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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1 15:09 분류없음

글 좀 쓰고 살자. 생각 좀 하고 살자.


글쓰는 습관을 잃어서일까, 시간이 있어도 글을 쓰게 되지 않는다. 차분히 앉아서 생각을 하기가 겁나서 일지도 모르겠다. 


먼저 리쿠르팅 근황.

지난 10월 쯤에 확 알아보고, 올 3월 정도에 다시 알아보기 시작했다. 인포메이션 토크는 꽤 했는데 공들여 인터뷰한 건 마지막 두개 정도. 구글PM 은 충분히 테크니컬하지 않다고 떨어졌고 Change.org PM은 맞는 자리가 없다고 떨어졌다. 구글은 인터뷰 가기 전날부터 테크니컬 인터뷰 보기 싫어 울고 싶을 지경이었다. 난 테크니컬한 PM자리 싫은데, 인터뷰가 문제가 아니라 백앤드 서버시스템 디자인하고 코드 보는 직업은 정말 하기 싫은데 이걸 왜 진행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스트레스 받았다. 그래도 왜 했냐고 물으면, 친구가 추천해주겠다고 해서 레쥬메 보냈더니 인터뷰 요청이 왔고, 몇번째 인터뷰를 통과하고 있는데 이 좋은 기회를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지금 징가는 싫어죽겠고, 다른 자리 알아봐야하는데 모든 자리에 나름의 거절할 이유를 찾고 있는 내가 답답했고,(남자친구 고르기에 한창 까다로웠던 것과 똑같다) 어찌됐든 진행시켜 인터뷰 연습이라도 하고 오퍼라도 받고 고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PM 인터뷰는 PM 네다섯명과 보고 엔지니어가 테크니컬 능력 확인하는 인터뷰를 보는데 테크니컬 인터뷰는 예상 질문을 보니 대답할 수 있는 문제가 없었다. 안그래도 요즘 힘들고 자신감이 없는 와중에, '발리면' 푹 꺾여버릴 것 같아 인터뷰 보기 전 주말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다. 공부한다고 어디 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공부도 진척이 없었다. 아니다 다를까, 테크니컬 인터뷰는 세상에 5분만에 신나게 발렸지만 다행히 피엠 인터뷰에서는 모두 좋은 피드백을 받아 끝난 후엔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인터뷰 네개 를 보고 잘하면 두개를 더 본뎄는데 두개 더 보았다.) 내가 충분히 엔지니어적이지 않는 게 구글 피엠이 못 될 것 같고 또 하기 싫은 이유였고 아니나 다를까 내가 기대한 피드백을 받으니 되려 마음이 놓였다. 어차피 가서 이런 마음에 일하기 힘들었을 텐데 회사 측에서도 알아보고 잘라줘서 다행, 안심 이런 마음이었달까. 프로덕트 보는 눈은 있다는 평가를 받은 걸로 충분히 기뻤다.


Change 는 정말 너무 가고 싶었는데 낙담했다. 새로운 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한 후 백여개 회사를 검토한 후 처음으로 굉장히 가고 싶은 회사였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데' '비지니스적으로 똑똑하게 일을 처리하는' '잘나가는' '샌프란시스코' 회사였다. 인터뷰 준비하면서 소개 글도 썼다. (http://newspeppermint.com/2015/03/22/changedotorg/) 인터뷰는 나쁘지 않았는데, 몇주를 질질 끌더니 Growth PM 은 나보다 더 높은 경력의 디렉터를 뽑기로 했고, PM 은 프로파일 일을 한적이 있는 링크드인이나 데이팅 싸이트 PM 을 채용하기로 했단다. 크기가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완전히 맞는 핏을 찾는구나, 내가 똑똑한 거나 회사가 좋은 것과 상관없이 나의 경력이 딱 맞아 떨어지는 운이 필요하구나, 를 느꼈다. 


많이 낙담했는데 단순히 떨어져서라기 보다는 이렇게 가고 싶은 자리를 또 찾을 수 있을까, 같은 절망감이었다. 이전에 좋아 어쩔 줄 몰라하며 만나던 남자친구와 서너달이 지난 후에 심드렁하게 짜증만 부리다가 내가 질려 헤어지자고 한 적이 있었다. 내가 헤어지자 한 주제에 몇달을 엄청 힘들어했는데, 착한 사람에게 못할 짓을 한 미안함과 더불어 나는 정말 아무도 못좋아하는구나 난 안되는구나 난 사랑을 할 수 없는 사람이구나 같은 절망감이 있었다. 직업도 그렇다. 그렇게 가고 싶은 자리를 못찾겠는데 현회사는 점점 견디기 힘들어지고 간신히 찾은 가고 싶은 자리는 (생각하면 신나서 두근대는 직업) 나를 안원하는구나, 난 안되는구나, 같은 거. 


키 테이크어웨이는 스타트업은 더더욱 폭넓게 계속 알아보며 필요해질 때 조인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더 공을 들여 알아봐야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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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ent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