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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21. 08:01 MBA Life in Sloan
http://seoul.blogspot.com/2011/11/paul-krugman-legends-of-fails.html#links

http://seoul.blogspot.com/2011/11/re-paul-krugman-legends-of-fails.html#links


생각하게 만드는 글.
유학이 장래 경쟁력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가를  냉정하게  분석해보면 예전만큼 '외국학부' 의 Value가 높지 않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렇게 영어에 능통한 미국 대학 출신이 많아졌다는 것은 외국생활의 경험이 없고 영어가 안되는 '그저 똑똑한' 평범한 청춘들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플러스 Factor가 아니라 없으면 마이너스가 되는 factor가 되었다고나 할까. 
최근에는 계급의 세습이 교육의 불평등으로 구조화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한다.  


나는 왜 유학을 왔는가, 를 생각해보면 철이 없고 naive 했다. 
내가 모아서 번돈이 있었고, 결국에 약간 손을 벌리긴 했지만 학비 대부분을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더 재밌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었고, 그걸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기에(돈이있었고 붙잡는 남자친구가 없었기에)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돈은 벌려고 맘만먹으면 벌 수 있는 거고, 인생은 어떻게 돈을 버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재미있게 쓰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
얼마전 모 컨설팅회사와의 만찬에서, "Tech company/Start up으로 취직하면 20년후 본인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나요? 보통 컨설팅을 가면 40세쯤 나와서 회사 중역으로 들어간다던가, IB를 가면 어느 시점에 어디로 옮겨서 무엇을 한다던가 라는 인생의 코스의 그림이 그려지는데 MBA졸업생이 Tech Company에 취직하는 건 어떻게 인생의 진로를 그리는 건지 잘 상상이 안가요. 상대적으로 최근에 생긴 MBA들의 진로 라서요. 한국에 들어올건가요? 그럼 멀하고 싶어요? 이를테면 삼성같은 곳의 임원 ? 외국계 회사의 한국지사? 아니면 본인의 회사를 차려서 정착시킬 건가요?  "라고 물어보는데 완전히 삽질하면서 횡설수설하고 말았다.
사실은, 20년 후 모습따위 별로 생각 안해봤어요. 가 정답이겠다. 그냥 지금하고 싶은거, 지금 나를 motivate 시키고 지금나를 신나게하는게 무엇인가를 찾아 그걸 하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20년후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을지는 상상도 안가요. 머,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 하고 있을 수도 있겠고, 일따위 접고 애랑 놀고 있을 수도 있겟고, 예전에 꿈꾸던 대로 북까페나 맥주집이나 하고 있을수도 있겟고, 잘 모르겠는데.. 에... 그렇게 내가 갈 코스를 계산해서 도움되는 스텝을 차근차근 밟고 있지는 않아요.

나는 역시 professional firm은 안맞고 못하고 안어울린다. 라고 생각했다.
 
posted by moment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