고 자신없고 의욕도 없어서 그냥 울고 싶다. 이러다 다음주는 더 자기 혐오에 빠져있겠다.


누가 동앗줄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활기차고 일 욕심많고 정신없이 바쁘고 건강한 나로 돌아가고 싶다. 확 다 관두고 두달 정도 도망가면 다시 의욕이 생길 것도 같은데. 어쨌든 비자 이슈 때문에 그렇게도 못한다.


아- 돌겠네. 그나마 남자친구를 보면 긴장이 풀어진다. 근데 건강하고 즐거운 사랑할 만한 행복한 나를 보여주고 싶은데, 이런 나같지 않은 초라한 나를 속속들이 드러내기가 싫어 속얘기를 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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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2015.01.12 14:19 분류없음
꼼짝하기 싫은 날, 요즘은 생각하지 않고 살고 있어 머든 생각하기 위해 일단 적기 시작한다. 

비행기에서 본 영화가 꽤 쌓여서 최근 본 영화 감상평

Begin Again 
마크 러팔로를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그냥 그랬다. Once 같은 덤덤한 사랑 영화 좋아하는데 일상의 소소한 감정을 공감가게 전하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의 감정도 전형적이고 아주 굉장한 일이 벌어져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보게 되지도 않고.. 그래도 대단하지 않은 사람사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는 좋다. 마크 러팔로 특유의 따뜻한 느낌이 있다. 
별 3.0/5.0

Guardians of the galaxy
아시아나에는 정말 볼 영화가 없더라. 친구가 말했던 기억이 나서 봤는데 적당히 빵빵 폭탄 터지고 귀여운 농담들도 섞여있으나 돌아서면 기억은 안나는 정도의 가벼운 오락 영화. 귀엽긴 하다. 
별 2.5/5.0 

설국열차
친구 집에서 봄. 스토리가 꽉 짜여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으나 소름끼치는 느낌 묘사라던가 기대되는 반전이 있다. 영화관에서 봤으면 더 집중해서 봤을 듯. 
별 3.5/5.0

국제시장 
재밌음. 연기나 전개가 매우 엉성한데도 불구하고 한국근현대사 자체가 워낙 흥미로운 소재라 몇번이나 울고말았다-.- (토토가 가수들 음악성이 좋아서 내가 흥분하는게 아니지않습니까..) 우리 외가가 전쟁통에 이산가족이 된 이북 사람들이라 특히 마음이 아팠다. 툭하면 국경선 전망대에 올라가 망원경으로 고향을 보곤하시던 할아버지 생각이 났다. 부모님과 관람 후 모르던 가족사도 업데이트. 서독은 안갔지만 친가도 잘 살아보겠다고 브라질 이민도 가고… 
정치적 비판이 있던데 나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왜 그렇게 생각하게되었는가'를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저렇게 살았으니 보수적이고 국뽕일 수밖에. 이해하는 건 더불어 살아가기의 시작 아닐까. 
우리 부모님은 '요즘 것들은 보답할 줄 모르고..'가 아니라 '늙어서 괴팍해지면 왕따돼. 조심하자'하는 분들이라 영화와 이후 저녁식사가 즐거웠을 수도 있다.  이거보고 국뽕될 사람들은 원래 국뽕이었을텐데 화제만 있으면 좌우로 나뉘어 싸우는 것도 보기 피곤하다.
별 3.5/5.0 (잘만든 영화는 아닌데 그래도 한국인이라면 보고 생각해볼만한 듯) 

