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에 학기가 시작했는데 벌써 리쿠르팅을 시작했다. 10월 1일부터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학교를 방문하고 회사 소개니 인턴쉽 모집이니 하기 시작. 관심있는 회사 몇개 정리.
- Linked In
Linked In은 적당히 작고, 인터넷 기업이고, Palo Alto에 위치해있고, Revenue Model이 탄탄한 좋은 포지셔닝이며, SNS의 특징상 경쟁사로 멤버를 뺏기기가 쉽지 않은 competitive edge가 있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하기에 오기전부터 관심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애들이 좋아하는 Groupon 같은 데보다 훨씬 내실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Summer Internship은 무조건 Bay area로 가서 죽치고 거기 사람들 만나고 네트워킹하고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봐야지 라고 생각하던 내게 딱맞는 적당히 크고 안정적이고 배울 수 있는 회사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큰 기업이라 깜짝 놀람. 600명+ 의 크기고, 리쿠르팅도 상당히 본격적으로 인턴쉽 프로그램을 돌린다.
그리고 가장 재밌을 거 같은 job function: Product development 나 international business(Esp.Asia) development 쪽이 인턴쉽 자리가 안나와 있다.
- Apple
iphone4s가 나오고, Jobs가 떠나기 전날 company presentation event 가 있었다. MBA 인턴에게 매력적인 포지션이 잘 나오지 않고(Strategy/product development/marketing 등) 거의 SCM/Operation 관련 Position밖에 없다는 얘기는 알고 갔기에 그부분은 별로 실망하지않았다. (남들은 다들 투덜투덜) 그러나 크고 무겁고, serious 한 느낌의 사람들이 딱딱하게 진행하는 분위기라 재미없었다. 잡스식 파워포인트를 들고 한국 대기업식으로 발표를..-_- 잡스만 할 수 잇는 거구나 그런건. 애플은 존경받을 만한 기업이나 구성원이 일하기에는 그냥 대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고 대단한 혁신은 잡스가 직접 이끄는 방에서 confidential로 최고의 엘리트끼리 만들어지고, 나머지는 써포트라는 얘기를 듣곤 했는데 정말 왜들 그런 얘기하는지 알겠다는 느낌.
- Microsoft
오늘 이얘기를 하고 싶어서 글쓰기 시작. 아, 이곳은 SK Telecom이다!! 똑같다!!!!! Sounds familiar.. 라고 중얼중얼.
솔직히 SKT라는 직장을 상당히 좋아하던 사람으로서, 텔레콤의 장점과 단점이 그대로 보여서 마음이 약간 복잡해졌다.
일단 대기업치고는 쿨하다. 쿨한척한다. Company Presentation 시간부터 저녁으로 잡아서 맥주와 와인을 주고 PT할때도 맥주마시면서 듣고. 상당히 Chill out 된 사람들. 제법 괜찮고 제법 즐거운 presentation. 구글식 놀이터 문화를 적당히 차용한 느낌. 좋은 회사 식당, 인턴쉽할때 준다는 깜짝 키넥트 선물/콘서트 같은 문화, 옛날에 SKT 에서 하던 funch 같은거, 적당히 똑똑하고 (무섭게 똑똑하지는 않음) 대기업에서 자기가 해야할 일을 적당히 하는 사람들.
좋은점: 부서간 이동이 쉬워서 MS 내에서 다양하게 자기의 적성을 시험해 볼 수 있다- MBA들어가서 마케팅에서 일하다가 HR을 내가 좋아하는 거 같아 사내 지원을 통해 HR로 왔다. 오픈되있고 다양하게 배울수 있다. 어?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긴데? 내가 그래서 SKT를 좋아햇지만 그 단점도 뻔하다. 전문가 없이 얇고 넓고..
우리 매출이 70Billion이다. 계속 알아서 잘 성장한다. 부서에서 약간 실패한게 큰 비난을 받지는 않는다. 회사에 selling만 되면 현금으로 계속 투자해준다. 남의 돈으로 내가 해보고 싶던일 해볼 수 잇는 이런 회사 없다. 어랏.. 많이 듣던 얘기다. SK는 그래서 극약처방이라며 플랫폼 회사를 잘라냈지만.
느끼는 건 그래도 SKT는 좋은 회사고, 내가 참 잘맞고 좋아하는 곳을 잘 골랐었다는 거다. Entrepreneurship 관련 세미나에 참가하면서 나는 창업가형보다는 회사형 인간이라는 걸 깨닫고, 그래도 자유로운 분위기도 중요하고 work-life balance도 중요한데 나는 운좋게도 그런문화가 있는 조직에 있었다.
중요한건 문화가 아니라 사업이다. 내가 SKT를 떠난 이유는 SKT가 싫어서보다 통신사업의 한계가 보이면서 점점 매출이 떨어지고, 기업문화도 바껴가고, 10년 후에는 지금과 같은 회사가 아닐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역시나 회사 떠난지 반년만에 분사됨. MS도 마찬가지다. 제법 괜찮은 문화, 근데 그렇게 너희가 시애틀에서 유유자적하는 동안 세상은 미친듯이 돌아가지 않을까.
- Scavenger.com
Boston에 있는 60명짜리 작은 벤쳐. 내가 하던 모바일 커머스/Foursquare 같은 데라 친숙한데, office도 너무 좋고, 젊고 즐거운 특이한 사람들, 굉장히 chillout된 아 이게 내가 상상하던 벤쳐구나 싶었다. Founder들도 똑똑하고 배울게 많아 보이고. http://www.ted.com/speakers/seth_priebatsch.html TED talk에 나왔던 Seth. 매력적인 사람이다. 직원들고 그렇고. '다른' 경험을 하러 온 내게 이런데가 더 맞는게 아닐까 싶었다.
- 그냥 무작정 실리콘 밸리에 있는 벤쳐 뚫어서 일해볼까 생각중 : Square, Bump, 이런데? 100명 안팎의 직원이 있는 회사로 가고 싶다. 3년정도 된. 조사가 필요하다..
- 내일은 Visa international 에서 인턴한 사람을 만나기로 했음. 아프리카에서 모바일머니 프로젝트 인턴했던데, 막연한 개발도상국가개발에 대한 관심과, mobile money background 를 모두 활용할 수 잇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