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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9. 10:21 MBA Life in Sloan

1. 블로깅 얘기를 했을때 이른바 '파워블로거'인 회사 팀장님께서 그런 말을 했었다. "배우는게 많을 거야. 사람들이 어떤 컨텐프에 관심이 있는지, 어떻게 해야 인기를 끌 수 있는지, 어떻게 사람들(대중)하고 소통해야되는지."


2. 블로그의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서 전략을 짜보는게 재밌을 거라는 생각은 한다.
1) 링크 수 증대 : 구글 검색은 기본적으로 한페이지에 링크가 많이 걸려있으면 중요도가 높은 페이지로 인식한다. (페이지 구조상 가장 상단에 있는 페이지로 인식. 프로그래머들이 만든 알고리즘답다) 최근에는 구글 알고리즘을 활용해 노출 순위를 높이려는 마케팅 전략이 활발한데 실제 시뮬레이션해보면 재밌을 듯.
2)  관련 사이트와의 연계: 내 사이트에 관심 있을 만한 사람들이 많이 가는데 많이 노출시킨다. Mickey Kim, 조성문씨, 에스티마 님등의 IT 업계 한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블로그/트위터에 노출되거나, MBA 준비 관련 사이트에 자꾸 홍보하는게 방법이겠다. 좋은 학교/업무 백그라운드를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한 전략.
3) 주요 검색어 사용: 인터넷에서 자주 활용되는 핵심키워드를 자주 언급하거나 태깅한다.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4) 인기많은 내용 포스팅: 이게 L팀장님이 했던 얘기인데, 대중들이 머에 관심 많은지 알게 된다는 거다. 어느 타블렛이 핫한지, 결국 사람들은 애플 얘기를 제일 좋아한다는 둥 의외로 가끔씩 요리 얘기를 해주면 좋아한다는 둥 사진은 어떤 느낌으로, 몇장이나 어느정도 써야 효과적이라는 둥.

웹페이지 가지고 하는 간단한 실험이자 게임이다. 게임 메카닉스 중에 마지막에 점수를 보여줘서 더 높은 점수를 따도록 격려하는게 있는데 더 높은 조회수를 따기 위해 목표 방문자수를 놓고 경쟁 블로그를 체크하며 더 인기를 끌고자 노력해보는 거다.

3. 가까운 친구가 소셜네트워크상의 영향력을 점수화 시켜주는 Klout http://klout.com/home 에서 여름 인턴쉽을 시작한다.   IPO(상장)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으로 골드만 삭스가 뽑을 정도로 잘 나가는 스타트업인데, 온라인상의 영향력 측정 지표가 수익화가 쉬운 모델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예전에 T cash 마케팅을 할때 커뮤니티/블로그 마케팅을 하는데, 잘나가는 커뮤니티/ 블로거 들한테 돈을 주고 리뷰를 부탁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부딪혔던 어려움이 실제 누가 진짜 영향력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거다. 트위터에 팔로워가 많으면 영향력이 높은가? 트위터 팔로워는 허수인 경우가 많다. 너무 많은 사람을 팔로우해서 얻은 숫자이거나 어차피 아무도 읽지 않는 허공에 떠다니는 글자에 불과하다. 커뮤니티 회원수가 많으면, 글수가 많으면, 조회수가 높으면 잘나가는 커뮤니티인가? 최근 네이버로 대표되는 한국의 온라인커뮤니티들은 돈을 벌기위해 글게시를 강제한다. 누구 글이 실제로 '읽히며' 영향을 주는가. 디지털 마케팅서 '돈주고 사야되는' 가장 필요한 지표다. 
그럼, 이 업계에서 일하는 이상, 나도 좀 영향력지수가 높아야되는거 아닌가? 어떤 글이 읽히고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가에 뛰어들어서 해봐야하는게 아닌가라는 책임감이 든다. 아니, 책임감이 아니라 내가 궁금하다. 호기심이다.

4. 주위에서 책을 쓰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MBA 가는 방법 머 이런책은 필진으로 참여하고자 하면 공동저자로 참여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자신을 알리는 효과적인 데뷔무대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게 경기 돋는다. 내가 멀 안다고 감히.  내가 후배들이랑 잘 가까워지지 못하는 가장큰 이유가 조언하는 상황을 매우 부담스러워하기 떄문이다. 내가 무얼 안다고, 나도 아직 헤매고 있고 정답도 모르는데 감히 멀안다고 나서서 이래야한다느니 저래야한다느니 조언을 할까.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은 나도 모른다. 그 길을 가지 말라고 내가 제일 잘했다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서기가 어렵다. 모든 인생의 교훈들은 '내가 겪어봐야' 안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원래 이래라저래라하는 자기계발서도  강연이벤트도 싫다.(TED 는 좋아한다. TED는 일종이 지식공유라 항상 흥미로움) 

5. 글을 쓰면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소통하는게 은근히 재밌다. 글 조회수가 10~20대에서 머무르던 싸이 게시판은 일부러 숨겨놓고 그렇게 관리했다. 누가 들어와서 보는지 뻔히 알고 있었기에 힘들다고 징징대기도 하고, 축하도 받고, 내 사소한 변화 보고도 하고, 그 닫히고 컨트롤 가능한 공간이 좋았다.
이사를 온건 해외에서 싸이접속이 너무 느려서-_- 도 있고, 업계 관련 글은 가끔씩 피드백도 듣고 싶고, 온라인으로 친해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별로 없기 떄문이다. 위에서 얘기한 '영향력'을 높이려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있었고. 그러나 완전히 오픈된 (유명한) 공간은 정치적으로 맞는 말' 만 해야한다. 무서워라.

6. 프로페셔널한 나와 (IT얘기를 하는 블로그) 개인적인 나 (요리니 연애니 파티니) 를 분리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온라인상의 인기 많은 블로그/트위터 등은 프로페셔널 블로그라 하더라고 개인의 캐릭터가 들어있는 블로그다. 철저히 보고서만 있는 공간이 재밌을리 없다. 나는 이렇게 살아서 이런게 관심있고, 이런게 고민이고 이래서 울고 웃고 하고 있다는게 살짝 들여다보이는 곳이 더 흥미로운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온라인 상의 아이덴티티를 하나 더 형성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나를 분리하는 것은 역시 상당히 귀찮고 어렵다.

7. 처음으로 돌아가자. 내가 블로깅을 시작한 건 팀장님처럼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블로그 홍보도 사실 제법 재밌는 과제고, 배우는 것도 많다는 건 인정하지만 내 생각을 정리하는데는 방해가 될 것이다.  사람이 많이오면 내가 차분하게 엉켜있는 생각을 정리하기보다 있어보이는 얘기들을 하려고 노력하게 될 공산이 크다.

홍보나 지나친 자기자랑은 역시 안하는게 낫겠다. 
그러나 조금더 양방향 소통이 되면 재밌을 거 같다. 지인들에게라도 살짝 한번 더 홍보할까. (이렇게 결국 리플 써달라고 구걸하는 글을 백줄 썼습니다.)


posted by moment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