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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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년 기념, 그 때 찍은 꽃나무 사진.
따스한 봄햇살이 내리쬐고 꽃망울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죽죽한 회색의 병원에서 모든게 끝난 줄 알았는데 바깥세상에서 저들은 생명을 피워내고 있었구나. 생명은 아름다운 거구나. 살아있다는 건 행복한 거구나. 햇살에 눈이 부셨다. 그 후로는 죽음을 동경하는 사춘기 소녀나 시니컬한 사람이 멋져보이지 않았다.
살아있어줘서 고마워. 이렇게 따스하게 햇살이 내리쬐는 봄날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살아있다. 행복하다. 평생 3월에는 이 감사하고 벅찬 기분을 떠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