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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0. 04:07 MBA Life in Sloan
"다들 비슷한 문제에 한번씩 부딪쳐. 다들 고생해놓고 몇달 지나면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 까먹드라." 라는 MBA 2학년생의 말을 듣고, 잊지말자 라는 의도에서 일기 포스팅.

1. MBA 는 정신 없이 바쁘다: 수업, 프로젝트, 네트워킹
일단 수업이 6개 : Communication, Organization, 회계, 통계, 경제학, 재무/마케팅 택1, 그리고 내가 Track으로 선택한 Entrepreneurship/ Innovation Seminar까지. 그나마 경영학 수업을 들었었기에 쫓아가지 6개 기초과목을 다 처음들었다면 상당히 벅찬 curriculum이다. 진도도 엄청 빨리 나가고, 맨날 서너시간씩 읽어가고 준비해가야 제대로 수업에 involve 될 수 있음. 그렇게 어려운 수준의 '연구'는 아니나 일의 양이 많아서 정신이 없다. 6과목 수업/숙제/퀴즈 돌아가고, 과목별로 시키는 프로젝트 돌아가고, 그 와중에 클럽활동 두어개씩은 다들 하고 있고, 이를테면 E&I 클럽을 한다면 start-up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짜면 회사 컨택하고 연락하고, 파티 주최하고 참가하고, 관심있는 분야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도 해봐야지, 일이 너무 많다. 

2. 나빼고 다들 똑똑하자나
나빼고 다들 똑똑하자나의 자괴감은 International Student 로 초반에 몇번 발표를 하면서 느끼는 게 처음이었다. 손을 들고 말을 하는데 내가 생각했던 대로 똑똑하고 명확한 지적이 나오지 않는다. 분명 요지는 명확했는데 sophisticated한 언어를 쓰지 못하고, 명확하게 핵심을 짚어 말하지 못하니 말이 늘어지고, 내가 내 언어에 스스로 당황한다. 
다음에는 내가하고 싶은 말을 미리 문장을 생각해보고 말해야지, 하다보면 여기서는 항상 타이밍을 놓친다. 자꾸 움츠러드게 되는 원인.

3. 나빼고 다들 자기 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 같자나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이 아니란 것을 안다. 몇몇은 Core Breakdown은 호소하고, (Core 6과목에 치여 무너짐) 나 머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아이, 파티만 하느라 공부는 못챙기는 사람, 많다. 그렇지만 그들은 잘 안보이고, 사실 나도 관심도 없다. 
처음에도 말햇지만 MBA에는 공부많이 아니라 굉장히 많은 요소가 있다. 공부/ Socializing/ Party&Entertainment/ Recruiting/ New field search/ 타학교, 다른 Society와의 교류 등등. 모든건 Prioritizing 인데 이것저것 발만 담그고 제대로 하나도 잡는게 없는거 같다는 불안감이다. Determined되서 자신이 멀 원하는 줄 알고, 명확하게 그것을 쫓는 친구들이 가장 멋지다. 


초반 몇주는 정신없고 즐겁다가, 불안하고 뒤쳐지는 느낌에 휩싸인 열흘이 있었다. 지금은 좀 가라앉고, 무엇이 돌아가는 지 알고 managable 된 상태. 내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결정하는 것, 그게 여전히 숙제다. 
posted by moment210
2011. 10. 5. 23:58 MBA Life in Sloan
7시, 평소처럼 일어났는데, 꼼짝하기가 싫다. 
일어나서 샤워하고 8시, 끄적끄적 숙제를 하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하루를 시작하기가 싫다. 

8시반 수업인 날은 너무 바쁜데 오늘 수업은 그나마 10시 시작이라 시간이 넉넉하다.  시간은 남았는데 천천히 옷을 입고 - 대충 후디하나 걸쳤더니 준비시간도 평소보다 짧다- 일찍 나왓는데 수업은 여전히 가기 싫다. 자전거에 앉았는데 날씨도 쌀쌀하고 해를 즐길 날씨도 아닌데 그래도 수업은 가기 싫다. 아, 귀찮아. 정신없이 에너자틱하게 달려온 일주일이 갑자기 너무 피곤하게 느껴진다.
하여, 학교앞 까페에 앉아있는 중.
이제 10시 15분, 수업시작한지 10분정도 됐을텐데, 뛰어들어가면 되긴 하는데 뜨거운 커피와 애플크로와상을 앞에 놓고 멍때리고 있다.

