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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9 15:02 MBA Life in Sloan


Sheryl Sandberg 가 페이스북에 이사진이 되었다는 기사가 최근에 올라왔다. 올해 하버드 졸업식 강연도 했었는데 새삼 이리저리 뒤져보다 작년에 Barnard라는 여대에서 한 강연을 발견.






하버드 경제학과 수석졸업후 월드뱅크, HBS 수석졸업, 맥킨지, 백악관서 경제조문, 구글 임원으로 어렸을 때부터 가장 똑똑한 사람으로 쌩쌩 달려온 쉐릴 샌드버그가 이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격려의 말을 한다는게 좀 생경하기도 하다.

머 그런 어색함을 차치하면, 쉐릴 샌드버그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격려하고 woman network 를 강조하고 여성을 Inspiring 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아주 훌륭하고 멋진 사람.


그런데 가만히 동영상을 보다가 문화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동영상이라고 생각했다.


하나.

여성들은 성공의 요인을 "운이 좋았어요" "도와주는 사람이 많았어요" 라고 밖으로 돌리는데 반해 남성들은 "Because I am awesome"이라고 한다고. 그리고 연설은 "Go forward, women! Because you are awesome"으로 끝난다. 

그걸 보고 있으니 몇년전에 한국에서 반향을 불어일으켰던 황정민 수상소감이 떠올랐다. 밥상은 영화찍는 스태프들이 다 차렸는데 영화배우로서 밥상 받아먹고, 트로피까지 본인이 받아 몸둘곳이 없다는 겸손한 진심. 미국사회엔 그 겸손한 아름다움보다 당당함과 자신감이 미덕이고 추구되는 사회인거다. 쉐릴의 키노트 내용 그대로 한국에서 누군가가 발표했다고 상상하면 먼가 어색하다. 



둘.

그런데 한국에서는 대부분 남성들은 고분고분하고 부조리한 대기업 문화에도 잘 적응하는데 반해 여자들은 바른소리 잘하고 튀는 '다루기 어려운' 사람이 많았다. 나만해도 남자 동료/후배들한테는 훨씬 맘편하게 말잘하고 일잘시키면서(하기 괴로운 단순작업따위) 여자들한테 시킬때는 조금더 긴장하곤 했다. 남자들은 군대도 다녀오고 현실적으로 부당한 것도 받아들이는데 반해 여자들은 좀더 자신감넘치고 되바라진 소리도 잘하곤했다. 사회 전반이 아니라 고학력 전문직을 모집단으로 보았을떄.

남자는 천성적으로 자기 잘난맛에 살고 여자는 겸손한게 아니라, 남자는 '사회적으로 성공할 것'을 요구받고 습득하기에 각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의 특성을 기르도록 자라나는 것이 아닐까. 그게 미국의 직장에서는 남자들이 자신감이 넘치고 저돌적인데 반해 한국 남자들이 상사에게 싹싹하게 자라고. 요구되는 관습에 인간은 길들여지기 마련이다. 어디든 피곤하긴 마찬가지.



셋.

그러나 여자가 꼭 사회적으로 성공해야만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니, 남자도 사회적으로 성공해야 성공하는 게 아닌 건 마찬가지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살면되는거지. 다만 '더 하고 싶었는데' 꺾여버리는 여성들이 많다는 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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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