Boyhood
끊임없이 삶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영화. 12년동안 찍은 영화라는데 에단 호크 때문인지 Before Sunrise 시리즈가 14년 동안 이 커플이 어떻게 변해가고 생각하는지 따라온 그런 느낌이 났다. (뒤져보니 감독이 비포 선라이즈 감독이었다. 어쩐지.) 7살짜리 소년이 12년후 어떻게 변할 줄 알고 저런 영화를 시작한 거지. 한 해 찍고 매년 그 다음해 대본을 썼다고. 소년의 인생에 막장 스토리가 많은데 담담하게 진행해나간다.
별 4.5/5.0

xMan - apocalypse
워낙 엑스맨 좋아해서 봤는데 스토리 늘리기라 아쉬웠다. 엑스맨들의 특징과 고민이 보이는 게 엑스맨의 매력인데 개인의 고민들은 많이 나오지 않았고 캐릭터도 로건이랑 미스틱 정도..  제니퍼 로렌스도 헝거게임이랑 겹쳐져서 집중이 안되고. 그 속도 빠른애는 귀여웠음
별 2.5/3.0

Silicone Valley (TV series) 
내 생활을 이해못하는 남들이 내 생활을 그리는 거 제일 싫어해서 일부러 안보고 있엇는데 굉장히 재밌다! 진짜 실리콘 밸리다! 우리끼리나 깔깔대고 웃을 내부 유머도 많다고 생각했다. 

별 4.0/5.0

인터스텔라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일까, 뒷부분 이야기를 보고 이게 다야? 싶엇다. 크리스토퍼 놀란 이름값 하지만, 딱 그 정도. 
별 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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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2015.01.12 14:15 분류없음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 한국여행기


Came (another) home.

어젯밤엔 한 번도 안 입은 운동복을 다시 개켜 넣으며 죄책감을 느꼈다. 한국 와서 머리하고젤네일젤패디하고속눈썹하고니트사고피부과가고화장품쟁이고 대뷰티 프로젝트를 벌였는데 어설픈 변모 과정이 어딘가 더 어색하고 촌스러웠다. 그러면서도 운동은 안하다니, 한국 여성스러운 뷰티 프로젝트였네. 짐을 꾸리면서 허탈해졌다.

엄마는 서른 살 먹은 딸이 예뻐야 하는데 보푸라기 난 스웨터나 입고 털털하게 다니니 불안하고 초조한가 보다. 걱정시켜드려 죄송하지만 '내가 환갑에 애를 결혼시켜야지' 라는 말이 거슬려 짜증을 안 내기가 어렵다. 결혼을 결심할 만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서른 살에 결혼하겠다고 미리 인생 계획을 세워놓고 그 계획에 맞춰 사람을 찾는 것도 이상한데, 심지어 내 인생계획도 아니고 부모님 인생계획에 왜 내 결혼이 연도까지 정해져 있는건가.

몇 년 자리를 비운 사이 친구들은 결혼하고 아기 낳고 이혼하고 이직하고 많이 변했다. 4년 전 까르르 대던 친구들에게는 가족이 생겨서 그때처럼 밤을 새우기가 어렵다. 십년 전 복학생들이 이런 기분이었나.

어쨌든 나는 또다른 '내 집'으로 돌아갑니다. 공항에 보이는 목적지 샌프란시스코 안내가 반가워 싱긋 웃었다. 2015년에는 생활을 다잡고 건강하게 활짝 웃으며 살아야지. 회사원답게 측정 가능한 2015년 kpi를 세워봅니다.

1) 운동하고, 건강한 식사를 하며 활기 찾기. 숫자로는 딱 10파운드, 4.5키로를 목표로 하되 숫자보다 활기 찾기에 중점을 둘 것

2) 영작할 때마다 스트레스 좀 덜 받고 싶다. 그래서 2015년에는 하루에 한 문장씩 좋은 문장을 쓰고 외우기로 했다. 뉴페에 쓰는 좋은 기사에 나오는 좋은 문장이나 그날 받은 이메일에서 한 문장씩 노트에 쓰기로. 365 문장을 쓰고나면 내 문장력이 좀더 풍성해져 있었으면 좋겠다.

3) 새로운 직장이나 팀, 변화를 하나(이상) 만들 것. 매너리즘이 닥쳤을 때 벗어나지 않으면 습관이 된다.