회사는 가기 싫다고 안 가는 거 없다. 오늘은 정말 째고 싶어! 라고 째는 거 없다. 
나는 사실 은근히 모범생이라, 그래도 "안가면 안될 거 같아" 가서 집중도 못하면서 앉아있는 스타일인데, 이렇게 배쨀수 있는 것도 학생의 특권인거 같아 한번 드러누워버렸다. 이거 은근히 신나는데.  
posted by moment210
2011. 9. 27. 11:25 Scrap
Sounds scary...
http://www.nytimes.com/2011/09/27/us/politics/in-turn-to-politics-facebook-starts-a-pac.html

Recently I simply have no time to read and think because of all those cases, many of which are old or not-that-interesting or sth I already know. Maybe it's because I become super inefficient when it comes to read English, which seriously annoys me. or maybe I just drink too often.... :-(
I'm not following any industry news as I used to,(what? when iphone 5 comes out?) and it makes me feel bad. 
Can we just open a class that everybody reads a newspaper instead of textbook cases..?-from politics, business, arts to new books. After all, it's necessary skill for a successful businessman. If MBA is really about networking and learning from colleagues, we would have much more interesting debate that way. ....well, I might not be able to say anything though.

아 영어좀 잘하고 싶다. 아쫌!!!


페북에 투덜대다 말고 블로그좀아껴주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다가도 포스팅. 이 블로그 잘 챙길 수 잇으려나 나.. 
posted by moment210
2011. 9. 23. 11:30 MBA Life in Sloan
오늘은 Business Ethics - The smartest guys in the world, Enron 사태와 Investment Banking 을 바라보는 view/
Noam Chomsky- "21세기 지식인의 책무" 강연을 갔다와서 느낀 것 두가지의 Theme 을 가지고 포스팅을 하나 해야겠다. 라고 촘스키 강연을 가기전부터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노암 촘스키 강연에서 졸고 나서 스스로에게 매우 실망하고 기분이 가라앉았다.

영어를 대충 지껄이긴 해도, 알아듣고 토론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이런 인문학적인 주제로 토론을 할때는 단어도 어렵고, 80살 할아버지가 모노톤으로 웅얼거리는 걸 알아듣는 데도 한계가 있다. 그의 글을 이미 읽고 가서 그나마 읽고간 부분만 알아들었지, 다른 내용은 거의 따라잡지 못했다. 못알아들을까봐 일부러 글도 읽고 가고, 집중못할까봐 커피도 가지고 가서 집중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 결국에는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 앞에서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 앞에서 졸고 있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분이 매우 좋지 않다. 

노암촘스키라니, 그 존경하는 노암촘스키인데 머하고 있는 거니. 내가 싫다. 




존경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존경하는 사람을 대라는 질문이 나오면 항상 당황스럽곤 했다. 
사실대로 말하면 "사람은 누구나 존경할만한 점과 실망스러운 점이 있다고 생각해. 누구에게나 배울 점을 찾을 수있지만, 내가 존경한다고 말할 수 있는 100% 완전체는 없어" 라고 대답을 하고 싶은데 - 다시 말하면 존경하는 사람 따위 없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한계가 있으니까- 그런 길고 복잡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인가 눈치를 보곤 했다.
부모님을 존경한다고 말하는 애들이 있던데, 나는 그게 참 신기하다. 우리 부모님이 안 멋져서가 아니라 두분 다 매력과 단점이 있는 한 사람으로 사랑하는 거지, 존경이라는 단어를 붙이기는 어렵다. 그렇지 않나, 내가 사춘기때 한참 바락바락 난리칠때 사람의 감정을 드러내며 소리지르며 싸우고 그랬는데, 그렇게 깊이 이해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도 존경하기란 쉽지않다.

존경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노암촘스키, 수잔 손탁 정도였다. 안철수도 살짝 물망에 오를 뻔하다가 다시 내려갔다.
정치인은 지식인과 다른 능력을 필요로 한다. 
Food for thought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10914074609§ion=01

가장 동의하는 글. 안철수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지만 존경할 만한 '기업인'도 (안철수 연구소가 그렇게 성공적으로 운영되거나 CSR등에서 혁신적인 회사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 존경할 만한 '정치인'의 자질도 보이지 않는다. 본인도 본인의 한계를 알텐데, 정치적 견해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쉽게 나섰다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다.

존경보다 살짝 약한 단어를 써서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고종석(이 아저씨 우유부단해서 너무 좋다. 나 같음ㅋ) 정재승 교수 (역시 우유부단하고 정치에 적극적으로 엮이고 싶지는 않은 지식인 느낌) 트위터에서 열심히 팔로우하는 @estima7  - 동종업계 기업인으로 존경할 만함) 오바마(얘는 너무 잘나고 정치도 잘해서 좋다) 정도인가.
 
암튼 촘스키는 내게 그렇게 대단한 사람. 그런데도  졸다니 아 쓰다보니 또 짜증나네.




+
노암촘스키 관심있거나 강연내용이 궁금한분은 이글을 읽어보시면 됨.
솔직히 말해서 노암촘스키는 글을 잘쓰는 사람이지 강연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강연은 이 글을 읽어주는 수준이었음. (80살 할아버지가 읽어주는 느낌이었다고 생각하면 됨)
http://www.bostonreview.net/BR36.5/noam_chomsky_responsibility_of_intellectuals_redux.php
 
posted by moment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