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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17. 17:24 Travel

뉴욕타임즈의 러시아 여행기 링크. 상페떼르부르그에서 모스크바까지라니, 7년전 내가 다녔던 그 루트자나! 엄청 반갑다. 나도 러시아 친구 결혼식도 가서 전통춤도 췄었다. 저런 시골은 아니었지만. 








결혼하는 친구의 친구-.-커플. 결혼사진을 당일에 상페떼르베르그 곳곳 명소를 돌며 찍더라. 리무진을 빌려서 차려입은 친구들이 샴페인과 초콜렛 따위를 먹으며 장미 꽃잎 던지면서 쫓아다녔다. 나로서는 상페떼르부르그의 아름다운 스팟들을 한번에 모두 볼 수 있어 좋을 뿐.

5월이었는데 진짜 춥고 눈까지 왔었다. 사진만 봐도 다시 추움. 피로연때 가서 얼떨결에 박수치고 원 그리며 도는 춤도 추고 신랑 눈가리고 여자들 코를 만져서 신부 알아맞히는 이상한 (?) 게임도 하고 그랬는데 눈동그랗게 신기해 하는 나를 다들 더 신기해하며 러시아말로 말들을 걸었다. 네에.. 안녕하세요.. 헤에.. 라고 바보같은 표정을 지음. 









시골에는 점점히 이런 희안한 교회가 뚝 떨어져있고 할머니들은 엄청 경건한 자세로 기도를 한다. 흑빵과 크바스를 먹는 가난한 이반 이야기가 여기서 나온 거구나 싶었다. 러시아 음식은 하루이틀은 맛있지만 2주가 넘어가면 괴로워진다. 퍽퍽한 흑빵, 우유에 끓인 오트밀, 신선한 야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소박하고 가난한 식단. 








5월 1일 노동절의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는 진지한 표정의 노인들이 행군가를 부르고있었다. 동영상도 어디있을텐데.. 콜렉터의 마음으로 빈티지 프로파간다 뱃지를 샀더니 '젊은이가 기특하군'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노인들이 러시아어를 쏟아놓았다. 이 사진은 정말 잘 찍었다. 전세대의 유물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는데 이 광경이 다시 한국에서 재현되었다니 나는 믿을 수 없다.






이상 난데없는 러시아 여행기. 취업에 실패하고갔는데 나라 자체도 차갑고 무뚝뚝하고 친구랑 사이 틀어질 일도 생기고 그때 조승휘건이 터져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인이라 하면 그 이야기를 하는 춥고 지치고 황량한 그런 여행이었는데 6년후 추억하니 나름 알싸함.



기사보다 난데없이 폭트윗한거 복사해옴. 

posted by moment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