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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1. 00:30 diary

블로그 업데이트가 너무 안되서, 트위터에 올리는 글 중 한숨에 안 써진 조금 긴 생각은 여기에도 업데이트 하기로 했다. 


오늘 WSJ Cafe 를 통해 여성가족부 조윤선 장관과의 토크를 갔다왔는데, 차분하고 똑똑하고 굉장히 좋았다. 깔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었는데 깜짝 놀랐음.


쉐릴 샌드버그와의 대화때는 "직장과 육아를 어떻게 병행합니까?" 물으면 "여러분이 린인해서 성공해서 직장에 보육소를 지으면 됩니다. 저처럼요.." 분위기였다. 그때는 엄친딸과의 대화가 불가능함을 느꼈는데, 비슷한 엄친딸인 조윤선 장관은 현실적이고 디테일했다. 직장어린이집을 논하면서 "모두에게 맞는 만병통치약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성가족부의 역할은 골라쓸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라 한 게 현실적이라 좋았다. 그동안의 여성 정책이 도시 여성, 승진을 추구하는 여성,  조직에 속해있는 여성 중심이었다는 반성을 하고 있다는 발언도 좋았다. 


본인이 워킹맘을 오래해서 여성커리어 문제는 잘 다루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다문화 가정, 성노동, 성폭력피해자 등 약자보호 어젠다는 어떻게 다룰건지 묻고싶었는데 못 물어서 아쉬움. 아, 게임셧다운제로 대표되는 청소년보호법과 박근혜대통령의 과다노출 등 경범죄 시행령 강화 등에서 보이는 극보수적인 관점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도 궁금한데..




+ 이 정권을 까면 끝도 없겠지만, 욕하는 건 피곤하다. 그래도 칭찬할 만한 건 '남의 편'이어도 칭찬해주기로..  


대변인은 나하고 오랫동안 같이 다녔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내가 가족과 여성 정책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지 않느냐. 여성가족부를 맡아달라 하셨어요. 저는 너무 놀랐죠. 내심 참모진으로 청와대에 데려가실 알았거든요.  라는 인터뷰를 보면, 최측근을 여성가족부에 앉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나름 여성정책을 중시하는 것 같기는 하다. 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청문회 장면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내각 구성시 정말로 여성인재가 없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사회에서 그 나이까지 '버티면서' 커리어를 개발해온 여성이 몇명이나 되겠냐.. 


+ 이건 조윤선 장관 인터뷰 중 괜찮은 것 링크 



posted by moment210