4) 그리고 감정에 충실하면서 살기. 삼십 대에도 사회적 압박에 눈치를 보기보다 어떤 게 나를 행복하고 충만하게 하는지, 그 고민을 하면서 살고 싶다. 그래서 2주에 한번은 글을 쓰려 한다. 내게는 삶을 돌이켜보는데 글 쓰는데 최고다. 내용에 따라 페북, 트위터, 블로그, 공식 블로그에 공개 설정 바꾸어가며 흩뜨려놓겠지만 어쨌든 계속 글을 쓰며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자, 올해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난 내일 출근.

==
공항에서 쓰다말고 길어져서 비행기에서 마저 쓰고 돌아와서 하루 근무까지 다했네요. 포스팅 하지말까 하다가 못 본 사람들에게 안부나 전할까 하고 붙여넣기 합니다. 우리 깜찍한 조카부터 시작해서 애기와 고양이, 강아지, (엄마에게 반쯤 강요당한) 뷰티 투어를 하고 왔어요. 외국 친구들이 니 페북 가면 한글밖에 없다고 하도 모라 그러긴 했는데 -.- 간만에 한글을 읽고 쓰는 곳에 가서 한껏 책읽고 쓰고 들이키니 너무 좋아서 이미지보다 텍스트 포스팅을 하고 싶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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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
2015.01.04 01:46 분류없음

쓰다만 글이 왜이리 많은가. 2014년에는 글쓰는 게 부쩍 줄었다. 

운동을 안하다 시작하면 처음엔 너무 힘들다. 습관이 되면, 운동을 안하는 그날이 힘들다. 글도 똑같다. 한동안 글을 쓰지 않고 지냈더니, 글을 쓰는 게 힘들다. 글도 운동도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으로 신년 글. 먼저 2014년에는 무얼했나.


- 회사가 싫어졌고, 나가야 된다고 스스로 압박을 주기 시작한지 반년이다. 그러나 여전히 행동은 취하지 않고 있다. 생각하면 다시 답답하다.

- 일에서는 정말 변화가 필요하다. 매너리즘에 빠져있다. 

뉴스페퍼민트 일을 키워볼까 열정을 불태우다 포기했다. 

- 샌프란에서 방문객을 10번은 받은 것 같다. 한 해 내내, 특히 여름엔 방문객이 폭발했다. 엄마 아빠, 언니, 동생이 각각 왔었고 MBA베프들, 고등학교 베프, 대학교 베프까지 커플이 되어 나타났다. 관광 코스를 하도 돌아 지겹다. 

- 샌프란에 속깊은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 생기면서 삶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대멘붕에 빠져 지칠 때까지 술먹다 잠드는 일상은 다행히 올해 초로 끝났다. 

- 미국 내에서는 나름 많이 놀러다녔다. 5월 코아첼라 뮤직 페스티벌, 10월 LA, 10월 크루즈 여행, 11월 미네소타 등에서 미국인처럼 놀았다. 

- 5월 12월, 한국에 두번이나 왔다. 한국은 조금씩 낯설어진다. 

- 연애를 시작했다. 자신없어하고 주저하고 감정이 자라지 않도록 경계하고 의기소침해지고. 그러지 않게된지 몇달이 되었다. 손 꼭 잡고 걷는 거나 햇살 드는 공원에 나란히 누워 장난치는 것, 매시간 연락하는 게 당연하고 편안해졌다. 서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시도나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연애인데 이렇게 자라날 줄 몰랐다. 이 관계가 어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기억이 자꾸 생겨난다. 새롭게 배운 것들 느낀 것들을  잊고 싶지 않다. 적어야겠다.



새해 다짐. 
- 2주에 한번은 글을 써야지.
- 글쓸 거리가 생길만큼 생각하고 자극을 주면서 살자. 
- 운동하고 건강하게 식사하면서 5키로만 빼자. 건강해지고 싶다. 
- 솔직하게 마음을 드러내고 스무살처럼 사랑하리라.
- 일에서 어떻게든 변화를 줘야한다. 다시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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